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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감정이 피부 컨디션을 좌우하나요?

조회수 2021. 2. 15. 10: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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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도 기분파? 나의 감정이 피부 컨디션을 좌우한다.

셔츠 원피스 두칸.

너의 감정이 보여!

‘자아는 피부다.’ 프랑스의 정신분석가이자 임상심리학자인 디디에 앙지외는 피부가 인간의 자아를 형성한다는 개념을 발표한 적이 있다. 피부에 자아라니? 감정이 있다는 말이 요상하게 들리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당황하면 얼굴이 빨개지고 따끔거리며, 긴장하면 땀이 나고, 공포 영화를 볼 때 닭살이 쭈뼛쭈뼛 돋는 것처럼 우리의 몸은 감정과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으며, 감정은 피부라는 기관으로 표출된다. ‘원고 하나에 뾰루지 하나!’ 마감 기간 즈음이면 어김없이 하나 둘 얼굴에 돋아나는 뾰루지를 보며, 옆자리의 후배가 내게 하는 이 우스갯소리에서도 감정과 피부의 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다. 스트레스와 뾰루지의 상관관계처럼 피부와 심리, 이 둘의 관계는 인지하지 못할 뿐 생각보다 끈끈하다. 또 앙지외는 “피부 손상의 크기와 심리적 상처는 비례한다”고도 했다. 피부 문제가 감정을 좌우하며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방영 중인 웹툰 원작 드라마 <여신강림>의 주인공이 울긋불긋한 민낯 공개를 극도로 꺼리며 외모 콤플렉스와 자존감 결여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것처럼! 마음 상태가 피부에 영향을 미치거나, 상태가 감정을 좌우하거나. 미국에서는 이 흥미로운 관계를 탐구하는 정신피부학 분야가 활발히 연구되고 있을 만큼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소리다. 피부와 마음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피부는 심리 감별사

어루만지는 손길은 기분을 좋게 한다. 누군가 등을 쓰다듬으면 미묘한 긴장감이 돌기도 한다. 왜 그럴까? 피부는 뇌와 연결된 일종의 감지 센서다. 진피에 존재하는 신경세포와 신경섬유, 그리고 전달 물질을 통해 감정이 뇌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 예로 거짓말 탐지기는 피부와 신경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증거다. 거짓말을 할 때는 일시적으로 스트레스가 상승한다. 비록 표정에서는 이를 감추려고 해도 식은땀이 흐르거나 체온, 심박수가 변화하고 이를 알아차린다. 피부는 피부 전체에 퍼져 있는 작은 센서를 통해 촉감, 압력, 진동, 기온, 통증 등 온갖 환경 정보를 저장한다. 피부는 이 모든 정보를 진피에 있는 신경섬유의 넓은 망을 통해 중추신경계로 전달하고, 중추신경계는 이 정보를 분석해 적합한 반응을 나타내도록 신체와 피부에 명령한다. 즉 신경, 혈관, 면역계를 통해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피부는 감정을, 감정은 다시 피부를 좌우하는 상호작용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그렇다면 부정적인 감정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어디까지일까?

너무 똑똑해도 문제야!

이처럼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호르몬은 피부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 때문에 안정감, 행복 등 긍정적 감정은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필수다. 그런데 피부가 감정과 연결돼 있을 뿐 아니라 기억력까지 갖고 있다는 흥미로운 ‘썰’, 과연 사실일까? “피부는 아주 기억력이 좋아. 그 사람이 쏘여온 자외선의 양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대.” 히가시노 게이고의 저서 <백야행> 속 한 구절이다. 실제로 피부는 기억력이 좋다. 감정으로 비롯된 호르몬 이상 증세는 피부 표면에 나타나지만, 이면에는 면역 체계의 혼란이 존재한다. 감정, 세균, 바이러스, 유해 물질 등으로 인한 염증은 차곡차곡 경험치를 쌓고 그 기억을 저장한다. 그 핵심에는 기억세포가 있다. 림프구의 한 종류인 기억세포는 크게 2가지로, 기억 B세포와 혈장 B세포가 있다. 면역 정보를 기억하는 ‘혈장세포’는 문제에 대응하는 항체를 생성하고, 기억세포는 정보를 상기·저장하는 일종의 기억장치다. 피부와 장, 폐, 신장 등 몸속 어디에나 있지만 피부에 가장 많이 존재한다. 앞서 경험한 염증 반응을 기록으로 남겨 사소한 문제에도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것. 하지만 너무 뛰어난 기억력이 낳은 부작용도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인체 내에서 면역 작용이 과다해지면서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을 말한다. 학습된 기억은 피부 문제에 빠르게 대처하는 힘이 되지만, 이것이 과다하게 작용하거나 과거에 체득한 기억에 오류가 생기면 정상적인 피부까지 위협할 수 있는 셈. 지나치게 과도한 면역 반응은 붉은 반점, 발적, 아토피성피부염, 피부 경화증 등 예상치 못한 피부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예방법은 평소에 차근차근 면역의 균형과 순환 체계를 바로잡는 것뿐!

CASE 1 피부가 울먹울먹

여드름이나 모낭증을 겪고 있다면 지금 당신은 우울증 초기일지도 모른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일상생활을 살펴보면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공통 증상 중 하나가 위생 문제다. 정리 정돈을 잘 하지 못하고 씻는 것을 귀찮아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세탁 등 청결에 대한 인지가 떨어진다. 슬픈 감정이 마음을 지배하게 되면, 행동이 둔하고 게을러진다. 만사가 귀찮기 때문에 세안이나 샴푸를 무심코 미루게 되고, 이것이 트러블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 또 우울할 때 분비되는 코르티솔의 수치가 높아지며 여드름이나 습진, 건선 등 피부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실제로 항우울제를 복용한 후 극심했던 발진이 완화될 때가 종종 있어요. 이런 경우를 통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할 수 있죠.” 문득곤 원장의 설명이다.

CASE 2 나 오늘 뾰족해

스트레스가 피부를 위협한다! 할 일은 쌓이는데 시간은 부족하다. 잠자리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차곡차곡 쌓이는 스트레스는 민감성 피부를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장기화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생기며 자극에 쉽게 민감해진다. 이는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을 촉진해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멜라닌 과다 형성으로 인한 과색소 침착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그뿐인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 분비되는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등은 체내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 기능을 떨어트리며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고 피부 장벽을 무너뜨려 아토피성피부염과 건선, 두드러기, 한포진, 원형탈모, 소양증,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 다양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이야기는 진리인 셈.

CASE 3 초조하고 위태로운 피부

초조함에 다리를 떨고, 손톱을 물어뜯으며, 습관적으로 입술이나 피지, 딱지를 쥐어뜯기 시작한다(일명 피부 뜯기 장애). 마감을 하루 앞두고 원고를 쓰면서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는 에디터의 모습이다. 이 광경은 모두 불안함의 표상.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마감도 이렇게 무서운데 이런 감정이 매일 지속된다면? 불안감은 물리적 자극뿐 아니라 교감신경을 촉진해 아세틸콜린 분비를 촉진한다. 쉽게 말하자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상황. 땀이 분비되고 마르는 과정에서 체온이 떨어지고, 피부의 소동맥이 수축하며 안색이 창백해진다. 그 과정에서 피부가 건조해지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피부 스스로 급격히 유분을 분비하고 과다 분비된 유분은 여드름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낳는다. 또 긴장감이나 불안감, 공포의 감정은 히스타민 분비를 유발해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CASE 4 피부가 뚜껑 열렸다

‘욱’ 하는 감정이 치밀어오른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분노가 솟구칠 때, 얼굴이 화끈해지는 상황을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것. 모두 과도하게 활성화된 교감신경 탓. “이런 경우 인체의 대사가 활발해집니다. 몸이 위급한 상태라 인지하고 면역 체계를 정상 패턴으로 되돌리기 위해 혈액을 뇌로 급격하게 공급하는데, 이 과정에서 얼굴이 붉어지고 피부 온도가 급격히 높아지게 되죠.” 김홍석 원장의 설명이다. 이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면 혈관이 충혈되고 늘었다 줄었다를 거듭하며 탄력이 저하된다. 즉, 홍조증이 나타나거나 노화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소리! 그뿐 아니라 찡그린 표정을 반복하면 주름이 생기는 것도 시간문제다.

EDITOR’s PICK


바이옴 + α

마이크로바이옴은 피부 장벽을 보호하면서 면역 체계의 균형을 조절하는 핵심이다. pH 지수를 바로잡고 장벽 기능 유지 및 보호, 방어와 면역 등 피부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과 결합해 기존 성분을 강화한 2세대 바이옴 제품은 일시적인 케어뿐 아니라 피부 내 유익균을 활성화해 피부 체질을 장기적으로 개선하는 좋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니 여러 효능과 결합된 넥스트 바이옴으로 피부 리프로그래밍에 나설 것!


바이옴 + 모공 케어

크리니크 드라마티컬리 디퍼런트™ 하이드레이팅 클리어링 젤리, 임퍼펙션 부스터 유분 과다로 인한 트러블, 꽉 막힌 모공이 고민일 때 유용한 베이스 로션과 액티브 부스터의 꿀조합. 피부 장벽을 견고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마이크로바이옴이 함유된 워터-젤 타입 베이스와 살리실산과 글리콜산 성분이 함유되어 기름지고 막힌 피부의 균형을 개선하는 부스터가 최적의 시너지를 발휘한다. 125ml 5만5000원대.

바이옴 + 진정

클라랑스 수딩 토닝 로션 피부 밸런스를 조율하고 마이크로바이옴 활성화를 돕는 마이크로바이오타 콤플렉스와 캐머마일과 에키네시아 성분이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킨다. 또 크로커스꽃에 담긴 폴리페놀이 피부 본연의 균형을 바로잡는다. 200ml 4만400원대.

바이옴 + 탄력

AHC 유스 래스팅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 마이크로바이옴에 피부 탄성과 밀도, 리프팅에 효과적인 인체 유사율 100% 콜라겐과 엘라스틴, 펩타이드를 결합해 완성한 일명 #탄력유턴크림. 특허받은 마이크로 공법을 적용해 만든 모공의 1/500 사이즈의 초미세 입자가 피부 깊은 곳까지 유효 성분을 빠르게 전달한다. 30ml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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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르티르 리시카 바이오 클렌징 패드 메이크업 클렌징과 동시에 묵은 각질 정돈까지 한 번에 케어 가능한 클렌징 패드. ‘시카’와 ‘프로+프리바이오틱스’의 힘으로 피부 청정 및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고, 클렌징 후에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며, 스킨케어 제품을 흡수하기 위한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어준다. 60매 2만원.

바이옴 + 장벽 케어

순플러스 5.5 클렌징 폼 쫀쫀하고 크리미한 거품을 생성하며 사용 후 피부가 산뜻하고 개운한 약산성 클렌저. 프로바이오틱스 워터, 알란토인, 레드베리 펩타이드를 함유해 피부의 보습과 진정, 장벽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100ml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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