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형 대지 위, 임대수익을 고려하여 지은 집
등촌동 다가구주택 ‘레씨엘르’
넓은 이면도로에 길게 면한, 삼각형의 대지. 미국에 거주하고 있던 건축주는 30평이 채 되지 않았지만, 매력적인 이 대지에 한국을 방문할 때 머무를 주택과 임대주택을 함께 지으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설계는 시작되었고, 건축주와 건축가는 매주 서울과 미네소타를 넘나드는 화상미팅을 통해 평면 내용을 전달하고 함께 의견을 나누었다.
건축주가 직접 명명해준 ‘레씨엘르’라는 이름은 유럽의 어느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몇 가구밖에 되지는 않지만, 이곳에 들어와서 거주하게 될 사람들이 마치 작은 마을을 이루듯이, 이웃 간에 정을 주고받으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입면 디자인은 일조권 사선제한으로 인해 결정되는 건물의 전면부 윤곽에 어떠한 질서를 부여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자 했다. 따라서 2개의 큰 지붕이 적층 되듯 맞물려 각각의 색감을 갖는 영역을 형성하지만, 서로 조화되는 요소 또한 찾으려고 노력하였다.
유지관리가 필요한 적삼목재 마감은, 비교적 관리가 쉬운 1층 부에 집약시켰다.
층별 구성
전체적인 층별 구성은 임대 수익을 위해 2층과 3층에는 임대주택을, 그리고 1층에는 필로티주차장 및 계단을 제외한 공간에 근린생활시설을 계획하였다. 미국에 거주하는 건축주가 한국에 방문할 때만 머무를 예정인 주인세대는 가장 높은 지상4층에 배치하는 대신 다락과 테라스를 만들었다.
지상 2, 3층에 각각 배치한 다가구주택 A타입은 임대세대이지만 거주성을 고려해 주거면적을 확보했다. 다가구주택 B타입과 다르게 원룸이 아닌 2개의 침실을 가지는 형태로 계획하였다.
다가구주택 B타입은 복층 원룸 형태의 임대세대로 2층과 3층의 해당 바닥면적을 모두 합쳐도 6평 남짓밖에 되지 않지만, 보다 높은 임대수익을 낼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구성하였다.
주인세대인 다가구주택 C타입은 높은 주방 천장과 4층 테라스, 다락공간을 가진다.
건축개요
위치: 서울 강서구 등촌동
용도: 단독주택(다가구주택), 근린생활시설
규모: 지상4층
대지면적: 99.00㎡ (약 30py)
건축면적: 59.36㎡ (약 18py)
연면적: 167.91㎡ (약 51py)
건폐율: 59.96%
용적률: 169.61%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주차대수: 2대
사진: 건축사사무소 오파드건축연구소
시공: ㈜하우디 종합건설
설계: 건축사사무소 오파드건축연구소 / 070.8600.0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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