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플래폼

경사진 도로와 면하는 동시에 숲이 우거진 낮은 산과 마주하고 있는 대지. 도심 속 단독주택이지만 자연환경과 더 가까이 위치한 이곳에 건축가는 직사각형의 대지 모양을 최대한 따르면서 정면의 자연환경에 집중하여 주택을 배치했다.

도심지 단독주택

건축주가 제일 중요하게 요구한 사항으로는 너무 작지 않은 중정과 함께 외부 자연경관이 잘 보이면서 동시에 프라이버시 보호가 되는 집이었다. 도심지에 있는 단독주택으로서 내향적인 성격이 더 강해야 한다고 생각한 건축가는 벽을 통해 외부 시선을 차단함과 동시에 집의 전체적인 형태와 장소를 규정하고, 벽 일부에서는 외부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지구단위 지침상 담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담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인 가벽을 사용하여 프라이버시를 보호했다.

지붕은 지붕으로서의 건축적인 요소가 존재해야 되고, 벽은 벽으로서 존재해야 된다. 벽돌이라는 재료는 쌓아서 올리는 방식 때문에 벽의 특성을 표현하는데 아주 좋은 재료로, 벽돌 벽이 전체적인 집의 공간들을 규정짓도록 했다.

밖에서 보이는 외관은 굉장히 견고하고 좀 딱딱한 모습일 수 있기 때문에 집의 공간들은 바라보는 시점, 장소마다 다양하게 변화하며 보이기를 원했다. 

특히 차고로 인해 줄어든 1층 면적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공통적으로 중정을 포함한 외부공간과 내부공간이 밀접한 관계를 가지도록 평면을 계획하였다. 

계단실 옆에 위치한 2층 가족실은 이 집에서 굉장히 따뜻한 공간으로, 남향의 집이 아닌 '청함재'에서 남향의 햇빛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가족실의 일부 보이드 부분은 그물망으로 처리하여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안방은 그 앞에 위치한 테라스의 가벽으로 인해 이미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차단되었기 때문에 큰 창을 내는 것이 가능했다.

실내공간과 각자만의 방식대로 관계를 맺고 있는 2개의 외부 테라스는 개구부를 통해 위계질서를 입면에서 보여준다.

건축개요 

위치: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상2층  

대지면적: 281.80m² (85.24py)  

건축면적: 140.49m² (42.50py)  

연면적: 237.77m² (71.93py)  

건폐율: 49.85% (법정50%)  

용적률: 71.26% (법정80%)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주차대수: 2대

사진: 에이플래폼

설계: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 02-579-1835

──  

에이플래폼     

대한민국 건축가가 전하는 건축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