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은 두 가족의 집

조회수 2020. 2. 10. 15: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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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김녕 고고익선

제주김녕 고고익선

부산에서 제주도로 터전을 이전한 절친한 두 가족의 집이자 함께 운영할 작은 레스토랑. 직주일체인 이곳에서 필요한 공간만으로 채운 작은 집과 용도에 따라 쓰임새를 부여한 외부 공간을 통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았다.

제주 김녕 바닷가를 바라보는 이 집에서 두 가족의 삶이 자연스레 동네에 스며들며 더 멀리 더 푸른 바다를 품기를 바란다.

4개의 건물과 4개의 마당


115평 규모의 대지에 두 가족이 따로 살 집과 손님도 맞이하고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작은 다목적공간, 그리고 함께 운영할 식당공간을 요구한 클라이언트를 위해 건축가는 2층 규모의 하나의 건물 대신 기능별로 필요한 크기에 맞춰 나누어진 건물을 계획했다.


특히 넓고 푸르른 마당보다는, 기능적으로 분리된 외부공간이 필요했던 그들을 위해 대지에 집을 배치하고 남은 공간을 마당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아닌, 대지의 주변 문맥과 각 건축물의 용도의 상관관계를 따라 외부공간을 기능적으로 나누고 그곳에 공간을 나누어서 배치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 큰 건물과 넓은 마당 대신, 기능별로 나눈 건물과 외부 공간.

두 가족의 집


두 가족의 집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바다를 쾌적하게 조망하기 위한 경관의 축과 높이의 확보였다. 따라서 가까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우선적으로 주택을 배치하고 남향의 축보다는 바다의 축을 따라 방향을 잡았다. 각 층의 층고 역시 바다를 가장 쾌적하게 볼 수 있는 높이에 도달하기 위해 법적 제한 안에서 최대한 높게 계획했다. 

△ 1.5층 거실
△ 용도별 공간은 계단에 의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높은 층고와 2층, 그리고 다락까지 도달하는 공간의 배치로 작은 면적 안에서 계단이 차지하는 비율이 컸기에 공간의 손실을 최대한 막기 위하여 계단을 중앙에 배치하고 1층 주방과 다이닝 공간, 1.5층 거실, 2층 침실과 테라스, 3층 바다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다락까지 공간을 나누어 주는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 2층 침실에서는 계단 너머의 테라스로 바다가 설핏 보인다.

각 층의 면적은 크지 않지만, 열려 있는 계단을 통해 시야가 확장되면서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 그물 해먹을 설치한 다락
△ 그물 해먹에 누우면 천창을 통해 하늘을 볼 수 있다.
△ 다락에서는 큰 창을 통해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경제활동을 위한 식당공간


식당은 인접도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하되 도로에서 식당의 상징적 입면이 한눈에 보일 수 있도록 건물의 높이를 계획했으며, 대지경계선의 모양을 따라 좁고 긴 모양을 갖는다.

△ 도로에서 가게를 바라본 모습
△ 마치 가정집과 분위기가 흡사한 가게 카운터와 주방

1층에는 카운터와 주방을 배치하고 2층은 주변 마을과 바다를 조망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홀을 배치하였다. 

△ 전반적으로 목재로 마감한 자재와 가구, 평상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목적공간


주거공간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다목적공간은 대지 진입로와 가까운 곳에 배치하여 외부의 시선을 차단해주고, 이웃 건축물들과 어울리는 규모의 높이로 계획했다.

△ 다목적공간에서 바라본 메인마당
△ 골목에서 건물의 진입로를 바라본 모습. 가장 앞쪽에 다목적공간이 위치하며, 푸른 하늘과 제주의 돌담이 정겹다.
△ 배치 스케치
△ 1층 평면 스케치
△ 주거공간 단면 투시


건축개요


위치: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용도: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규모: 지상2층, 다락

대지면적: 386.48m² (116.91py)

건축면적: 122.59m² (37.08py)

연면적: 216.84m² (65.59py)

건폐율: 31.72%

용적률: 56.11%

사진: 노경 

설계:B.U.S Architecture / 02.725.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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