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BBC사이언스

과학자들이 얘기하는 영화 쥬라기 공원의 5가지 오류

2,912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BBC사이언스 Palaeontology


올해, 영화 <쥬라기 공원>이 25주년을 맞이했다. 1993년 <쥬라기 공원>이 처음 개봉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영화와 책 속의 공룡은 터덜터덜 걸어 다니는 굼뱅이로 묘사되었다. 하지만 <쥬라기 공원> 속 공룡은 새로운 공룡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룡의 이미지는 주로 이 영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금은 공룡을 조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활동적이고, 활기차고, 지적인 생물로 간주한다. 하지만 고생물학자들은 수백 년 동안 발견된 새로운 공룡의 화석을 계속해서 분석하고 CT나 컴퓨터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같은 최첨단 장비를 도입하여, 지난 수십 년의 세월 동안 많은 것을 알아냈다. <쥬라기 공원>의 5가지 오류, 함께 살펴보자.

1) 깃털이 아닌 비늘

비늘을 가진 <쥬라기 공원>의 공룡들은 마치 거대한 도마뱀처럼 생겼다. 1993년의 생각이 현재 공룡박물관과 공룡 관련 아동 서적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사람들은 공룡의 모습을 거대한 도마뱀과 비슷하게 상상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1996년에 중요한 사건이 있었다. 중국 랴오닝의 한 농부가 깃털로 뒤덮인 뼈화석을 발견한 것이다. 곧 수백 개의 화석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이 깃털 달린 공룡들은 조류가 공룡으로부터 진화했다는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시켜주었다. 뿐만 아니라, 벨로키랍토르와 같은 작은 육식 동물에서부터, 티라노사우루스같이 거대한 육식 동물, 그리고 심지어는 채식 공룡까지 모두 깃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이제 많은 고생물학자들은 모든 공룡이 각자에 어울리는 깃털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영화 <쥬라기 공원>의 후속작에서는 작고 성긴 ‘원시깃털(현생 조류의 깃털에 해당)’을 가진 공룡이 일부 등장한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개봉한 영화 <쥬라기 월드>의 공룡은 다시 비늘로 뒤덮여 있다.

출처@JerzyGorecki

2) 칙칙한 피부

<쥬라기 공원>의 공룡은 비늘이 있을 뿐 아니라, 녹색, 갈색 또는 흙색의 칙칙한 피부를 가진 동물로 묘사되어 있어서, 파충류와 더욱 비슷하게 보인다. 하지만 모든 공룡이 이렇게 생겼을 리는 없다. 2000년대 후반, 제이콥 빈터라는 대학원생은 공룡의 색깔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는 잘 보존된 깃털이나 피부를 주사 전자 현미경에 넣으면 염색 물질을 함유한 멜라노솜이라는 구조물을 관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현대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멜라노솜은 그 모양에 따라 다 른 색상을 나타낸다고 한다: 예를 들어, 소시지 모양의 멜라노솜은 검정을, 미트볼 모양의 멜라노솜은 녹슨 철의 빨간색을 나타낸다. 이 기법을 사용해보니, 공룡은 현생 조류처럼 온갖 종류의 환상적인 색깔을 몸에 두르고 있었다. 어떤 공룡은 흑백. 어떤 공룡은 갈색. 심지어는 다채로운 무지개 빛깔을 가진 공룡도 있었다. 시노사우롭테릭스라는 작은 육식 공룡의 경우, 꼬리에 빨간 고리와 흰 고리가 뒤섞여 있다고 한다

3) 날쌘돌이 티라노사우루스

<쥬라기 공원> 속 명장면을 한 가지 꼽자면, 필자는 시속 100km가 넘는 자동차를 쫓아오는 피 에 굶주린 티라노사우루스가 생각난다. 1993년 이 영화를 만들 당시 티라노사우루스는 길고 근육질의 탄탄한 다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엄청난 스퍼트를 보여준 장면은 꽤나 합리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컴퓨터 모델링 기법을 사용해보니, 제법 다른 결과가 나왔다. 2000년대 초 존 허친슨 박사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티라노사우루스가 시속 32km 이상으로 주행하기 위해서는, 전체 몸무게의 86%에 해당하는 터무니없이 비실용적인 다리 근육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당연히 우스꽝스러울 모습일 것이다. 만약에 7톤에 달하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자동차를 쫓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결국은 트럭이 최대 속도로 코너를 돌면 뒤집어지는 것처럼 고꾸라질 것이다. 현재 과학자들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최대 속도는 대략 16~24km/h 정도라고 본다.

4) 가만히 서 있으면 안전하다

<쥬라기 공원>이 티라노사우루스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또 있다. 겁에 질린 젊은이에게  “움직이지 마!” 하고 소리친 장면을 떠올려보자. 티라노사우루스에게는 움직이지 않는 먹잇감을 감지하는 능력이 없을까?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움직이지 말라는 조언은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CT로 분석해보니, 티라노사우루스의 거대한 두뇌에 후각 망울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했다. 때문에 냄새를 맡는 능력이 뛰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이의 긴 달팽이관 덕분에 다양한 범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끝이 아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눈은 약간 전방을 향해 달려 있기 때문에, 양안시를 가지고 물체의 원근 및 입체감을 능숙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모 든 감각 기능을 조합해보면, 아마 이 영리한 동물은 당신을 보고, 당신에게서 나는 냄새를 맡고, 어쩌면 거친 숨소리까지 들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감각 능력은 티라노사우루스의 발톱과 이빨에 못지않은 훌륭한 사냥용 무기였다.

5) 화석으로 만든 복제 동물

공룡에 관한 과학적 사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지만, 아직도 우리가 모르 는 많은 것이 존재한다. <쥬라기 공원> 속 가장 환상적인 희망(사실은 전적으로 영화사가 만든 허구에 불과하다)은 언젠가 공룡이 화석에 포함된 DNA로부터 복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많은 고생물학자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공룡 게놈의 한 조각도 회수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마도 이것은 앞으로도 불가능할 것이다. 동물이 죽으면 DNA는 빠르게 분해된다. 그러므로 수백만 년에 걸쳐 만들어진 화석에 극미량의 DNA가 존재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완전히 공상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리 슈바이처 박사와 그녀의 연구진은 역경을 극복하고 단백질과 혈관 같은 연 부 조직을 일부 확인했다고 한다. 어쩌면 DNA를 발견할 날이 머지않았을지도…

작성자 정보

BBC사이언스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