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 백 사용설명서

조회수 2019. 10. 29.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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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키 컬러로 떠오른 블랙&화이트, 어떻게 발라야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한동안 외면받던 블랙 컬러가 돌아왔다. 단, 규칙과 경계를 허문 채! 라인의 경우 자로 잰 듯날렵하게 그리기보단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삐뚤삐뚤한 것이 더 매력적이다. “라인을 난생처음 그려본 듯, 때로는 아주 못 쓴 글씨처럼 연출했죠.” 프로엔자 스쿨러 쇼를 진행한 딕 페이지의 설명처럼, 이번 시즌 눈두덩에 안착한 블랙 컬러는 자유롭다. 스트라이프 패턴처럼 눈꼬리에 검은 줄 세 개를 그린 아사이 컬렉션, 거울 안 보고 그린 듯 속눈썹 위에 어색하게 놓인 마리암 나시르 자데의 룩처럼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이다. 라인의 새로운 획을 그은 마르니는 왼손으로 그리지 않았나 의심이 들 만큼 예측할 수 없는 패턴을 입혔는데, 눈을 깜빡이거나 떴을 때 얼핏 보이는 블랙 라인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자, 서랍 속에 묵혀두었던 블랙 아이라이너를 꺼내야 할 시간. 만약 이 블랙 포인트 룩이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면 마스카라를 활용한 마리 카트란주식 메이크업으로 입문해보길. “마스카라를 눈꼬리 위주로 바르고, 마르기 전에 눈을 깜빡여보세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린지 알렉산더의 설명. 이제 눈두덩을 캔버스 삼아 자유로운 그림을 그려보자.

1 아워글래스 1.5mm 젤 라이너 옵시디언 0.06g 2만4000원. 2 지방시 르프리즈미심 N1 에센스 오브 그레이 6g 9만8000원. 3 세르주 루텐 씰 셀로판 마스카라 11ml 8만원. 4 메이블린 뉴욕 라인 타투 하이 임팩트 라이너 1g 1만6000원대.


눈 밑에 콕 찍는 정도로만 쓰였던 화이트 컬러를 단숨에 주연으로 신분 상승시킨 건샤넬의 메이크업&컬러 아티스트 루치아 피카다. “블랙과 화이트는 샤넬의 본질을 상징하는 컬러입니다. 이 두 가지 컬러는 깊이 있고 신비로우면서도 동시에 순수하고 심오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습니다”는 말과 함께 출시한 ‘느와르 에 블랑 드 샤넬’은 단숨에 화이트를 블랙과 동등한 위치로 끌어올렸다. 그뿐만이 아니다. 백스테이지에서도 화이트 컬러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필립 림과 지암바티스타 발리가 화이트로, 간결하지만 힘있는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한 것처럼! 바퀘라 컬렉션은 그보다 훨씬 과감하다. 매트한 화이트 섀도를 눈두덩부터 눈썹 언저리까지 넓게 터치했는데, 아티스틱한 터치로 입소문난 메이크업 아티스트 에미 카네코의 작품이라고. 무작정 실천했다간 따가운 시선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텍스처를 고르는 데 신중을 기할 것. “화이트 컬러를 눈가에 넓게 얹고 싶다면 페인트 같은 질감보단 살결이 언뜻 비치는 파우더 타입을 고르는 것을 추천해요. 은은한 시머 입자로 이루어진 섀도도 좋아요. 눈동자 바로 위에 손가락으로 톡톡 찍어 바르면 밋밋하던 눈이 단숨에 입체감이 살아나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미정의 설명.

1 샤넬 옹브르 프리미에르 탑 코트 #317 까르뜨 블랑슈 4만8000원. 2 더샘 세미프로 멀티 컬러 02 화이트 5ml 5000원. 3 바비브라운 아이섀도 #1 화이트 3만70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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