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노부부의 안정적인 노후준비를 위한 집

조회수 2020. 5. 18. 22:24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닫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매우 작은 폰트
작은 폰트
보통 폰트
큰 폰트
매우 큰 폰트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닫기

동선동 협소주택

동선동 협소주택

동선동의 오래된 주거지역 특성상 좁은 골목과 진입로, 협소한 대지, 그리고 경사지형으로 인한 3.5m의 고저차를 가진 독특한 형태의 대지.

이곳에 은퇴한 노부부의 따뜻한 새 보금자리이자, 안정적인 노후준비를 위한 임대 주거가 함께 있는 집을 지었다.

△ 기존 대지 모습. 건축주가 독립하시기 전까지 부모님과 오랜 세월 살아온 작은 주택이 있었다.

우이신설 경전철과 성신여대를 끼고 있어 성북구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이자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신축빌라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곳. 대지는 이러한 중심 번화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지만, 오래된 주거지역 특성상 좁은 골목과 진입로, 협소한 대지, 그리고 경사지형으로 인한 3.5m의 고저차로 인해 공사여건이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건축주는 이곳에 은퇴한 부모님을 위한 집을 짓고자 건축가를 찾아왔다.

△ 대지 분석

독특한 형태의 대지는 4m 도로에 접한 세장형의 직사각형 대지와 그 뒤 3.5m 옹벽 위에 있는 삼각형 대지, 즉 2개의 영역으로 명확하게 나뉜다. 문제는 비정형의 대지와 2.6m 폭의 비좁은 진입로, 3.5m의 고저차로 인해 주차가 2대까지만 가능했고, 이로 인해 건축주가 원했던 다가구주택은 최소 3대의 주차공간 확보 등의 문제로 건축이 불가능했다.

이에 건축가는 취사시설 설치가 불가능하지만 다가구주택처럼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공간 확보가 가능하면서, 주차공간은 2대까지만 확보해도 괜찮은 다중주택으로 새롭게 제안했다.

△ 대지 뒤편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완공 이후 입주자 주차공간 부족 등의 이슈가 발생하겠지만 동선동 대지의 경우 1차적으로 주변 성신여대 학생들을 입주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대지 뒤편 공영주차장으로 차량을 분산하는 것이 가능했기에 건축주 또한 다중주택으로 건축하는 것에 적극 동의하였다.

주거공간으로의 진입 동선, 외부 계단

△ 외부 계단

4m 도로와 접한 세장형의 직사각형 대지의 경우, 3.4m 폭의 12m 깊이로 주변 건물에 의해 음영이 지면서 주거공간으로서 적합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곳을 2대의 연접 주차공간으로 사용하고 주거공간이 위치할 삼각형 대지로의 진입 동선이자 거주자를 위한 작은 마당으로 활용하였다. 이에 더하여 건축주는 대지에 별도로 대문을 설치하지 않고 도로로 열어 60년을 함께 살아온 동네 주민들의 작은 쉼터가 되기를 바랐다.

△ 계단을 오르면 주변 건물의 2층에 해당하는 높이에 위치한 삼각형 대지가 나온다. (지상1층)

△ 외부 계단

계단으로 인한 면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단을 캔틸레버 구조로 만들어 삼각형 대지 앞쪽에 배치하고, 그 뒤 3.5m 옹벽 위에 있는 삼각형 대지면적 전체를 주거공간으로 활용하였다. 주거공간이 위치할 삼각형 대지로의 진입 동선인 외부 계단은 얇은 철제로 마감하여, 그 자체로 하나의 조형적 요소로서 부유하도록 했다.

층별 구성

△ 층별 계획 다이어그램

다중주택이나 다가구주택의 경우, 건축주가 채광과 경치가 좋은 최상층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동선동 대지는 그 특성상 1층에서도 충분한 채광과 풍광을 즐길 수 있고, 부모님의 연세를 고려하여 가장 아래층에 부모님을 위한 집을 두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 위로 2층과 3층에 걸쳐 각 층별로 원룸을 2개씩 두어 부모님을 위한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