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 김영신의 탐나는 라이프

조회수 2020. 5. 19. 10: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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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플라워 히피’라 말하고 꽃을 만지는 사람이지만 꽃이 전부는 아니라는 엉뚱한 매력까지,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플로리스트 김영신의 소신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봤다.

1 PERSONAL STYLE

단연 생로랑. 무슈 이브 생 로랑의 르 스모킹 수트를 입은 모델이 나온 오래된 잡지 한 컷에 반해 지금까지 변치 않고 좋아하고 있어요. 그를 이어받은 에디 슬리먼, 안토니 바카렐로의 컬렉션도 훌륭하지만, 이브 생 로랑의 작업을 가장 사랑합니다. 한때 올 블랙 룩을 고집했는데, 그 시기에는 꽃 포장도 블랙으로 했어요. 검은 종이로 꽃을 감싸는 건 마치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는 것처럼 금기로 여겨졌지만, 꽃은 저에게 패션과 공통분모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요즘은 입었을 때 편하고 만듦새가 좋은 옷이 좋아요. 패션 디자이너 친구들의 영향을 받아 취향의 스펙트럼이 넓어졌죠. s/e/o, 민주킴, 르비에르는 각자 다른 매력이 있죠. 취향이 변해서인지 꽃 포장도 바뀌었어요. 화이트나 그레이를 사용하기도 해요.

2 MEANING OF SPACE

‘오블리크 플라워 디자인’은 작업실로만 쓰고 있어서 완전 제멋대로예요. 무질서해 보이지만 뭐가 어디에 있는지 저는 잘 알고 있죠. 한때는 선인장이 가득했지만 지금 살아 있는 건 두세 개뿐이에요. 하얗게 말라버린 선인장과 메마른 식물들이 함께 있어요. “다 시들었고 죽었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 그런 게 좋아요. 식물의 시작과 성장, 끝을 모두 보고 싶어요.

3 FAMOUS SCENTS

요즘 제일 좋아하는 것은 프레데릭 말의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 톰 포드 뷰티의 패뷸러스, 바이레도 집시워터 이 세 가지를 번갈아 쓰고 있어요. 르 라보의 샹탈은 향수보다 보디 로션으로 쓰니 더 좋아요. 발리의 로컬 브랜드 Utama Spice의 인센스 Temple Spice란 향을 좋아해요. 이건 주로 작업실에서 사용해요.

4 SPECIAL MOMENT

1 페이돈 CEO의 편지와 함께 를 선물 받았을 때. 책에 실린 저의 작업을 보며 꽃을한 이래 처음으로 안도했어요. “나 잘하고 있구나, 열심히 했구나.” 2 제주도는 저에게 휴식그 자체예요. 바다수영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제주도 구석구석을 누비곤 하죠. 일에 지칠 땐그때의 사진을 뒤적이며 마음을 가다듬어요.

5 BED TIME RECIPE

잠을 못 잔 지 굉장히 오래되었어요. 못 잔다는 사실에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계속 틀어둬요.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미드 빅뱅 이론을 좋아해요. 저도 공대 시절에 너드였거든요. 미술에 대한 결핍과 동경을 채우기 위해 책도 많이 읽어요. 지난 1월 읽기 시작해 아직다 읽지 못한 건 이우환의 <여백의 예술>과 김환기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예요.

6 MUSE

앤트워프 베이스의 플로리스트 마크 콜. 겉보기엔 너드 같지만 작업은 천재적이에요. 앤 드뮐미스터, 드리스 반 노튼과 협업하죠. 특히 라프 시몬스의 작업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꽃은 그가 하고 있어요. 질 샌더에서 그의 마지막 쇼도, 디올에서 맞은 첫 번째 쇼도 그의 손길이 닿아 있는 아주 역사적이고 천재적인 플로럴 아티스트죠.


PLACE 1, 2 에세테라 @etcetera_seoul 분재와 커피 그리고 내추럴 와인이 있는 공간. 분재를 만들면서 모멘토모리 같은 멋진 와인도 마시곤 해요. 3 P21 @p21.kr 경리단길에 위치한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갤러리. 두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양쪽의 대비되는 전시가 흥미로워요. 4 헬카페 스피리터스 @hellcafe_spiritus 낮에는 카페, 밤에는 바인 이곳은 집 가까이에 있어서 위스키 한잔하고 슬슬 걸어올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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