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코리아

방탄소년단이 16주째 케이팝 100 차트 정상에 군림하고 있다. 15일 공개한 빌보드 케이팝 100 차트에서 방탄소년단의 ‘Dynamite’가 정상을 지키며 16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 주간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그리고 라디오, TV 음악 재생량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Life Goes On’ 또한 순위를 유지하며 3주간 2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3주 연속 최정상 두 자리를 석권했다. 차트 내 최다 지분 또한 유지했다. ‘Dynamite’와 ‘Life Goes On’ 외 앨범 [BE]에 수록된 5곡을 포함해 ‘봄날’, ‘작은 것들을 위한 시’, ‘ON’이 지난주에 이어 금주에도 차트 내 10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ON’을 제외한 모든 곡의 순위가 적게는 4계단, 많게는 21계단까지 하락했다. 한편 지난주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0위를 기록한 ‘Dynamite’는 금주 캐럴의 강세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11일 홀리데이 리믹스 버전을 공개하며 다음 주 차트에서 반격을 노리고 있다.

금주 톱 5는 지난주와 변함이 없다. 텔레비전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9]에서 탄생한 최고 히트곡 ‘VVS’가 여전히 많은 인기를 끌며 3위를 지켰고, 장범준의 ‘잠이 오질 않네요’와 블랙핑크의 ‘Lovesick Girls’가 각각 4위와 5위를 유지했다. 

지난주 ‘Upgrade 2020’에 이어 금주 최고 순위 데뷔(핫샷 데뷔) 또한 [쇼미더머니 9]에서 탄생했다. 5일 자 방송에서 릴보이가 선보인 ‘내일이 오면’이 6위로 톱 10에 데뷔했다. 프로듀서 기리보이와 빅 나티의 피처링이 가미된 감성 힙합곡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함께 공개된 7개의 경연곡 중 5곡이 금주 차트에 진입하며 모처럼 힙합의 전성기를 불러왔다. 

여성 참가자 미란이의 ‘Achoo’가 프로듀서팀 그루비룸과 하온의 피처링에 힘입어 11위에 올랐으며, 그루비룸의 프로듀싱에 저스디스의 피처링이 가세한 쿤디판다의 경연곡 ‘뿌리’가 25위, 원슈타인의 ‘적외선 카메라’가 26위를 차지했다. 해학적인 랩으로 주목받는 래퍼 머쉬베놈의 ‘부어라 비워라’는 41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세미파이널’ 무대 공개로 다음 주 차트에서 [쇼미더머니 9]의 경연곡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아이즈원의 신곡 ‘Panorama’가 39위, 벤의 ‘혼술하고 싶은 밤’, 케이시의 ‘날 사랑한 처음의 너로 돌아와’가 각각 88위, 91위로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약 1년 만에 차트에 돌아온 곡도 있다. 아이유의 크리스마스 시즌 히트곡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올해 1월 첫 주를 끝으로 차트를 떠난 이후 약 11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엠블랙의 천둥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이 곡은 10년 전 발매되어 겨울마다 인기를 끌며 겨울철 ‘연금송’으로 불린다. 지난해 12월 28일 자 차트에서 36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과연 올겨울 이 순위를 경신할지 기대를 모은다.

빌보드 ‘케이팝 100’ 차트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상위 100곡의 순위이다. ‘핫 100’과 동일한 멀티메트릭 방법론을 채택하여 한터글로벌의 한터차트 데이터와 네이버 VIBE의 스트리밍, 음원 다운로드 데이터 그리고 국내 라디오, TV 음악 재생 데이터를 반영한다. 

매주 화요일(한국시간) 빌보드코리아 웹사이트에 국문으로 선공개되며, 익일 美 빌보드 공식 웹사이트(billboard.com)에서 영문으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