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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알못을 위한 [캡틴 마블] 가이드 & 관람후기

조회수 2019. 3. 6. 10: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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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모르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
출처: 영화 [캡틴 마블]

"현대인의 교양필수가 된 MCU(마블 씨네마틱 유니버스). 그러나 전국민이 이 외국 영화 시리즈에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그동안 마블 영화에 전혀 관심이 없던 분들도 편하게 관람 할 수 있도록 관람 가이드와 간략한 후기를 곁들인다." 



출처: 스탠 리 공식 페이스북

01. 캡틴 마블과 스탠 리 


지난해 11월 12일, 마블 코믹스의 아버지인 만화가 스탠 리가 세상을 떠났다. 그리하여 [캡틴 마블]은 스탠 리 사후 처음으로 개봉하는 마블 원작 영화가 됐다. 그런데 [캡틴 마블]의 주연 캐롤 댄버스가 SNS에 다소 불손한 ‘허세샷’으로 스탠 리를 추모하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었고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기도 했었다. 


이런 여러가지 상황 때문인지 [캡틴 마블]은 도입부에 스탠 리에 대해 나름의 추모를 담아 시작한다. 그는 95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마블과 관련된 실사 영화에 빠짐없이 카메오로 출연했으며, 이는 MCU의 필수요소가 되었다. 고령의 그를 위해 동시에 진행되던 각기 다른 작품의 프로덕션이 한날 한 장소에 모여 오직 카메오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를 차리기도 했었다. 



출처: 영화 [캡틴 마블]

02. 캡틴 마블과 페미니즘


[캡틴 마블]은 원작 코믹스에서 이미 ‘캐롤 댄버스’의 독립적인 행보를 주목했다. 남자 형제들 속에서 차별을 받으며 자란 이 소녀는 자신의 의지로 공군이 되고 다시 미항공우주국(NASA)로 이직했으며, 한때 날카로운 시선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등 진취적으로 자신의 꿈에 도전한다. 


영화 [캡틴 마블]은 이런 원전의 연장선에 있다. 우선, 마블 최초의 여성 캐릭터 단독 주연이라는 점에서 태생적인 책임감이 있다. 작품은 새로운 캐릭터를 효율적으로 소개하는 히어로 영화임과 동시에, 한 여성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서사를 따른다. 다만, 통념이 정해둔 ‘기준’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모자란 점은 모자란 대로 자신이 이미 완성되어 있음을 깨닫는 과정을 '성장'으로 설정했다. 


출처: 영화 [캡틴 마블]

03. 캡틴 마블과 MCU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의 마지막, 닉 퓨리는 전 우주의 생명체 절반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캡틴 마블에게 SOS를 날린다. MCU 최강의 빌런 타노스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가 예고 했듯이 캡틴 마블은 그동안 MCU 히어로들과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어떤 작품보다 화려하고 호쾌한 전투 장면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DCEU(DC 확장 유니버스)의 슈퍼맨이 그랬듯이 캐릭터간의 밸런스가 붕괴되어 전투 장면의 긴장감이 다소 덜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출처: 영화 [캡틴 마블]

04. 캡틴 마블과 고양이 


개봉 전 공개된 포스터와 트레일러에서 웬 고양이가 한마리 등장했다. 어쩌면 주연인 브리 라슨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 고양이의 이름은 ‘구스’이다. 


이 고양이는 코믹스에서 주인공 캐럴 댄버스의 반려묘로 등장했던 ‘츄이’가 모델이다. 캐럴은 [스타워즈] 덕후인데, 털이 많은 것이 마치 스타워즈의 캐릭터 츄바카를 닮았다고 해서 그의 애칭을 고양이에게 붙여준 것이다. 


영화에서 고양이의 이름이 ‘구스’로 바뀌었는데, 이는 또 다른 할리우드 고전과 관련이 있다. ‘구스’는 [탑건]에서 ‘마베릭(톰 크루즈)의 윙맨(동료 파일럿)이자, 절친이던 닉 브래드쇼의 별명이다. 캐럴과 그 반려묘가 마베릭과 구스 같은 절친이며 동료 관계임을 암시한 셈이다. 구스는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진 않지만, 충분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출처: @Marvel Comics

05. 캡틴 마블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영화 [캡틴 마블]에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멤버가 깜짝 등장한다. 코믹스에서도 캐럴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과 팀을 이룬 적이 있다. 이때, 로켓 라쿤은 캡틴 마블이 데려온 고양이 츄이(영화에서는 구스)를 보자마자 죽여야 한다며 총을 쏘아댔었다. 로켓은 츄이가 평범한 지구 고양이가 아니라 ‘플러킨’(Flerken)이라는 외계 종족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주장은 츄이가 117개의 알을 낳는 바람에 사실로 드러난다. 


코믹스에서 플러킨은 입 안에서 거대하고 강력한 촉수들이 튀어나오는 사악한 식인 괴물이며, 에일리언처럼 한번에 많은 알을 낳아 번식한다. 특히 플러킨의 입 안에는 ‘다른 차원으로의 입구’가 있는데, 그 안의 공간은 우주 전체를 삼키거나 꺼낼 수 있을 정도로 넓다. 플러킨은 이 차원 입구를 통해 시공간의 순간이동도 가능한데, 다만 한번 이동할 때 좀 많이 지저분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출처: 영화 [캡틴 마블]

06. 캡틴 마블과 공군


캐롤 댄버스는 기억을 잃고 크리 종족의 전사 비어스로 살아가던 그녀는 우연히 지구에 불시착한다. 그리고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와 함께 기억을 찾아가는데, 이 과정에서 닉 퓨리는 쉴드의 국장으로서의 위엄에서 자유로운 듯 마치 버디 무비의 ‘촐랑이’ 캐릭터처럼 입담을 과시한다. 결국 캐롤 댄버스는 공군으로 활약하던 시절의 동료 마리아 램보(라샤나 린치 분)와 조우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캐럴 댄버스 역의 브리 라슨은 ‘슈퍼히어로’ 캡틴 마블 역할을 위해 각종 격투기를 아홉 달 동안 훈련했으며, 공군 훈련소 및 전투기 조종 장면 등을 위한 훈련도 따로 받았다.


특히 브리 라슨은 공군의 실제 삶과 태도 등을 접하기 위해 넬리스 공군기지를 방문했고, 이 기지에 근무하는 여성 장군 지니 리어빗 준장과 썬더버드 조종사인 스티븐 델 배니오 소령 등과 심도있는 인터뷰를 거쳤다. 그리고 실제 57 비행단 소속의 F-16 전투기에 동승해 비행 체험을 하기도 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캡틴 마블]의 첫 번째 공식 예고편을 2018년 9월 18일 화요일에 공개했다. 이날은 바로 미국 공군의 창설 기념일이었다. 



출처: 영화 [캡틴 마블]

07. 캡틴 마블과 여성의 날


[캡틴 마블]은 캐릭터가 기존의 MCU 세계관 내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오랜 시간 시나리오 작업에 공을 들였다. 그러면서 최초 예정됐던 개봉일이 두 차례 미뤄졌는데, MCU의 첫 여성 솔로 무비라는 점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로 개봉일이 최종 결정됐다. 


다만 매주 수요일에 신작이 개봉되는 한국에서는 전세계 최초로 3월 6일 개봉하게 됐다. 마침 한국은 젠더 갈등이 유독 첨예한 분위기여서 여성의 날 개봉과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게 된 것이 마케팅 면에서는 오히려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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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기성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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