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 위 하얀집
벽돌 위 하얀집
근린생활시설과 임대주택 그리고 다양한 실내외 활동이 가능한 복층 집을 원했던 의뢰인. 건축가는 이처럼 상이한 프로그램을 한 건물에 담기위해 서로 다른 색상과 재질, 물성이 내외부에 걸쳐 반영된 작은 복합빌딩을 제안하였다.
1층의 근린생활시설과 그 위의 임대주택 그리고 주인세대라는 서로 다른 프로그램이 내외부에 걸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축가는 다른 색깔과 재질, 물성을 이용한 입면을 제안했다. 낮은 톤의 클래식한 벽돌 박스와 알루미늄 패널로 덮인 하얀 사다리꼴은 각각 효율적인 임대주택과 독특한 주인세대를 표현하고 있다.
계속되는 도시 성장으로 인해 지속적인 개발 선상에 놓여있는 문정동이라는 대지의 특성상, 1층 근린생활시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로의 분위기와 그곳을 채운 상업공간들과의 연결성을 고려하였다. 그리고 주거세대 정문과 근린생활시설 내부에 눈에 띄는 색을 배치함으로써 프로그램을 명확히 구분하고 건물의 활기를 외부로까지 전달하고자 했다.
(층에 따른 다양한 색의 계단실)
(계단실의 색상이 이어지는 임대주택 현관)
이 건물의 계단실은 층에 따라 다양한 색을 마주한다. 사람들은 색에 따라 그들이 몇 층에 있는지 인지할 뿐 아니라, 로비, 복도, 계단 등의 공용공간에서 낯선 장면을 맞닥뜨리게 된다. 이 익숙지 않은 경험은 공용공간을 더욱 생경하게 만들어 유쾌한 기억을 만든다. 특히 계단실의 색상이 임대주택 현관까지 이어지며 주거경험을 내외부로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5개의 임대주택 (2~3층)
계단실에서의 색상은 임대주택 현관까지 이어진다. 임대주택이지만 서로 다른 평면과 색상, 구성은 거주자들에게 똑같지 않은 특별함을 선사하며 도심 속 나를 인지시킨다.
또한 5개의 임대주택은 모두 각자의 외부공간을 가진다. 각 유닛의 이 공간은 붉은 프레임으로 둘러싸여 내외부에서부터 강조된다. 그리고 모든 창문의 철 프레임은 파사드를 강조할 뿐 아니라, 건물의 단열과 방수기능 또한 보완하도록 설계되었다.
가족을 위한 복층 집 (4~5층)
40대 중반의 의뢰인은 훗날 생겨날 가족과 이곳을 방문할 친구들과 함께 여유로우면서도 다양한 실내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마치 펜트하우스 같은 복층의 집을 원했다.
4층과 5층, 두 개 층에 걸친 주인세대는 주택에서 보기 힘든 넓은 면적의 계단을 두어 단절되지 않은 시각적 · 공간적 연속성을 부여한다. 전면 넓은 창을 통해 도심을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된 이 계단은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작은 객석이자 모임장소이며 가족생활의 무대가 된다. 특히 천장에 설치된 레일 조명은 공간 활용에 맞춰 다양한 연출을 가능하게 돕는다.
단독주택과 같이 실내와 실외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영위하고 싶었던 의뢰인을 위해 베란다를 최대한 넓게 구성하고 바닥에 목재 데크를 깔았다. 이곳에서 의뢰인은 친구들을 불러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운동을 하고, 식물 등을 기르며 서울 도심에서 단독주택과 같은 주거경험을 만끽하게 된다.
건축개요
위치: 서울특별시 송파구 문정동
용도: 다세대주택,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206.00㎡ (62.32py)
건축면적: 123.37㎡ (37.32py)
연면적: 408.25㎡ (123.50py)
규모: 지상5층
건폐율: 59.89%
용적률: 198.18%
높이: 17.84m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인테리어: mattgraphers
시공: Sungsil construction
사진: 류인근
설계: (주)요앞 건축사사무소 / 070.7558.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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