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과 존중을 담은 부부의 집

조회수 2018. 10. 17. 06: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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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박공이 부딪히며 만드는 입체적 공간

정중헌

덜어냄으로써 생기는 것

지구단위계획지역의 엄격한 제약.

건축가는 외형적 틀의 한계 속에서 부부의 삶을 담기위해 무엇을 더하기보다는 빼기로 한다. 두 개의 박공이 부딪히며 만드는 입체적 공간은 그래서 더욱 많은 것을 담는다.

은퇴를 준비 중인 학자 부부.


평생에 걸친 연구와 학자로서의 지난한 과정을 마치 책장에 꽂힌 수많은 책들이 대변하는 듯 했다. 부부는 책이 단지 공간을 채우는 배경이 아닌 삶의 영역으로 들어오기를 희망했고, 거실을 오롯이 책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대신 가족실을 별도로 만들어 그곳에서 두 딸과 담소를 나누고 TV를 시청하며, 집에 붙은 작은 별채는 이따금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해 내어주었다.

대지는 9.3m 높이제한, ㄷ자 평면, 지정된 중정과 주차장 위치, 45도 박공, 붉은벽돌과 검은 금색재질의 지붕 등 지구단위계획의 엄격한 제약이 있는 곳이다.

 

조화로운 풍경을 의도한 규칙이지만, 거주자의 삶의 모습을 담기에는 외형적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은 건축가로 하여금 내부공간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하였고, 건축주 부부의 삶과 집에 대한 철학이 고스란히 집에 녹아들 수 있었다.

부부의 개성이 담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침실은 부부의 침실과 하나의 게스트룸으로 최소화하였고, 기존 거실의 기능에서 가족실을 별도로 분리하였다.

 

방의 구획이 최소화된 내부 공간은 '거실 – 가족실 - 다락' 에 이르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다른 공간과 이어지며 입체적이고 열린 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1층 거실풍경
거실을 비추는 십자형태의 조명과 상부의 좁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거실을 보다 화려하고 풍성하게 만든다.
2층 가족실
ㄷ자 평면에서 각도를 달리하며 만나는 두 개의 박공지붕 아래로 높은 층고가 매력적인 가족실과 선형 조명이 비현실적으로 흐르는 입체적인 다락공간이 만들어졌다.
다락방
별채 (손님방)
화장실
덜어냄으로써 생기는 것
지붕과 벽이 만나는 부분의 디테일을 통해 홈통을 없애고 벽돌의 줄눈도 모두 깊이 파냈다.

마감재

외부마감: 지정벽돌 치장쌓기

내부마감: 천장–석고보드/친환경페인트, 벽체–석고보드/친환경페인트, 바닥-원목마루

건축개요

위치: 세종특별시 도담동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254.6m² (77.2평)

건축면적: 100.53m² (30.5평)

연면적: 167m² (50.6평)

건페율: 39.49%

용적율: 65.56%

규모: 지상2층

주차: 2대

구조: 철근 콘크리트 조

구조설계: 터구조

시공: 리안걸설

기계설계: 건창기술단

전기설계: 엘림전설

사진: 서현 

설계: 서현(한양대) + 소수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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