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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 사는 ^^_하하집

조회수 2021. 5. 24. 17: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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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청계리 단독주택

양평 청계리 하하집

은퇴를 앞둔 동생과 노모가 살 집입니다. 노모가 생활하기 편리하고, 함께하되 각자의 생활을 존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멀리 사는 동생을 대신해 설계 전반을 자기 일처럼 살핀 의뢰인 부부. 공사 초기 자녀의 합류로 집은 3대가 함께 사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대지 형태와 향,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여 서로 기댄 듯, 혹은 고스란히 웃는 모습을 상징하는 ^^을 모티브로 한 집. "ㅅ"자 2개 겹쳐진 형태와 더불어 외부 마감재로 사용한 붉은색 황토벽돌은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따뜻함을 담는다. 얼굴에 웃음이 배어있는 가족을 닮은 이 공간이 기쁨을 주고 위로가 되며 넘치는 웃음을 선사하길 바란다.

△ 동측 야경
△ 남측 주경

논 한가운데 위치한 평평한 대지. 동쪽의 인접대지와 계단식의 레벨차를 두고 형성된 남북으로 긴 형태의 대지는 더욱이 주위에 인접한 건물이 없어 집의 4면이 전부 사방에 노출되고 있었다. 결국 건축가는 조망과 채광, 진입을 고려하여 4면 모두가 정면과 같은 입면을 가지도록 디자인했다.

△ 남동측 외경 투시
△ 서측의 setback된 공간에는 계단이 위치한다. 이 길을 지나며 서로 인사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2개의 “ㅅ”자 공간


“ㅅ”자 2개가 엇갈려 겹쳐진 형태인 <^^_하하집>은 크게 두 개의 공간으로 구분된다. 동측에 남북으로 긴 “ㅅ”자 공간에는 거실과 주방, 식당, 그리고 서재 등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공적인 공간을, 서측에 남북으로 긴 “ㅅ”자 공간은 침실 등의 사적인 공간을 배치했다.

△ 현관을 지나면 곧바로 1층 혹은 2층으로 향할 수 있다.
△ 공적인 "ㅅ"자 공간

1층의 공적인 “ㅅ”자 공간은 거실과 주방, 식당으로 구성된다. 거실은 가족 모두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위치를 고려했으며, 주방 및 식당과 연계하여 빛이 잘 들고 전망이 좋은 남측에 배치했다. 특히 소파 대신 평상을 계획하여 평상에 앉아 TV도 보고, 주방에서 일하는 따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며 편안히 누워 쉴 수 있도록 했다.  


사적인 “ㅅ”자 공간에는 노모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노모 방과 화장실을 인접하여 배치하되, 파우더룸을 지나면서 거실과 공간이 분리되도록 했다. 

△ 거실 평상

3대가 사는 만큼 수납을 고려하여 평상 하부, 서재 책꽂이 장, 계단참 장식장, 계단 하부 창고, 붙박이 장롱, 넉넉한 욕실 수납, 보일러실 겸용 외부창고 등을 통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였다.

△ 주방, 식당에서 바라본 거실
△ 1층 거실에서 시원하게 오픈된 천정을 올려다 본 모습

△ 2층 침실에는 거실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작은 목재 창호를 계획하였다.

2층의 사적인 “ㅅ”자 공간은 노모와 함께 살 의뢰인 동생의 침실과 미니 주방, 내외부를 연결하는 발코니로 구성된다.


공적인 “ㅅ”자 공간에는 다량의 책과 각종 미술품, 장식품을 수용할 수 있는 서재와 화장실이 있다. 서재는 취미실이나 공부방, bar, 남측의 벽을 스크린 삼아 영화관이 되기도 하며, 책장 가운데의 앉은뱅이 창은 이 집에 드라마틱한 공간을 제공한다. 

△ 2층 서재
△ 서재에서 바라본 남측의 창. 밖의 시골 풍경이 마치 그림 같이 걸려있다.

△ 계단실


1층에서 다락방으로 이어지는 계단실은 “ㅅ”자가 겹쳐진 면에 위치한다. 창(개구부)과 창이 중첩되어 내외부 공간의 깊이를 더하며, 마치 순백의 벽을 캔버스 삼은 오크목재의 얇은 세로선이 그림을 그려낸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 다락방, 계단실, 서재의 중첩. 각 공간의 창을 통해 공용공간의 소통이 이루어진다.
△ 다락방

사적인 “ㅅ”자 공간 최상부에는 9평 남짓의 다락방이 있다. 다락방은 공사 초기 의뢰인 자녀가 사는 공간으로 변경되었다.


경사지붕이 만드는 아늑한 공간에 동측의 사선창이 인상적인 외관을 형성하는 이곳은 침대에 누워 해와 달과 별을 볼 수 있는 시적인 공간이다. 

△ 다락방 사선창

파티가 가능한 필로티 공간


주차장으로 계획한 필로티는 주차는 물론 비나 눈과 관계없이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야말로 단독주택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랄까? 바비큐 등 요리를 할 수 있고, 텃밭에서 기른 채소를 수돗가에서 손질하여 주렁주렁 걸어 말릴 수도 있다.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긴 벤치도 있으니 모쪼록 흥이 넘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 볕이 좋은 마당과 연계되어 있어 파티나 운동 등이 가능한 필로티 공간
△ 긴 벤치와 수돗가
△ 북측 야경
△ 남서측 야경


건축개요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청계리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상2층, 다락   

대지면적: 394.00㎡ (119.19py)

건축면적: 92.13㎡ (27.87py)   

연면적: 150.16㎡ (45.42py) 

구조: 경골목구조

사진: Song Jung

시공: 케이에스하우징

설계: 플라잉건축사사무소 / 02.6013.5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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