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를 사수하라! 위태로운 발 건강 바로잡기

조회수 2020. 8. 31. 11: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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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발의 아치가 흔들리면, 몸의 건강도 위태롭다! 발 건강 바로잡기.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부위는? 발이다. 발은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대부분을 신발 속에 갇혀 온갖 충격을 감내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도, 계단을 오를 때도 몸을 지탱하는 핵심 부위는 발이다. 그뿐인가? 하이힐, 슬리퍼, 통굽뿐 아니라 키 높이 깔창 등에 의해 발은 언제나 피로하다. 발이 과중한 부담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외부 충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발은 뼈 56개와 관절 60개, 인대 214개, 근육 38개를 비롯해 수많은 혈관으로 정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우리 신체를 이루는 뼈 210개 중 무려 4분의 1이 발에 집중되어 있는 셈이다. 각 부위가 담당하는 업무도 섬세하게 나누어져 있다. 엄지발가락은 체중을 옮겨주는 지렛대 역할을, 그 외의 발가락은 지면을 움켜쥐어 앞으로 나가게 하는 역할을, 뒤축은 최소 에너지 소모로 신체를 균형 있게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발의 앞축과 뒤꿈치를 잇는 아치는 걸을 때 스프링 역할을 한다. 체중이 실리면 스프링이 늘어나듯 아치가 주저앉으며 충격을 흡수하고, 다시 발을 떼면 아치가 올라가 발의 근육이 쉽게 수축 이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온갖 충격에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며, 걸을 때 추진력을 만들어주는 등 아치는 우리가 바로 서고, 걷고, 움직이는 데 필요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미지 출처: 셔터스톡

정상적인 아치는 바로 서 있을 때 발뒤꿈치와 발가락의 뿌리 부분이 지면에 밀착되는 반면 발의 중심, 그중에서도 안쪽 부위가 살짝 떠 있는 형태를 말한다. 발 도장을 찍는다면 엄지발가락에서 뒤꿈치까지 일직선이 아닌 오목하게 파인 형태로, 안쪽에는 무늬가 찍히지 않고 빈 공간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래야 몸의 하중을 효율적으로 분산하는 완충 작용을 제대로 수행하며 신체를 보호한다. 그런데 발 아치가 무너진다면? 먼저, 걸음걸이가 허물어진다. 몸의 무게가 정상적으로 분배되지 않아 조금만 걸어도 피로가 쌓이고 통증이 발생한다. “아치가 무너지면 몸의 균형이 깨지게 돼요. 발의 변형이 심한 경우 척추와 갈비뼈, 골반이 틀어지고 몸을 지지하는 근육에도 영향을 미쳐서 발목, 무릎, 심지어 척추가 변형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가 결코 발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증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더존한방병원 이상훈 원장의 설명이다. O자형 다리, X자형 다리, 짝다리 등 슬관절이 틀어져 나타나는 증상 역시 무너진 아치가 원인일 수 있다. 즉, 발의 균형이 무너진 탓에 체형까지 틀어질 수 있다는 거다. 어디 이뿐인가? 몸에 있는 모세혈관 51억 개 중 무려 30억 개가 발에 집중되어 있는데, 아치가 무너지면 혈관을 압박해 순환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여기에서 떠오르는 궁금증 하나, 아치가 무너진 ‘평발’은 타고나는 것 아니었나? 이 질문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천적 평발보다 후천적 평발의 경우가 더 많다고 잘라 말했다. 잘못된 걸음걸이,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을 걷는 것,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경우, 하이힐이나 통굽, 딱딱한 슬리퍼 등 아치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신발이 그 원인이라고. 에디터의 경우, 잘못된 걸음걸이로 인해 아치가 무너진 후천적 평발(유연성 평발)에 속한다. 아치가 무너진 후에도 잘못된 걸음걸이를 반복하며 몸의 균형이 틀어지고 발목이 바깥쪽으로 기울어진 것. 비가 올 때 무릎이 쑤시는 것도, 수족 냉증도, 타고난 통뼈라며 외면했던 ‘아톰’처럼 오동통한 일자 발목도! 모두 아치가 무너져 생긴 ‘증상’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이미 무너진 아치를 바로잡으려면? 첫 번째, 걸음걸이를 바로잡을 것. 한양대학교병원 관절재활의학과 박시복 교수는 ‘발 관련 질환이라도 모든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증상에 따라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걸음걸이를 바로잡는 것이 그중 하나다. 발바닥이 바닥에 닿을 때 뒤꿈치-발의 바깥 측면(뒤꿈치에서 새끼발가락으로 이어지는 부위)-엄지발가락 순으로 이어지는 ‘3박자 보행(Heel-Toe 보행)’이어야 바른 걸음걸이다. 그런데 대부분이 뒤꿈치와 발바닥, 발끝을 동시에 내딛는 1박자 보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1박자 보행은 아치의 인대를 짧게 만들고 발의 피로를 유발하는 동시에 아치를 무너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니 제대로 걷는 습관이 가장 시급하다.

이미지 출처: 셔터스톡

그다음은 내 발에 맞는 신발을 고를 것! 예쁜 신발에 발을 맞추는 습관은 금물이다. 바른 걸음걸이를 방해하는 하이힐이나 통굽은 아치를 서서히 무너뜨린다. 뮬이나 슬라이더, 슬리퍼를 신었을 때는 ‘3박자 보행’을 방해하고, 발을 끄는 나쁜 습관을 들인다. 운동화처럼 뒤꿈치를 감싸는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 또 밑창에 쿠션감이 있는 신발이 좋지만 뒤꿈치를 감싸는 부분까지 폭신하면 오히려 발 모양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걸음걸이가 흐트러질 수 있으니 참고한다. 아치 교정용 인솔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베어풋 사이언스는 캐나다 발 전문 의료진이 개발한 인솔 브랜드로, 높이에 따라 7단계로 나뉜 큐브를 인솔에 끼워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 평소 신는 운동화에 이처럼 아치 서포트 인솔을 넣어 착용하면 무너진 아치를 지지하며 바로잡는 효과가 있다. 조금만 걸어도 발에 통증을 느낄 때 도움이 된다. 이 밖에 집에서 하는 가벼운 운동으로도 발의 아치를 바로잡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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