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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다른 넷, AB6IX라는 신세계

조회수 2021. 4. 2. 10: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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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6IX(에이비식스)의 전웅,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는 좋아하는 음악도, 사용하는 말투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모두 다르다. 하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게 하나 있다. 개성과 취향이 그렇게 다른 채로 계속 함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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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휘 재킷 태우,카이머, 팬츠 더 그레이티스트, 로퍼 쏘유레슈어, 네크리스 아티카.

슬로피세컨즈, 이어커프 리타모니카, 체인 네크리스 아벤투라, 슈즈 후망, 베스트와 네크리스, 삭스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공유하는 라디오 캠페인에 나오게 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나요? 어떤 성과보다는 왜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요즘 많이 느껴요. 내가 왜 태어났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의 이유를 명확히 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 ‘왜 이렇게 열심히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잖아요. 그 이유만 명확하다면 절대 틀리게 가는 게 아니라는 것, 괜찮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어요.

그럼 음악을 하는 이유, 그룹 활동을 하는 이유, 또는 자신이 태어난 이유를 생각해본 적 있나요? 많은 사람에게 관심 받는 직업을 갖게 된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선하게 사용하고 싶어요. 특히 아이돌은 어린 친구들의 관심을 많이 받잖아요. 그 친구들이 저를 보면서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게, 그 친구들의 부모님도 저를 좋아할 수 있게 노력하려고요. 아직 누구한테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지만, 구설수에 오르지 않으려고 해요. 제가 좋은 사람이면 좋겠어요.

무대와는 다르네요. 무대에서는 틀이나 한계를 최대한 깨려고 하는, 자유로운 사람처럼 보여서요. 살면서 크게 잘못한 일도 없고 부모님 말도 잘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항상 올바른 길을 가야 한다는 게 부담이 될 때도 있더라고요. 전 그걸 음악으로 풀어요. 일상생활에서는 저도 똑같거든요. 특별할 게 없어요.

곡 ‘Truth Hurts’에서 “I Hate The Frame About The Idol”이라고 했어요. 아이돌로서 바꿔보고 싶은 틀은 뭔가요? 오래 하고 싶어요. 아이돌은 나이가 들면 그만둬야 할 것 같잖아요. 어느 순간 댄스 가수를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워요. 박진영 선배님처럼 꾸준히 댄스 음악을 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아이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ROSE, SCENT, KISS’는 충격적이었어요. 남자 아이돌이나 아이돌 자체의 클리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이미지를 개척하고 싶었나요? 미성년자일 때 활동하던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죠. 20세기와 21세기가 다르듯, 명확하게 구분하려고 했어요. ‘저 이제 좀 달라집니다’라고요.(웃음) 저를 그냥 표현하고 싶었달까요. 기존에 있던 것이나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고 싶지 않고, 이대휘라는 하나의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하우스, 트랩, 신스 팝, 퓨처 베이스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만들었는데, 목소리도 곡마다 다르게 냈어요. 새로운 걸 계속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나요? 장르가 다 다른데 계속 한 목소리로 부르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 지루할 것 같더라고요. 지루하지 않아야 오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보컬뿐 아니라 퍼포먼스, 표정, 패션 등 연구를 많이 해요. 사람들에게 제가 항상 새로우면 좋겠어요. 저는 너무 익숙한 이미지잖아요. 예능에도 많이 나갔고요. 그걸 무대에서는 좀 바꿔보고 싶어요.

일을 하면서 바뀐 생각은 뭔가요? 외동아들이어서인지 예전에는 저밖에 몰랐어요. 하지만 저는 밥도 편하게 먹을 수 있고,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너무 축복받은 거잖아요. 근데 왜 나 혼자 이걸 누리고 있을까? 내 것을 꽉 쥐고 빼앗기고 싶어 하지 않는 저 자신이 어느 순간 불쌍해 보이더라고요. 이제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요. 최근에 나이 드신 분들이 노숙자 생활을 하는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저도 그렇고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잖아요. 여유가 있을 때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알아보고 있어요.

괴로울 때 위로가 됐던 음악은 뭔가요? 최근 박효신 선배님의 ‘숨’을 연습하다가 울컥했던 기억이 있어요. ‘열심히 살아도 제자리걸음을 할 때가 있구나, 그래도 괜찮다’는 위로를 받으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 가사가 있어요. ‘남들과는 조금은 다른 모양 속에’. 우리는 다 다르잖아요. 각자 다 다른데 그걸 통일하려고 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재킷 에이징씨씨씨, 셔츠 더 그레이티스트, 팬츠 네이비 바이 비욘드 클로젯, 슈즈 컨버스, 네크리스 아벤투라, 벨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곡 ‘불시착 (STAY YOUNG)’에 ‘당신은 방황이라 부르잖아 멍청한 놈이라고 생각하잖아’ ‘우린 넘어질 거야’ ‘우린 부서질 거야’라는 구절이 나와 놀랐어요.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쓰게 됐나요?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잖아요. 그때마다 사람들이 저희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거나 공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해왔어요. 청춘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는 얘기 같아요. 자신의 의지대로 펼치지 못하는 꿈, 주변에서 그 꿈을 무너뜨릴 때 느낌은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자신의 꿈을 펼치고 날면 좋겠다는 희망적인 가사를 암울한 가사와 대비되게 썼어요.

사람들이 내 속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은 적 있나요? 네.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너무 많죠. 때때로 누구에게나 그런 느낌이 찾아오잖아요.

안무 비하인드 영상을 봤는데, 최대한 스토리와 가사에 집중해서 춤으로 표현하려고 하더라고요. 에이비식스의 여러 안무를 창작했는데, 원래 그런 스타일의 퍼포먼스를 추구하나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야기가 담겨 있는 노래여서 표현하는 게 어려웠어요. 타이틀곡이라 부담도 됐고요. 처음엔 안무를 많이 집어넣기도 했고 비트에 맞춰 멋있는 춤을 만들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뮤지컬처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안무를 가사에 맞추기 시작했어요.

곡을 만들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건 뭔가요? 제가 이미지와는 다르게 노래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걸 선호해요. 명언이나 의미가 담긴 글귀도 좋아하고요. 가사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드는 노래를 쓰고 싶어요.

자주 떠오르는 글귀가 있나요? 자존감을 높이고 싶을 때는 “세상이라는 이 퍼즐에 한 조각이 돼라. 너 없이 완성될 수 없도록”이라는 말을 생각해요. 말하면서 조금 오글거리긴 한데요.(웃음) ‘작은 부분에서도 의미 있는 사람이 돼라’라고 그 말을 이해했어요. 어디서든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자발적으로 안무도 짜보고 곡도 쓰는 거예요. 인생을 잘 살고 싶어요.

솔직히 안무까지 짜야 하나 싶기도 해요. 안무를 무대에서 잘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지 않나요? 힘들기는 해요. 근데 한번 시작한 건 웬만하면 포기를 안 해요. 하지 못하는 일은 포기할 수 있지만, 할 수 있는 걸 못하겠다고 포기하는일은 거의 없는 편이에요. 뭔가를 함으로써 얻는 건 분명히 있어요. 보상 없는 노력은 없거든요. 몇 년이든 몇십 년이 걸리든 노력을 했기 때문에 결과가 찾아온다고 생각해요. 무대가 완성됐을 때 그 뿌듯함도 배가되고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건 어떻게 구별해요? 저 스스로를 속이지 않으면 되죠. 그 기준이면 되는 것 같아요. 데뷔 이후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뭔가요?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느낀 부분은 가사예요. 데뷔 때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죠. 가사를 매일 쓰면서 좀 더 신중해졌고 생각도 깊어진 것 같아요. 성격도 많이 달라졌어요. 낯을 많이 가려서 처음 만나는 사람과는 얘기를 잘 못했거든요.

‘한걸음 뒤에 서서 (BEHIND YOU)’는 팬들이 떠날까 봐 걱정하며 쓴 곡이에요. 이 일의 소중함 혹은 영원하지 않다는 불안함을 느낀 건가요? 그 감정이 다 들어간 것 같아요. 영원한 건 없잖아요. 살면서 많은 헤어짐을 겪어봤어요. 친했던 친구인데 멀어지기도 하잖아요. 그러면서 만남과 헤어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누군가 내 곁을 떠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당시 다쳤을 때라 ‘이대로 춤을 못 추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불안한 마음으로 쓴 것 같아요.

그 얘기를 꺼내는데 용기가 필요했나요 아니면 자연스럽게 이뤄졌나요? 거리낌은 없었어요. 용기가 필요한 것도 아니었고요. 그 말은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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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에서 자작곡 ‘MOONDANCE’ 무대를 선보였고 ‘HEAVEN’이란 곡을 앨범 에 실었어요. 최근에 또 곡으로 발전시켜보고 싶다고 생각한 아이디어가 있나요? 대휘가 쓴 곡 ‘BLOOM’에서 떠오른 건데요. ‘금방 시들어버리는 꽃이 될 바엔 조화가 되어줘’라는 가사가 있는데, ‘조화’라는 단어에 꽂히더라고요. ‘BLOOM’이란 곡이 ‘나의 조화가 되어줘’라는 내용이라면 저는 ‘어차피 시들어버린 나는 너의 조화가 되어줄게’라는 느낌으로 집착하는 남자를 생각하며 곡을 쓰고 있어요. 저희 곡을 좋아해서 자주 듣거든요. 그러다가 애들이 쓴 가사를 보고 와닿을 때, 그 연장선에서 곡을 써보고 그래요.

에이비식스의 메인 보컬이죠. 어떻게 메인 보컬이 된 건가요? 잘 모르겠어요. 사실 춤으로 회사를 들어왔거든요. 갑자기 대표님이 제가 메인 보컬을 맡게 될 거라는 거예요. 그래서 “전 메인 보컬 못합니다, 대표님” 그랬죠.(웃음) 근데 지금 열심히 연습하면서 에이비식스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가수는 평생 연습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럼 노력해서 안 되는 건 없다고 생각하겠네요? 네. 제가 중학생 때부터 노래를 시작했거든요. 그 당시에 보컬 선생님이 제게 랩을 하면 좋겠다고 했어요. 노래를 너무 못해서요. 근데 랩을 더 못해서 그냥 보컬을 하자고 했죠.(웃음) 노력해서 안 되는 건 없어요.

그럼 랩도 노력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노래가 더 재밌더라고요. 랩은 분위기 띄울 때 하는 정도? 제가 랩을 하면 분위기가 웃겨져요.(웃음)

그럼 아이돌도 누구나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네. 아이돌도 하나의 직업이기 때문이에요. 될 수 없는 직업이란 건 없잖아요. 의사가 되고 싶으면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되는 것처럼요.

무대에 서는 게 왜 그렇게 좋나요? 관종이라고 하나요?(웃음) 전 어릴 때부터 그랬어요.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 것도 좋아했고 제가 망가지더라도 사람들을 웃기고 싶어 했어요.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보는 게 좋고, 다들 저한테 소리 지르고 박수 쳐주면 좋더라고요. 그게 무대로 이어졌어요.

퍼포먼스가 중요한 아이돌의 주요 장르는 댄스 음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근데 가끔은 고음의 발라드도 도전하고 장르적으로 힙합을 섞기도 해요. 아이돌은 왜 이 다양한 걸 다 해야 할까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텐데요. 전 그렇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멋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좋아요. 우리가 원해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라서 멋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공유하는 라디오 캠페인에 나오게 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나요? ‘누구에게나 때가 온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 정말 많잖아요. 저도 연습생 생활 6~7년 하면서 때를 기다렸어요. 먼저 데뷔한 친구들이나 저보다 잘하는 친구들을 보고 질투하거나 부러워한 적이 수없이 많아요. 그럴 때마다 ‘지금의 이 시기는 지나갈 거고 나도 잘할 거고 내 때도 올 거야’라고 생각했어요. 갈 때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노력했는데 운 좋게 브랜뉴뮤직에 들어오게 됐고 데뷔를 하게 됐고 멋진 멤버를 만나게 됐어요.

잡지 이름이 <뷰티쁠>이라서 물어볼게요. 최근에 아름답다고 느낀 게 있나요? 사는 것? 일하고 쉬고 먹고 하는 이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삶 자체가 아름다운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 그리는 꿈의 모습은 어떤 건가요? 홍대나 이태원이나 강남에 가면 사람들이 많잖아요. 저희가 거기에 갔을 때 교통이 마비되는 정도의 인기를 꿈꿔요. 저 진짜 관종이네요.(웃음)

니트 코케트스튜디오, 팬츠 라카지, 신발 골든구스, 레끌라, 벨트, 볼로타이, 네크리스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DEEP INSIDE’나 ‘ _AND ME’라는 감성적인 트랙을 만들었어요. 본인의 감성이 에이비식스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나요? 제가 생각보다 섬세하고, 감성적이에요.(웃음) 사람들이 에이비식스가 만든 음악을 들었을 때 다양한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라고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특별해요. 어떻게 보면 먼 사이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가까운 사이 같기도 한데, 어떤 관계라고 생각하나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친구 사이처럼 느껴져요. 요즘은 영상 통화 팬 사인회로만 팬을 만날 수 있는데 오랜만에 보는 팬은 고향 친구를 만난 것처럼 너무 반갑더라고요. “어우 잘 지냈냐, 왜 이렇게 오랜만에 보냐, 너무 반갑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에이비식스의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해요. 그 사실이 갖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동현 씨는 왜 작사, 작곡을 시작했나요? 전 밴드 음악을 접하면서 음악을 시작했어요. 밴드들이 자기 노래를 직접 만들어서 표현하는 게 멋있어서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 때 말도 안 되는 이상한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실력이 좀 더 쌓이면서 노래를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멤버들 모두 곡을 쓰다 보니 더 좋은 곡을 쓰고 싶고 더 성장하고 싶다는 자극을 서로 주고받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내가 쓴 곡을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서 부를 때 행복감과 성취감이 굉장히 커요.

이 일을 잘하기 위해 포기했던 것도 있나요? 고향에 친한 친구 세 명이 있어요. 저까지 대전 문화동 4인방이죠.(웃음) 그 친구들이랑 어른 되면 하자고 했던 여러 약속이 있었어요. 근데 그 약속 중 제가 지킨 게 하나도 없어요. 배낭 하나 메고 무전여행도 가자고 했는데 아직도 못 지켰어요. 그런 것을 많이 포기하면서 살았어요.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제게는 어려운 일이죠.

데뷔 전과 후는 같은 사람이라고 느끼나요? 지켜야 할 것은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누구를 만나든 똑같이 대하고 싶고, 똑같이 대할 거예요. 제가 항상 하는 생각이 있어요. ‘누군가가 나한테 했을 때 내가 싫을 것 같은 행동은 나도 하지 말자’. 그 생각이 엄청 강해요. 제가 하는 행동 때문에 상대방의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쁠 것 같으면 절대 하지 않아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그래도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앞으로 꾸는 꿈이나 목표가 있나요? 에이비식스 이름을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고 싶고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프지 않고 오래 활동할 수 있는 그룹이면 좋겠어요. 저희 네 명은 성향이 다 달라요. 말투나 자주 듣는 노래, 사람을 대하는 방식조차요. 그걸 계속 잘 지키면 좋겠어요. 각자의 색이 때 묻지 않게 잘할 수 있는 걸 더 개발하고 연구해서 멤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 좋겠어요.

잡지 이름이 <뷰티쁠>이라서 물어볼게요. 최근에 아름답다고 느낀 게 있나요? 당연한 말인데 와닿았어요. ‘눈이 왔다면 지금은 겨울인 거야’. 당연한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인 것 같아서요.

좋아하는 목소리는 누군가요? 박효신 선배님요. 실력은 물론이고 음악에 대한 태도도 닮고 싶어요. 김뮤지엄(KIMMUSEUM)의 목소리와 곡 스타일도 좋아해요. 가사나 탑 라인이 뻔하지 않거든요. 281.31km ( To. )’ ‘281.31km ( From. )’ 같은 제목조차 제 스타일이에요. 서리(Seori)라는 아티스트도 존경해요. 제가 잘 못하는 스타일의 곡, 제가 언젠가 해보고 싶은 스타일의 곡을 불러요. 들으면 빠질 수밖에 없는 목소리예요. 무엇보다 곡을 굉장히 잘 써요. 지다(JIDA)라는 작곡가도 좋아해요. 보통 여성 보컬을 많이 써요. 해가 거의 질 무렵 방 안에 혼자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성의 음악이에요.

동현 카디건, 팬츠 모두 더 그레이티스트, 슈즈 골든구스,레끌라.우진 재킷 홀리넘버세븐,슬로우포크, 팬츠 더 그레이티스트, 슈즈 골든구스, 네크리스, 링 모두 레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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