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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속에 멜라닌 폭탄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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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속 깊숙이 숨어 있는 시한폭탄, 멜라닌 주의보가 떴다.

보이는 게 다가 아냐!

“제가 선배 피부면 화장 안 하고 다닐 거예요.” 옆자리에 앉은 후배 M의 단골 멘트다. 다른 이야기라면 ‘사회생활할 줄 아는 녀석이구나’ 하고 흘려듣겠지만, 솔직히 이건 인정한다. 비록 23호보다 조금 더 어두운 피부색을 타고났지만 점이나 잡티, 주근깨는 전혀 없다. 피부톤이 균일하고 결이 매끄러워 대개는 내 피부를 21호로 짐작할 정도로! 내 나이 서른세 살이지만 피부만큼은 20대 못지않다. 적어도 얼마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피부 속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해본 3D 피부 진단 결과는 그야말로 대반전, <식스 센스>급이었다. 검은색 스프레이를 뿌린 것처럼 깨알 같은 잡티가 얼굴 전반에 빼곡히 들어차 있었고, 그중에서도 콧잔등, 눈꼬리, 왼쪽 턱 부근, 오른쪽 광대 라인은 미세 잡티가 워낙 촘촘해서 달마시안처럼 보일 만큼 심각했다. 피부 속에 숨은 멜라닌이 있다는 건 놀랍지 않았다. 나를 당황케 한 건 마라토너, 사이클링 선수, 서퍼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지금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전문가의 진단 때문이다. 안팎이 이렇게나 다르다니 묘한 배신감까지 밀려온다. 최근 되돌아온 화이트닝 트렌드를 보면 공통점이 존재한다. 마치 약속한 듯 피부 ‘속’ 케어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그중 ‘초미세 잡티’의 존재를 가장 먼저 알린 라네즈 래디언스 C-크림은 피부 속에 잠재하는 멜라닌을 저격하기 위한 제품이다. 오렌지 한 박스 분량에 달하는 비타민 C 유도체를 독자적 테크놀로지(Radian-C Super Blend™)로 완성했는데, 티 나기 전에 케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가 하면 시슬리는 어릴 적 피부와 가장 비슷한 톤을 유지하고 있는 손바닥과 발바닥에서 찾은 단백질 DKK1을 응용한 활성 성분 개발에 성공했다. 이미 생긴 다크스폿을 지우는 데 급급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멜라닌이 싹조차 틔우지 못하도록 철통 케어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에스티 로더는 당밀과 효모 두 가지 발효 성분과 비타민 C를 담은 퍼펙셔니스트 프로 래피드 브라이트닝 트리트먼트를 출시했는데, 밀푀유처럼 겹겹이 쌓인 피부 층층에 분포하고 있는 다크스폿을 싹쓸이해 ‘멜라닌 먹는 세럼’으로도 불린다. 이 밖에도 라프레리, 클라랑스, 데코르테 등이 모두 숨은 멜라닌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UV 촬영으로 적나라한 민낯을 마주하지 않는다면 존재 여부를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은밀하게 자라나고 전조 증상이 없기에 예측할 수도 없다. 아프거나 불편한 것도, 거슬리는 것도 아닌데, 이제는 보이지 않는 피부 속까지 관리해야 하는 걸까?

잠재적 멜라닌과 마른 비만의 평행이론

잠재적 멜라닌이 위험한 이유는 예상치 못한 순간 폭발적으로 존재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마른 비만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마른 비만이 치명적인 이유는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사이 상태는 악화되고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즉, 인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응인 셈이다. 피부과 전문의들도 가시적인 증상에만 집착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한다. 속멜라닌은 피부 깊숙한 곳에서 영역을 넓혀가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표피형 멜라닌과 다르다. 더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지만 효과는 미비하기 때문이다.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이미 완성형인 상태예요. 아주 사소한 자극에도 우르르 밀려나올 수 있어요.” 리더스피부과 김재경 원장이 말하는 사소한 자극에는 무엇이 포함될까?


1 스킨십 할 때도 돈 터치!

피부를 만지는 습관이 잠재된 멜라닌을 자극한다. 특정 부위에 유독 극심한 멜라닌이 포착되는 이유가 여기에 해당한다. 콧날보다 콧방울에 더 많은 멜라닌이 있는 건뭉툭한 코를 조금이라도 날렵하게 만들기 위해 수시로 코를 잡는 버릇 때문. 턱을 괴거나 눈을 비비는 것도 마찬가지다.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피하층에 독소와 염증이 쌓이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며 멜라닌을 자극하는 악순환 도화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니 얼굴에서 당장 손을 뗄 것. 남자친구의 애정 어린 손길이라도 예외는 없다.


2 ‘방콕’이 더 위험해

블루라이트는 자외선처럼 피부 속으로 그대로 침투하여 산화 반응을 일으킨다. 피부 노화의 주원인인 ‘활성산소’가 무려 400% 증가하고, 피부 세포 생존력은 44% 감소한다. 게다가 표피와 진피까지 침투하는 자외선보다 더 깊숙한 피하조직층까지 침투한다. 침투성이 높은 대신 피부를 아주 천천히 손상시키기 때문에 스스로 자각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더 큰문제. 그러니 재택근무 모드라 해도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3 미세한 열도 차단

휴대폰이 뜨겁게 달아오를 때까지 장시간 통화하는 습관이 피부를 망친다. 원인이 무엇이든지간에 피부가 장시간 뜨거운 열에 노출되면 그 부위에 멜라닌 생성이 증가한다. 그러니 휴대전화를 달고 사는 타입이라면 이어폰은 선택이 아닌 필수. 같은 의미로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이나 자동차 히터가 얼굴을 향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4 호르몬 주의보

임신과 출산 후 피부 잡티가 생기는 것도, 한 달에 한 번 잊지 않고 찾아오는 그날 피부가 유난히 탁해 보이는 것도 다 호르몬 때문! 멜라닌은 호르몬에 취약하다. 앞서 말한 이유들은 기쁘게 받아들여야할 숙명이지만, 경구피임약은 이야기가 다르다. “피임약 속에스트로겐이 멜라닌색소를 활성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윤지영 원장의 조언이다. 그러니 습관적 복용은 건강에도, 피부에도 위험하다.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변화도 멜라닌 폭주를 유발할 수있으니, 정신줄을 꽉 붙잡으시라!


DOCTOR’S ORDER

티 나기 전에 올킬! 네 명의 피부과 전문의들이 말하는 숨은 잡티 공략법.

“보이지 않는 잡티도 멜라닌이기에 비타민 C를 가장 먼저 떠올릴 테죠. 하지만 사람에 따라 자극이 될 수 있어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잡티에 가장 필요한 건라이프스타일부터 변화시키는 것 아닐까요? 까맣고 얼룩덜룩한 멜라닌은 분명 예쁘지 않지만, 그 기능을 생각하면 고마운 존재입니다. 자외선, 블루라이트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한 일종의 방패 역할이니까요.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키는 일이 반드시 일치하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 건강한 식단으로 속부터 채워보세요. 배는 멜라닌에 효과적인 알부틴을 함유한 유일한 과일입니다. 자몽, 오렌지, 딸기 그리고 케일, 파슬리 등 비타민 C가 들어간 과일과 채소도 좋아요. 카테킨 성분이 많은 녹차는 멜라닌색소 형성을 억제하니 틈틈이 마시는 것이 좋겠죠?”

“성분을 체크하세요. 나이아신아마이드(B₃)는 멜라노좀 이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요. 잡티 개선에 효과적이고 항염과 항산화 효과도 있어서 도움이 돼요. 열과 빛에도 안정적이어서 아침에 바르면 멜라닌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아둘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비타민 C와 함께 바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순수비타민 C(아스코르브산)를 변형시킬 수있거든요. 회복 기능이 극대화되는 밤에는 비타민 C 세럼을 추천합니다. 15%에 pH 3일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장벽 크림을 함께 바르면 좋아요. 제품을 고를 땐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어떤 비율로 들어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각 성분이 45%, 25%, 15% 비율에 가까울수록 좋아요. 피부 장벽과 가장 흡사해서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거든요.”

1 디오디너리 나이아신아마이드 10% + 징크

1% 잡티와 트러블을 케어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피지를 잠재우는 고강도 비타민 세럼. 유수분 밸런스의 균형을 바로잡는 효과도 겸비했다. 60ml 1만600원.

2 abh+ 스누아토 크림

서울대병원 피부과 전문의들이 개발한 장벽 크림. 피부 지질 성분과 흡사한 비율로 배합하고 자극을 최소화해 유아부터 어른까지 바를 수 있다. 3만7000원.

3 닥터디퍼런트 CEQ 안티옥시던트 트리플 항산화 세럼

비타민 C의 유효 농도 최대치인 15%를 pH 3.5로 안정화했다. 칙칙한 피부를 바로잡고 윤기를 더해준다. 10ml 3만5000원.

“레티놀은 멜라닌이 피부 각질세포로 이동해 자연히 사라지는 효과를 내요. 하지만 잘못 쓰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되어 되레 멜라닌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죠. 매일 바르기보단 각질이 생겼을 때나 안색이 칙칙해 보이는 날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해요. 숨어 있는 멜라닌을 바로 없애고 싶다면 레이저 시술이 도움이 됩니다. 멜라닌색소를 잘게 부숴주는 큐 스위치 레이저나 토닝 레이저 등이 있어요. 하지만 드러난 잡티와 달리 숨어 있는 멜라닌을 없애려면 피부 진피층에 가까이 시술해야 하기 때문에 기기의 성능, 시술하는 사람의 손맛이 성패를 크게 좌우해요. 개인의 피부 상태를 면밀히 파악해야 하죠. 정확한 진단 없이 시술에 급급해 보이거나 오래되어 보이는 기계를 사용한다면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요.”

1 더마토리 프로 나이아신샷 백옥 앰플 세트

히알루론산을 동결 건조한 큐브와 나이아신아마이드, 글루타치온이 함유된 앰플을 섞어 바르는 DIY 앰플. 멜라닌의 이동을 막고 색소 침착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앰플 20ml + 큐브 30ml×2개 2만6000원.

2 샹테카이 레티놀 인텐스 플러스

농축된 레티놀 성분을 캡슐에 담아 피부 깊숙한 곳까지 안전하게 케어하며, 안정화된 비타민 C, 나이아신아마이드, 그린 디카페인 커피 성분이 피부 속 염증을 가라앉힌다. 50ml 20만8000원.

3 아이오페 레티놀 엑스퍼트 0.1%

깊은 주름, 안색 등 노화로 인해 생긴 고민을 빠르게 케어하는 고농축 레티놀 세럼. 권장 용량인 쌀 한 톨 정도만 발라도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양 조절에 주의할 것. 30ml 8만원.

“맨눈에 보이지 않고 기기 측정에서만 나타나는 멜라닌색소는 바늘로 콕 찍은 것처럼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거나 아주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이에요. 즉, 실제로 색소가 없다는 뜻이 아니고 언제든지 외부 자극에 의해 활성화되어 ‘눈에 보이는’ 잡티가 될 수있다는 뜻입니다. 색소가 눈에 보이는 수준이 되면 치료가 훨씬 복잡하고 길어질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은 기본 상식이죠. 그런데 블루라이트는 간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요.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고, 스마트폰으로 잠들기 전 유튜-.브를 시청하는 요즘 세대들에게는 블루라이트 차단이 더 현실적인 뷰티 케어인데도요.”

1 안네마리보린 3 in 1 페이셜 오일

메리골드 속 루테인 성분이 블루라이트로부터 피부를 예방하고 활성산소를 억제한다. 지방산 함량이 높은 성분이 함께 들어 있어 피부 보호, 수분 공급, 안티에이징 효과까지 한 번에 누릴 수있다. 30ml 12만6000원.

2 닥터지 에어리 스킨 업 선 SPF50+/PA++++

공기를 통과시키는 에어리 메시 포뮬러로 무겁거나 답답함 없이 가볍게 발리는 자외선 차단제. 안티폴루션과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탑재해 피부를 안팎으로 지켜준다. 50ml 2만6000원.

3 로하셀 세이브 미 크림

미세먼지, 블루라이트 등 유해 성분을 필터링하고 수분을 꽉채워주는 어반프루프 약산성 크림. 50ml 3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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