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맞이하는 집

조회수 2020. 2. 17. 15:55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거제 단독주택

피시팜 하우스
(Fish Farm House)

바다가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건축주. 그래서 집은 무엇보다 바다와의 관계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다.

그렇게 완성된 단층의 집은 바다를 향해 열린 구조로 바다와 함께 호흡하는 쉼터가 되었으며, 후면의 갈대숲과 그 너머의 동망산을 건물의 배경으로 차용한다.

건물의 외부마감에 사용된 노출콘크리트의 경우 이 동네에서 그동안 사용되지 않은 이질적인 재료이므로 비교적 익숙한 석재와 목재를 함께 사용하여 조화와 대비를 통해 친숙하게 보이도록 하였다. 또한 각각의 재료가 가진 물성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건축가는 부지런히 현장을 다니면서 시공자와의 끊임없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디테일을 하나씩 구현해냈다. 

△ 출입구
△ 거실

주택에서는 사용자의 만족도가 가장 중요하기에 그들의 생활양식에 맞게 공간을 구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설계가 진행되었으며, 추가적으로 공간적 경험을 풍부하게 해줄 수 있는 새로운 제안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였다. 


그 결과 거실과 주방 사이에 출입구를 두어 전이 공간을 만들고, 거실에는 대형 포켓도어를 설치하여 커다란 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 거실 포켓도어를 닫았을 때 모습 / 열었을 때 모습


포켓도어를 닫으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하나의 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 거실
△ 주방 및 식당
△ 복도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하여 넉넉한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 복도 우측에 위치한 가족실

복도 중간에는 실내외의 완충 공간으로써 바다로 시야가 열려있는 가족실을 제안하였는데, 외벽의 마감재인 라임스톤이 내벽까지 그대로 이어지게 하여 거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 가족실과 연계되는 데크와 마당

노모가 지낼 방은 가족실 바로 옆에 배치하여 조망과 채광을 확보했으며, 특히 가로로 긴 창을 두어 방 안에서도 넓은 바다를 담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해당 대지는 지역 토목업자가 전석을 쌓아 임의로 대지를 분할해 놓은 공사가 선행되어 있었다. 지형의 흐름과 고저차를 무시한 일괄적인 토지 조성 방식에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대지가 가지고 있는 잠재성이 풍부하였기에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 기존의 토지 조성 방식을 최대한 활용하여 별도의 창고 공간을 만들었다.

△ 바다를 마주보는 마당
△ 마당에서 바라본 데크와 가족실 모습

거제의 작은 어촌 마을에 노모를 모시고 함께 노후를 보낼 조금은 특별한 집을 계획한 부부를 위해 건축가가 시도한 새로운 재료와 형태의 주택은 건축주의 이해와 지지 속에 자연스레 아름다운 자연 풍광에 잘 어우러졌다.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인 좋은 집에서 가족의 삶이 더욱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①현관 ②거실 ③식당 ④주방 ⑤다용도실 ⑥서재 ⑦안방 ⑧드레스룸 ⑨가족실 ⑩어머니방 ⑪현관(별채) ⑫노래방 ⑬창고 ⑭보일러실


건축개요 


위치: 경상남도 거제시 동부면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상1층   

대지면적: 995.00㎡ (300.99py) 

건축면적: 265.93㎡ (80.44py) 

연면적: 242.35㎡ (73.31py)

건폐율: 26.73% 

용적률: 24.36% 

높이: 4.1m 

구조: 철근콘크리트 

사진: 신경섭 

설계:투엠투건축사사무소 / 02.564.3275 


──   

에이플래폼 

대한민국 건축가가 전하는 건축이야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