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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냐? 외설이냐? 다시 도마 위에 오른 문제적 감독

조회수 2019. 5. 28. 11: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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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느 영화제를 뒤집어 놓은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문제작 '매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
출처: 영화 ‘매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

올해도 칸느 영화제에서는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의 ‘기생충’ 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첫 선을 보였다. 그런데 경쟁작 중 하나였던 압델라티프 케시시 (Abdellatif Kechiche)감독의 ‘매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가 영화제가 끝난 이후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체 어떤 작품일까?


2013 황금종려상 수상작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출처: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로 지난 2013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작품은 두 소녀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성장담이며, 계급갈등 등의 거시적인 사회 문제까지 유려하게 녹여내어 찬사를 받았다. 


한편으로, ‘퀴어 영화’로 분류할 수 있는 이 작품은 농도 짙은 레즈비언 배드씬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많은 화제를 낳았다. 



케시시의 새 작품 ‘매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
출처: 영화 ‘매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

케시시 감독은 새 영화 ‘매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가 경쟁작으로 초청되어 다시 한번 칸는 영화제를 찾았다. 작품은 사진 작가 아민과 사촌의 여자친구였던 샤를로트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관계들을 들여다 본다. 


그런데 지난 5월 23일 영화제 현장에서 작품을 감상한 외신들로부터 지나치게 과도한 노출장면이 불편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3시간 30분에 이르는 영화는 대부분 남성적인 시각으로 촬영된 여성의 나체장면으로 가득하다고. 특히, 평론가 데이비드 에리히는 여성의 몸을 지나치게 대상화한 그의 연출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출처: 영화 ‘매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

작품은 15분에 이르는 구강성교 장면을 포함하고 있는데, 표현 수위가 비교적 자유로운 국제 영화제의 기준으로 봐도 문제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매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의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한 동안 0%였고 현재는 8%로 상승했지만, 의미 없는 수치다. 


감독은 상영후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모든 관객이 새로운 경험에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작품을 옹호했다. 

문제적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
출처: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 다음 인물검색

현편, 감독이 문제의 15분 구강성교 장면을 시뮬레이션도 없이 촬영하기 위해 배우들에게 술을 먹여가며 장시간 끈질기게 설득했다는 내용이 프랑스 일간지 ‘미디 리브레’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단, 다소 과장되어서 보도되었다는 의견도 있어 사실 관계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그러나 영화 촬영 현장에서 케시시 감독의 태도는 이미 여러 차례 문제가 되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주연인 레아 세이두는 감독의 폭압적인 태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었으며, 스텝들은 프랑스 영화 노조와 함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심지어 그는 배우 성폭행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도 있다. 


어찌되었든 압델라티프 케시시과 그의 새 영화 ‘매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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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이맹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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