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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 엔드게임’이 최종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장면이 많이 포함된 이번 영상의 떡밥을 정리해 봅니다.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이후, 캡틴과 아이언맨은 서로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마블이 밝힌 타임라인에 의하면 ‘시빌워’는 2016년에 있었던 사건으로 이 두 사람은 2년 넘게 만나기는 커녕 전화통화 한번 한적 없었지요.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의 침공을 알게 된 아이언맨/토니 스타크는 캡틴에게 전화하려 하지만, 마침 뉴욕 상공에 나타난 블랙오더의 습격에 맞서느라 통화를 미룹니다. 최종 트레일러에는 감정의 골이 깊었던 두 사람이 두 손을 마주 잡은 장면이 있습니다. 혹은 시간 여행으로 '어벤져스' 1편의 뉴욕 침공으로 날아간 토니가 캡틴에게 자신을 믿냐고 묻는 장면일 수 도 있겠습니다. 

전편에서 라쿤은 가족 같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를 모두 잃었습니다. 또한 네뷸라는 서서히 마음을 열게해주었던 언니 가모라를 잃었습니다. 루소 형제는 영화가 3시간에 육박한다고 발표했었지요. 각 캐릭터의 감정선을 깊이있게 설명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가장 까칠한 두 히어로가 서로의 아픔을 다독이는 이 뭉클한 장면 역시 그중 하나겠습니다.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서 토니와 페퍼는 같이 아침 운동을 하다가 저녁 데이트를 약속합니다. 토니는 페퍼에게 아기를 낳자며 조르기도 했었지요. 그 때, 닥터 스트레인지가 나타나 토니에게 지구의 위협을 알립니다. 페퍼에게 다시는 놀라게 하지 않겠다던 토니는 그길로 뉴욕 생텀에 갔다가 블랙오더와 싸우고 우주로 날아갑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우주미아가 되었다가 돌아온 토니가 페퍼포츠와 재회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페퍼포츠(기네스 펠트로)는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MCU를 떠납니다. 

타노스의 핑거스냅으로 사라진 모든 목숨이 안타깝지만, 특히 아직 청소년인 스파이더맨/피터 파커의 죽음은 무게가 남달랐습니다. 스타크 인더스트리 로고 앞에서 장학증서를 수여하던 날 찍었던 두 사람의 사진. 자세히 보면 장학증서를 거꾸로 들고 있는 깨알 디테일이 숨어있습니다. 

살아남은 어벤져스가 한 방에 모여있는 장면. 그런데 지금 살아남아 있는 인원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3명, 캡틴 마블, 토르, 헐크가 보이지 않습니다. 되짚어보면 이전 트레일러에서 양자영역용 수트를 입은 어벤져스 속에도 이 세명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타노스를 찾아 우주선을 타고 날아가는 장면에는 캡틴 마블과 토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혹시 양자영역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고 다시 3명의 캐릭터가 합류한 이후, 타노스와의 진짜 최종 결투가 벌어지는 전개일까요?

어벤져스가 타노스를 다시 만나는 장면에 보이는 빨강망토는 토르가 아닌 ‘닥터 스트레인지’일 수도 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분명 ‘인피니티 워’에서 소멸되었죠. 그럼에도 닥터 스트레인지가 드나드는 멀티 디멘션이 시공간을 초월한 양자영역과 연결되어 있다는 가설의 연장선에서, 이 빨강망토가 스트레인지 아니냐고 해석하는 팬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벤져스 오리지널 멤버들의 활약으로 ‘인피니티 사가’의 긴 이야기를 일단락지을 ‘엔드 게임’의 가장 상징적인 이 장면은, 역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가 등장하는게 더 적당해 보입니다. 

‘인피니티 워’에서 자신의 뜻을 이룬 타노스는 갑옷을 벗어버리고 한적한 시골 행성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벤져스의 반격에 맞서 다시 갑옷을 입고 등장합니다. 핫토이스의 액션 피규어를 통해 미리 볼 수 있었던 ‘양날검’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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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박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