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폭식을 0으로 만들어 준다고? 기습적 단식의 비밀

조회수 2019. 7. 11.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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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폭식의 죄책감과 칼로리를 0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고? 

한때 하루 한 끼만 먹어도, 혹은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은 때가 있었다. 올해 초, 이곳 <뷰티쁠>에 첫 출근할 때만 해도 그랬다. 출근해 얼마 지나지 않으면 점심시간이 되는데 다시 밖에 나가서 먹는 게 귀찮았고, 저녁 또한 커피로 때우기 일쑤였다. 양껏 먹었을 때 숨이 차고 답답해지는 포만감이 싫었기 때문인데, 그러던 나에게 식욕이라는 불청객이 불쑥 찾아왔다. 야식과 폭식의 무한 반복. 그것이 내게 남긴 것은 두둑한 턱살과 뱃살, 그리고 순식간에 5kg이 더해진 체중이었다. 불과 3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던 청바지가 숨 쉬기 힘들 만큼 꽉 조여오는 것은 나 혼자만이 느낄 수 있는 확실한 잣대. 이대로 방치하면 곧 인생 최대 몸무게를 뛰어넘는 상황이 머지않아 올 것이 분명했지만 ‘오늘까지만 먹자’는 심정으로 라면 한 그릇 때리고(?) 평소처럼 침대에 드러누워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중 눈에 띈 솔깃한 문구. ‘기습적 단식’이었다.

기습적 단식이란 말 그대로 내 몸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예상치 못한 순간에 하루 단식을 하는 것을 말한다. 비만 전문의 박용우 박사가 어느 방송에서 소개하며 화제가 된 이 다이어트 방법의 이론은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살을 빼려면 적게 먹는데, 이렇게 하면 에너지가 적게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몸이 지방을 아끼려 든다. 결국 적게 먹어도 좀처럼 살이 빠지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 기습적 단식은 이러한 허점을 파고든다. 평상시에는 잘 먹다가 몸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어느 날 갑자기 굶는 방법인데, 평소와 달리 영양소가 들어오지 않으니 몸은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지방으로 눈을 돌린다. 즉, 살이 빠진다는 소리다. 가만히 있어도 후끈한 여름 날씨에 땀 흘리며 운동하지 않아도 살이 빠지는 방법이 있다니, 다음 날 곧바로 도전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먹다가 하루 단식하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 때문인지 평소보다 빨리 허기가 졌다. 입이 심심해질 때마다 얼음을 깨물었지만 천둥처럼 울려 퍼지는 꼬르륵 소리를 막을 수 없었다. 오후가 되니 왠지 모르게 몸이 후끈하게 달아오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배가 고픈 상태라 잠들기도 쉽지 않아 ‘먹방’ 시청으로 대리만족하며 겨우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마치 열이 나는 것처럼 몸에 ‘쎄한’ 기운이 감돌았다. 덜컥 겁이나 알아보니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였다. 공복으로 인해 발생하는 단식 열인데, 몸에 쌓여 노폐물과 잉여 물질이 연소되며 체온이 올라가는 현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체온이 오르면 백혈구의 활동이 활발해지는데, 이는 백혈구 본연의 기능인 혈관 속 노폐물 제거와 염증 완화 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이니 건강에도 이로운 셈이다. 이 밖에도 기습적 단식으로 효과 본 사람들의 간증은 다양했다. 더부룩했던 속이 좋아졌고, 아침에도 퉁퉁 붓는 부종 증상이 한결 잠잠해졌으며 피부가 맑아졌다는 것. 나의 경우 늦은 저녁 의식처럼 냉장고를 뒤적이던 나쁜 습관이 사라졌다. 하루 굶은 것이 억울해서라도 야식과 폭식만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샘솟은 덕분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첫 번째 기습적 단식을 한 후 전날의 공복을 만회하겠다는 심정으로 낮에는 매콤한 국밥 한 그릇, 저녁에는 고기 파티를 벌였다. 그 순간만큼은 행복했지만 먹은 직후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기분이 지속됐다. 평소와 달리 과한 식단이 문제였다. 음식이 그날 이후 회개라도 하듯 폭식을 자제했고, 일주일에 한두 번 기습적 단식을 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간다. 몸무게도 3kg 감량됐다. 그리고 지금은 옆자리 후배에게 기습적 단식을 전파해 함께할 만큼 푹 빠졌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무엇보다 평소에는 식단을 관리할 필요가 없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며, 번거롭거나 어렵지 않아 좋은 다이어트 방법이기에!


기습적 단식과 간헐적 단식, 결국 같은 것 아닌가?

NO “간헐적 단식은 패턴이 존재해요. 지속적으로 실천하면 몸은 단식 기간에 대비해 영양소를 비축해두죠. 이 때문에 처음에는 몸무게가 줄어들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유지하는 것에 그치게 돼요.” 유유클리닉 권유경 원장의 설명. 결국 그 이름처럼 몸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불규칙적이고 기습적으로 굶는 것이 핵심.

단식을 하고 운동하면 근육량이 줄어든다?

NO 이는 철인삼종경기처럼 장기적인 지구력이 필요한 스포츠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우리가 평소 하는 운동은 수치로도 측정하기 민망할 만큼 미세한 차이다. 혈당 수치가 떨어진다는 소리도 옳지 않다. 혈당 과다에서 정상적인 범위로 돌아오는 경우는 있어도 저혈당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없다. 단, 당뇨나 빈혈 등을 앓고 있다면 무리가 될 수 있으니 하루보단 반나절 단식을 추천한다.

기습적 단식 중 커피, 마셔도 되는 걸까?

YES&NO 설탕이 들어 있지 않은 아메리카노라면 가능하다.

단, 우유가 들어간 라테, 설탕이 들어 있는 주스는 단식 중 마시기에는 칼로리가 높은 편이니 멀리할 것. 참고로, 비타민 등의 영양제는 단식 효과에 영향을 주지 않기에 먹어도 무방하다.

기습적 단식에도 보식 기간이 필요하다?

NO 언제 그랬냐는 듯 평소처럼 먹는 것이 중요하다. 보식 단계는 몸이 알아차릴 시간을 주는 것과 다름없다. 전날의 공복으로 인한 폭식만 하지 않으면 된다.

단식 중에 운동하면 안 된다?

NO 격렬한 운동이 아닌, 몸에 체온을 높이는 정도의 운동은 오히려 다이어트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추천한다. 단식 후 운동의 장점 중 하나가 지방 연소이니 안 할 이유가 없다. 다만, 빈혈 등의 증상을 앓고 있다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가벼운 운동으로 만족하자.

단식 중 두통 증상이 발생했다. 멈춰야 할까?

NO 단식 후 두통은 음식을 갑자기 섭취하지 않아 생기는 일종의 금단현상. 기습적 단식을 몇 회만 반복하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두통을 핑계로 먹을 생각은 접어두길.

하루 단식, 버틸 만하다. 그렇다면 36시간 단식, 해도 괜찮을까?

NO 추천하지 않는다. 24시간이 지방 연소를 위한 최대 적응기간이자 가장 현실적인 지속시간이다. 24시간을 기본으로 오차범위 2시간 정도가 최대치. 30시간 단식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이렇게 오랜 시간 실천하면 ‘기습적’의 이미가 퇴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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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m.beautypl.co.kr/Beauty_News_Page2_new.asp?key=341&code_id=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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