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별로 다 다르다! 홍조 암호 해독법

조회수 2020. 12. 21. 11: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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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이 풀어야 하는 피부 암호는 화끈한 볼때기! 홍조 증상의 단서를 해독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울한 홍조인의 시대

홍조 증상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일까? 뷰티쁠러가 고백한 ‘초강수 케어법’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카더라’와 정보의 부재에서 비롯한 ‘웃픈’ 노력이 안쓰럽기도. 홍조가 생명을 위협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집착할까? 프랑스 심리학자 디디에 앙지외(Didier Anzieu)의 저서 <피부 자아(Le MoiPeau)>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피부는 우리를 지켜주는 보호막이며 나와 상대를 구분 짓는 경계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가 손상되면 내 자아, 정체성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피부는 자기 자신, 즉 또 다른 자아이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소리다. 홍조인 중 65%가 우울감을 겪은 건 우연이 아니다. 앙지외는 “피부 손상의 크기와 심리적 상처가 비례한다”고도 했는데, 이와 반대로 감정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 역시 비례한다. 우울감이 스트레스를 동반하고 이는 자율신경 이상 증세를 야기하며 그로 인한 나비효과가 다시 여러 증세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염증일 수도 뾰루지나 트러블일 수도 있으며, 홍조와 주사(빨간코)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므로 홍조 치료는 얼굴을 넘어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지키는 길이다. 하지만 ‘한겨울에 냉수 패팅’ ‘메이크업으로 무조건 가리기’처럼 열 내리기에 집착하거나 감추는 것이 현실. 근본 원인은 외면한 채 겉보기에 드러나는 증상 완화에만 치중한 노력은 치유될 수 없다. 열과 붉은 기는 홍조의 최종 증상일 뿐이다. 일시적 효과나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해결법에 의존하기보다는 홍조를 동반하는 몸의 신호를 감지하고 증상이 심화되기 전 해독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음의 4가지 증상은 포스트 홍조인이 되기 전 찾아오는 이상 신호다. 이미 불타는 고구마의 안색을 가졌더라도 예방과 치유는 동일하다.

이렇게 조사했다!

기간 11월 12일~20일 대상 20~40대 여성 90명

방법 <뷰티쁠> 사이트에서 설문 조사

어나더 홍당무 

1 화끈한 볼때기가 싫다면 다이어트해요

미국 브라운대에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4년간 여성 9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 체중이 증가할수록 코 주위가 붉어지는 ‘주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약 4.5kg씩 증가할 때마다 주사 가능성 역시 4%씩 높아졌고,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경우 정상 수치에 비해 홍조 발생률이 48% 이상 높았다고 한다. 비만이 체내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이것이 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러니 다이어트는 내일 말고 오늘부터!

2 항균주의보 발령! 바이러스를 지켜라

코로나19로 인한 바이러스 공포 탓에 항균에 솔깃한 그대! ‘99.9% 살균’ ‘항바이러스’라는 단어에 혹하지 말자. 항균 효과를 대표하는 항생물질 트리클로산(Triclosan)은 비누, 샴푸, 클렌저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유익한 상재균까지 몰살하고 피부 보호막을 무너뜨리는 무시무시한 녀석이다. 최근에는 그 위험성이 알려지며 사라지고 있지만 손 소독제에 쓰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사용한 후에 얼굴을 만진다면 미스 홍당무가 되는 건 불을 보듯 뻔하다.

CASE 1 피로가 누적됐다

피부 위의 붉은색 이면에는 자율신경 이상 증세가 숨어 있다. 자율신경은 혈관의 수축, 팽창을 주관하는데 피로와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본래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하고 대사가 항진돼 뇌까지 도달하는 혈류량이 늘어나면서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는 반면 손발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진다. 몸이 건강하려면 머리는 시원하고 배와 하체는 따뜻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문제로 이것이 뒤바뀐 것이 원인. 스트레스를 받거나 만성 피로가 누적된다면 열이나 압력이 얼굴에 쏠려 혈관에 무리를 줘 탄력이 떨어지고 모세혈관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SOLUTION 이 경우 수족냉증뿐 아니라 아랫배도 차가워질 수 있다. 이처럼 특정 부위의 온도가 떨어지면 신체는 혈액 공급을 늘려 온도를 유지하려 하는데, 그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고 안면홍조가 심화할 수 있다. 그러니 열을 내리는 것만이 해답은 아니다. 냉기가 도는 부위에 온기를 불어넣는 것도 홍조의 치료법이다. 따뜻한 물속에 손을 담그거나 족욕, 반신욕 등이 도움이 되는 방법들.

1 빌리프 스트레스 슈터-시카 밤 크림 스트레스로 인해 달아오른 피부에 온도를 낮추고 시카 성분이 피부를 다독인다. 50ml 4만5000원.

2 레드리스 센서티브 블루베리어 세럼 붉은 기를 가라앉히고 민감성 피부를 다독이는 푸른빛 오일 ‘구아야줄렌’을 캡슐 기법으로 담았다. 50ml 4만5000원.

3 클레어스 미드나잇 블루 유스 액티베이팅 드롭 피부의 수분 보유력 윤기, 톤에도 도움이 되는 성분을 배합한 나이트 세럼. 20ml 2만9500원.

CASE 2 모공이 꽉 막혔다

얼굴에 스민 홍조, 순진한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것 아니냐고? 이건 홍조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홍조에게는 단짝이 있다. 까슬까슬한 모공, 피지, 트러블! 피부가 노폐물로 꽉 막혀 있을 때는 열기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피부 안쪽에 누적된다. 과열된 피부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모낭의 구조가 커지며 피지, 트러블에게 자리를 내준다. 즉 화보에서 연출한 것처럼 매끈한 피부일 수가 없다는 소리. 꽉 막힌 모공은 홍조를, 열감은 다시 모공을 자극하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깨알 같은 블랙헤드가 촘촘히 자리 잡았다면? 당신은 포스트 홍조인일 수 있다.

SOLUTION 열 내리고 꽉 막힌 모공을 케어하는 것만이 살길. 미스트로 온도를 내리고 피지 컨트롤 효과를 갖춘 스킨케어로 자극 없이 노폐물을 없애는 디톡스를 실천하자. 티트리 오일, 호호바 오일 성분 등 피지 조절 기능을 겸비한 제품이 도움을 주며, 크림 타입보다는 젤이나 로션처럼 물기 어린 질감이 좋다. 피부 속 수분량이 10% 미만이면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피지를 분비하기 때문.

1 숨37° 브라이트 어워드 엔자임 파우더 워시 노폐물과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 안색을 맑고 환하게 해준다. 1.5g×40개 3만5000원.

2 에어리브 에어리 스킨 스파 클렌저+브라이토닝&마일드스크럽 마일드한 스크럽 효과를 얻을 수 있다. 50g 3만9000원.

3 홀리추얼 클린 테라피 파우더 마스크 쑥, 율무, 감초, 행인 등 한방 원료를 오롯이 담은 마스크. 액티베이터 10ml+파우더 5g×8세트 9만5000원(브러시 포함).

CASE 3 위장 장애를 달고 산다

오늘도 뱃속이 꾸르륵거린다. 속이 쓰리고 더부룩한 데다 전날의 숙취 탓인지 신경성 위장 장애가 도진 것인지 헷갈린다.’ 남 일 같지 않은 이야기라면, 당신은 잠재적 홍조인이다. 위장 기능과 홍조라니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 둘은 생각보다 끈끈하다. 장염, 위염 등 염증 질환은 열을 발생시키고 혈관을 확장시킨다. 또 위장 기능이 저하되면 영양분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신체와 피부의 회복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의학의 관점에서 얼굴에는 위장에 해당하는 경락이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속 편한 일상이 피부에도 좋은 셈.

SOLUTION 떡볶이, 마라탕, 핫소스 금지! 스트레스를 핑계로 화끈한 맛을 즐겨 찾는 습관은 홍조와 상극. 극한의 빨간 맛이 위장 장애를 악화시키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카테콜아민, 프로스타글란딘 같은 혈관 확장 물질을 만들어낸다. 일시적 홍조가 만성 홍조가 될지도 모른다. 양배추, 해조류에 풍부한 비타민 K는 모세혈관 강화에 효과적이며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먹는 것도 좋다. 12시간 공복을 유지하며 소화 기관에도 휴식 시간을 줘야 한다.

1 CNP 하이드로 세라 인텐스 크림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50ml 4만5000원.

2 아이소이 센시티브 스킨 하이드로 수딩 젤 흡수가 빠른 코코넛 워터와 진정 성분을 배합한 수딩 젤 크림. 80ml 4만3000원.

3 AHC 프리미엄 EX 하이드라 B5 바이옴 캡슐 컨센트레이트 22억5000만 개의 프로바이오틱스와 비타민 B5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피부 컨디션을 최고조로 리셋한다. 30ml 6만8000원.

CASE 4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회의 시 발표를 할 때면 요들송 뺨치는 바이브레이션과 함께 식은땀이 등줄기를 따라 흐르고, 사소한 질문에도 당황하며 얼굴이 달아오른다. 이처럼 기분에 따라 피부 온도가 좌우되기도 하는데 이런 상황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반복된다면? 볼 빨간 홍조를 겪게 되는 건 시간문제다. 실제로 우울증, 화병(분노증후군), 신경과민 등은 홍조와 동반되는 증상들. 감정의 온도를 단숨에 휘어잡을 수 없다면 피부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노력이라도 할 것. 감정은 행동뿐 아니라 피부도 지배한다.

SOLUTION 불안, 스트레스, 분노, 우울을 느끼면 코르티솔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이 나오고, 이 호르몬이 열감을 유발한다. 그러니 감정의 쉼표가 필요하다. 숨 가쁜 일상이라도 가끔 쉬어가려고 노력할 것. 감정에 심취하지 않도록 넷플릭스를 뒤적이거나, 게임을 하거나, 그도 아니라면 단 몇 분만이라도 내 호흡에 집중하고 생각을 덜어내려 노력하자. 마인드 디톡스가 필요한 시점이다.

1 라네즈 피토알렉신 수분 진정 앰플 프로민감러 1169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앰플 에센스로, 도시 유해 환경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케어하며, 붉은 기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50ml 4만2000원.

2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 기존 대비 3배 이상 강화된 2만 ppm의 세라마이드 성분이 피부 장벽을 견고하게 해준다. 50ml 3만8000원.

3 피몽쉐 플로우 샌들우드, 시더우드, 클로브, 라벤더의 고요한 수목의 향기가 정체된 감정을 위로한다. 50ml 9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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