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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를 위한 갤러리 하우스

매호재(梅湖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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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호재(梅湖齋)
부부의 소장품을 전시, 보관할 아담한 전시공간과 별장의 역할을 겸할 갤러리 하우스.

얕은 경사지 위 너른 풍경이 반기는 곳. 공간과 자연, 나의 풍경과 우리의 풍경이 구분되지 않는 이곳에서 건축가는 나를 감싸는 것과 내가 감싸는 것의 경계에 존재하는 집으로 부부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 건물 형태 변화 과정

사방이 풍경으로 펼쳐진 곳. 건축가는 박공지붕을 가지는 건물을 부지 전면에 횡으로 배치함으로써 대지를 앞과 뒤로 나누고, 경사지에 순응해 쌓은 기단 위에 올려 전면을 조망하는 적절한 높이의 시점을 확보했다. 그러고 나서 박공지붕을 가지는 건물 양단에 마당을 감싸는 두 개의 입방체를 덧붙여, 뒷산과 함께 사적인 중정의 풍경을 만들었다. 그렇게 서로 높이가 다른 곳에 위치한 끝없이 펼쳐진 자연 그 자체로서의 '앞마당'과 새로이 만들어진 이 집만의 내적 풍경인 ‘안마당’이 생겼다.

△ 박공지붕을 가지는 건물을 부지 전면에 횡으로 배치함으로써 대지를 나누었다.

△ 박공지붕을 가지는 건물을 기단 위에 올려 전면을 조망하는 적절한 높이의 시점을 확보했다.

건물의 외부는 주변의 풍경을 깨지 않는 노출 콘크리트와 고벽돌, 그리고 아연강판으로 마감했다. 내부 역시 별도의 마감재 대신 콘크리트의 질감을 그대로 노출했으며, 호두나무 합판으로 만든 건식 벽과 수납장만을 둠으로써 공간을 표현하는 시각적 자극이 최소화되길 바랐다.

경사지에 순응해 쌓은 기단이 만들어낸 지하1층은 유희실, 창고와 같은 주용도 외의 실들로 구성된다. 또한 기단의 틈으로 들어가면 마주하게 되는 계단을 통해 흥미롭고 독립적인 진출입 동선을 형성함으로써 단차를 극복하고자 했다.  

△ 지하와 1층을 연결하는 계단


△ 건물이 감싸 안은 안마당

△ 전시공간

지상1층은 건축주 부부의 소장품을 전시, 보관할 아담한 전시공간을 기준으로 양옆에 침실과 게스트룸을 배치했다.


이곳은 갤러리이자 생활공간이지만 문으로 실을 구분하여 용도를 제한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여지를 남기는 한편, 전시공간에서 방이 보이지 않도록 평면을 계획하여 프라이버시는 충분히 보호했다.

△ 주방 역할을 겸하는 전시공간

△ 주방시설의 문을 열었을 때 모습. 사용하지 않을 시 접이식 문을 닫아 가릴 수 있다.

주방 역할을 겸하는 갤러리는 중간에 주방시설과 세면대가 설치된 수납장이 섬처럼 놓여있다. 일반 가정집과 달리 가구를 벽에 붙이지 않고 섬처럼 배치한 것은 동선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순환하는 동선은 작은 공간일수록 경험하는 공간을 더 크고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그림을 감상하는 동선을 단절 없이 연결하여 주방과 수납장도 하나의 전시 작품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또한 관람객들은 ‘ㄷ’ 모양의 벽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창밖으로 달라지는 풍경을 감상하게 된다.

△ 세면대와 수납장은 눈에 띄지 않는 방향으로 배치했다.

△ 수납장도 하나의 전시 작품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 전시공간과 게스트룸을 연결하는 복도

△ 게스트룸에서 보이는 풍경

△ 안마당에서 보는 갤러리와 침실

△ 안마당 너머로 보이는 갤러리

지나치게 채워져 있어 그저 비워내기 바쁜 도시공간과 달리, 온통 비워진 공간에 작은 채움을 행하는 과정은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건축가는 이곳에 지어질 집 역시 이곳의 풍경에 찍힌 작은 점에 불과함을 깨달았다. 그렇게 자연과 조우하는 수단으로써 완성된 집은 보이는 건축이 아닌 건축을 통해 보는 풍경에 집중하였다.

△ 뒷동산과 건물이 만들어 내는 내적 풍경인 안마당

①입구 ②복도 ③주차장 ④유희실 ⑤창고

①침실 ②스파 ③갤러리 ④게스트룸 ⑤테라스


건축개요


위치: 강원도 양양군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하1층, 지상1층

대지면적: 407.00㎡ (123.12py)   

건축면적: 123.00㎡ (37.21py)   

연면적: 238.00㎡ (72.00py)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주차대수: 3대  

사진: 윤동규

시공: Builder and Builders 

설계: Architects H2L / 02.464.1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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