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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5년만에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는 여신미모

조회수 2019. 6. 19. 11: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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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의 새 영화 ;롱샷'
샤를리즈 테론이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출처: 영화 '롱샷'
샤를리즈 테론의 로맨틱코미디영화 ‘롱샷’
출처: 영화 '롱샷'

테론은 '롱샷'에서 차기 미국 대선 후보로 나서게 된 국무장관 샬롯 역을 맡았다. 그리고 어릴때 자신이 베이비시터로 돌봐줬던 이웃집 동생 프랭크를 우연히 만난다. 전직 기자였으나 백수가 된 프랭크를 샬롯은 자신의 연설문 작가로 고용한다. 극과 극의 인생이지만 진실한 글을 위해 밀착 동행하던 두 사람은 옛 추억을 매개로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대통령 후보가 된 어린시절 첫사랑을 다시 만난 사고뭉치 글쟁이 프랭크 역은 인기 코믹 배우 겸 작가인 세스 로건이 맡았다. 미녀와 야수가 따로 없다.

출처: 영화 '롱샷'

프랭크의 친구 랜스(오셔 잭슨 주니어)의 예고편 대사처럼 ‘롱샷’은 ‘귀여운 여인’과 같은 신데렐라 스토리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리처드 기어 역을 샤를리즈 테론이, 줄리아 로버츠 역을 세스 로건이 맡은 점, 그리고 세스 로건이 주인공인 영화인 만큼 로맨스 못지 않게 루저 감성의 코미디가 강조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샤를리즈 테론의 첫 로맨틱 코미디
출처: 영화 '아토믹 블론드'

샤를리즈 테론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받은 뛰어난 재능과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를 갖춘 훌륭한 배우지만 대중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그녀의 재능은 역시 넘사벽 미모겠다. 

출처: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출처: Dior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섹시한, 닮고 싶은 등등의 수식어가 달린 온갖 명단에는 데뷔 초부터 40대 중반인 지금까지도 빠짐없이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그런데 데뷔 후 25년, 60편 가까이 되는 테론의 필모그래피에는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적이 없다는 점이다.


액션, 미스테리, 스릴러, 드라마 등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명연기를 펼쳐온 베테랑 배우이며, 만인의 워너비 외모를 가졌으면서도 로맨틱 코미디는커녕 로맨스 영화에 출연한 사례 자체가 극히 드물다.

출처: 영화 '러브 인 클라우즈'

유명해지기 시작한 2001년 키아누 리브스와 찍은 ‘스위트 노벰버’와 패트릭 스웨이지의 아내로 나온 ‘리노의 하룻밤', 2004년 스튜어드 타운센드와 찍은 ‘러브 인 클라우즈', 그리고 7년이 지나 2011년 패트릭 윌슨과 찍은 ‘영 어덜트’ 정도가 그나마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로맨틱한 영화의 전부다.


대표작을 돌아보면 역시 ‘아토믹 블론드',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헌츠맨: 윈터스 워' 같이 할리우드 대표 걸크러쉬다운 작품들이다. 심지어 아카데미 상을 받은 ‘몬스터'에서도 남자 일곱 명을 살해한 실제 연쇄살인범 역할이었다.

출처: 영화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

본격 코미디 영화가 처음은 아니다. 세스 맥팔레인의 ‘밀리언 웨이즈'는 다소 막나가는 코미디 영화였다. 물론 여기서도 샤를리즈 테론은 왠만한 남자 총잡이들이 혀를 내두를 터프한 여장부 역할이었다.


그러나 샤를리즈 테론이 달콤하고도 웃긴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한 적은 없었다. 그는 ‘롱샷'과 관련한 한 인터뷰에서 스스로 “그런(로맨틱 코미디) 종류의 판타지 사랑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나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나는 어쩌면 인생에서 로맨틱 코미디의 결말(해피엔딩)과 같은 경험을 해 본 적 없는 유일한 쪼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왔고, 씁쓸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나도 뭔가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며 이번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미녀의 대책없는 변신은 무죄
출처: 영화 '몬스터'

‘롱샷'은 그런 샤를리즈 테론이 자신의 벽을 깨고 처음으로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다. 퓨리오사가 과연 로코에 어울릴까 걱정되는 팬들도 있겠지만, 앞서 이 영화를 관람한 외국 평단과 관객의 반응을 보면 이는 기우에 불과한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서 샤를리즈 테론은 극과 극의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주며, 역시 소화 못할 장르가 따로 없는 명배우임을 증명한다고 한다. 


유력 차기 대권 주자인 샬롯은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며 지적이고 강단있지만 자신의 어린시절을 아는 프레드 앞에서는 인간적이고 소박한 모습, 심지어 연약한 면까지도 드러낸다.

출처: 영화 '롱샷'

상대역 세스 로건은 수많은 코미디 영화에서 시도때도없이 대마초에 빠져 사는 철 없는 루저 역을 맡아 왔다. 이번 영화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를 답습한다. 로건의 팬들에게는 반갑지만 매너리즘이 느껴진다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그의 대책없는 철없음에 사고는 일어난다.


따라서 샤를리즈 테론 역시 그런 세스 로건의 페이스에 휩쓸리게 되고, 자신의 연기 인생에 전례가 없을 만큼 망가지는 모습을 몇 차례 과감히 드러내는데, 그런 요소가 이번 영화의 백미라고 한다.


무엇보다 ‘미녀와 야수'의 변형이라 할만한 사랑에 관한 사려깊은 얘기와 함께 정치와 언론의 관계, 공직 여성에 대한 대중의 이중잣대 등에 대한 가볍지 않은 고찰까지 담은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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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기성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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