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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렵고, 열나고, 염증까지, 피부도 감기 조심

조회수 2020. 9. 14.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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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 피부 감기가 오고 있다는 신호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초저녁 공기가 벌써 선선해졌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 오기 직전, 괜스레 심신의 컨디션이 떨어지는 것 같은 환절기가 찾아온 것. 이런 시기에는 대부분 면역력이 약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감기나 몸살 등과 같은 잔병치레를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피부 역시 감기에 걸린다는 사실. 이와 관련해 이동욱 원장은 “이맘때쯤이면 많은 이들이 병원을 방문합니다. 피부 가려움증이나 건조함이 극심해져
각질이 탈락하는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죠. 놀랍게도 이런 피부 고민 모두 피부 감기에 해당됩니다”라고 답했다. 정확한 명칭만 몰랐을 뿐이지 이처럼 우리는 매년 계절이 바뀔 때마다 피부 감기를 앓고 있었던 거다. 감기에 걸리면 약국이나 병원을 가서 증상에 맞는 약을 처방받는 것처럼 피부 감기에도 알맞은 처방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감기에 쉽게 걸리지 않는 건강한 상태를 만드는 것. 365일 지속되는 미세먼지와 유해 환경뿐 아니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마찰까지 더해져 날이 갈수록 예민해지는 현대인은 피부 감기에 더욱 노출되기 쉬운 상태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민감한 피부가 감기에 걸리면 해당 증상은 더욱 빠르게 악화된다. 환절기인 9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해당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피부 감기가 오랜 시간 지속되면 피부 장벽 자체가 무너져 빠르게 회복하기 힘든 상태가 되니 사전 예방만큼 확실하고 좋은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피부 감기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김홍석 원장은 “반복되는 ‘콜드 스트레스’를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환절기부터 겨울까지. 급격한 온도 변화와 차가운 공기는 신체 스트레스와 생물학적 반응을 유도하는데, 이를 ‘콜드 스트레스’라고 한다. 장시간 차가운 바람을 쐬거나 실내외 급격한 온도 차로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세포 활동도 저하하면서 피부에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이 과정을 ‘콜드 스트레스’라고 일컫는다. 이런 콜드 스트레스가 반복되면서 피부 장벽에 손상을 입고, 면역력 저하와 함께 피부 감기가 찾아오는 것이다. 대표적인 피부 감기 증상은 다음과 같다. 건조함, 가려움증, 홍반, 따가움인데,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각종 염증을 일으킨다. ‘그럼 감기약 먹듯이 화장품을 잘 바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콜드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고, 매번 피부 감기 증상이 반복되다 보면 피부 노화 시간을 더욱 촉진해 원래 나이보다 더 메마르고 탄력 없는 상태와 마주하게 될 거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 9월, 오후가 되면 일교차가 커졌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콜드 스트레스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피부 온도가 떨어지면 신진대사 역시 저하되어 피부 재생이나 복원력이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 그러니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피부 온도가 갑자기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 이는 면 마스크나 스카프 등과 같이 얼굴이나 목 주위를 따뜻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또 체열의 40% 이상은 근육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체온이 쉽게 오르락내리락하지 않도록 꾸준히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며 기초 체력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 또 피부 속으로 세균이 침투하지 않게 평소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긁는 행위도 하지 않아야 하며, 메이크업을 하지 않더라도 세심한 클렌징은 필수다. 콜드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본 생활 수칙을 파악했다면 그다음 공략할 곳은 화장대. 피부 감기도 뚝 떨어지게 할 영양제 같은 사전 예방 아이템이 필요하다.
피부 감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전문가들이 말하는 아래 3가지 원칙을 기억해 화장대를 꾸리자.
피부 각질은 벽돌, 피부 지질은 시멘트라고 비유해보자. 이 세포 지질이 있어야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이
탄탄하게 유지되어, 수분 증발을 방지하고, 외부 자극이나 세균 등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때 시멘트 역할을 하는 세포 간 지질은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으로 이뤄졌는데, 이 밸런스가 무너지는 순간 피부 감기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러니 평상시에도 이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해당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건강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외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피부 속으로 세균이 침투하지 못하게 막는 것 역시 중요하다. 피부 민감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큰 자극보다는 우리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자외선이나 미세먼지. 자외선 차단은 기본이고, 평상시 스킨케어를 할 때도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만들어주는 적당한 유분감의 보습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콜드 스트레스가 쌓이면 가장 먼저 수분이 손실되는데, 표면 밀폐막이 없거나 약할수록 증발되는 속도는 빨라진다. 천연 보습막을 형성해주는 스쿠알란, 오메가 등의 성분이 함유된 크림이나 오일을 마지막 수분 밀폐 단계로 사용하면 된다.
어떤 피부 타입에도 상관없이 전문가들이 가장 추천하는 1차 세안제는 클렌징 오일이다. 수분 손실도 적고, 짙은 메이크업까지 한 번에 지울 수 있어 손가락 끝으로 얼굴 전체를 꼼꼼히 롤링한 뒤 미온수로 한 번 더 유화 과정을 거쳐 씻으면 된다. 1차 세안으로 충분하지만 화장이 짙은 상태라면 약산성 클렌징 폼으로 마무리하기를 추천한다.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알칼리성 세안제를 사용하거나 여러 번 자극을 주며 딥 클렌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절대 금물. 불필요하게 과한 세안은 오히려 예민해진 피부의 민감도를 끌어올려 피부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 피부의 보습을 최대한 지키고 자극을 주지 않는 선에서 노폐물만 깔끔히 씻어내는 약산성 클렌저로 마무리해야 노폐물은 없애고 자극받은 피부는 진정시킬 수 있다.
이미 피부 감기가 찾아왔다면 해당 증상에 맞는 제품을 처방할 때.
피부 감기 초기 증상 중 하나인 가려움증은 피부 속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증상 중 하나다. 가려움과 함께 열 오름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방어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장벽 강화에 효과적인 제품이 좋다. 주의할 점은 스킨케어 단계를 과하게 늘리지 말고 앞서 말한 대로 ‘세콜지’ 성분의 로션이나 크림 하나를 꾸준히 사용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1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크림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5가지 세라마이드 복합체가 피부가 다시 건조해지지 않도록 피부 보습 장벽까지 지켜주는 크림. 50ml 4만5000원.
2 피지오겔 레드수딩 AI 로션 피부와 유사한 성분의 피지오겔 바이오미믹 테크놀로지가 손상된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자극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안정화시켜 보다 건강한 상태로 가꿔준다. 200ml 3만5000원.
3 닥터지 필라그린 배리어 크림(OS 민감지성) 피부 장벽을 탄탄하게 하고 천연 보습 인자(NMF)를 만들어주는 성분을 함유해 어떤 외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지 않는 건강한 상태로 가꿔준다. 50ml 3만9000원.
4 마몽드 모이스처 세라마이드 인텐스 크림 보습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다음 날이면 더 힘있고 건강한 피부로 가꿔주는 세라마이드 크림. 50ml 2만9000원.
환절기에는 실내외 온도 차로 피부 온도가 급격히 오를 때가 있는데, 피부 온도가 높아진 상태가 장시간 유지된다면 피부 감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때, 얼굴에 직접적으로 냉찜질을 하는 것은 절대 금물. 수딩 젤을 여러 번 발라 서서히 온도를 내리면서 수분을 보충하면 온도도 낮추고 건조함도 해결할 수 있다. 또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 팩을 목 뒷부분에 올려두는 것도 뜨거워진 얼굴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니 참고하자.
1 케이트서머빌 더말퀸치 리퀴드 어드밴스드 링클 트리트먼트 산소 부스터라 불릴 만큼 강력한 산소 공급으로 피부 속부터 수분을 채워 열이 오른 피부를 잠재워준다. 75ml 14만9000원.
2 비브 차가 리차징 크림미스트 뿌리는 크림 보습 미스트는 자극 없이 수분은 보충하고 피부 표면 열감은 빼앗아 민감하게 달아오른 피부 상태를 원상 복구해준다. 100ml 2만원.
3 키엘 쿨링 수분 젤 크림 바르자마자 피부 온도를 빠르게 낮춰주는 아이스 크림으로, 과잉 피지 분비를 케어해 보다 산뜻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125ml 7만8000원.
4 빌리프 더 트루 크림-워터 밤 피부에 즉각적인 청량감을 선사하는 투명한 젤 타입 크림은 달아오른 피부 열을 2.8℃까지 빠르게 낮춰준다. 75ml 4만3000원.
피부 감기가 완화하지 않고 악화될 때, 해당 증상의 끝판왕은 얼굴 위로 올라오는 염증이다. 화농성 여드름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열꽃처럼 얼굴 전체를 뒤덮는 두드러기 형태로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말하는 피부가 뒤집어진 상태. 이럴 때는 평소 사용하는 제품도 자극될 수 있다. 알코올이나 멘톨처럼 피부 표면부터 자극받을 수 있는 성분은 전부 배제하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거나 진정시킬 수 있는 성분의 크림 한 개만 사용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1 순플러스 5.5 밸런싱 에멀전 프로바이오틱스 워터와 스쿠알란이 믹스된 고농축 제형이 무너진 피부 장벽을 다시 회복해준다. 150ml 2만2000원.
2 메이크프렘 시카프로™ 리바이탈라이징 크림 예민해진 피부에 자극될 수 있는 요소는 모두 배제된 크림. 피부 장벽 강화, 진정, 트러블 완화를 돕는 락토코쿠스 유산균을 더해 민감해진 피부를 집중 케어한다. 50ml 3만2000원대.
3 보타닉힐보 더마 인텐시브 시카 판테놀 앰플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센텔라아시아티카 성분이 보습 장벽을 형성해 피부 본연의 힘을 길러 준다. 30ml 3만2000원.
4 이솝 컨트롤 AHA, BHA 성분이 함유된 각질 케어 및 트러블 스폿 제품으로 얼굴에 올라온 뾰루지를 빠르게 진정시켜준다. 9ml 2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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