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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를 찾아온 클라이언트는 아파트에 살고 있던 30대 중반의 젊은 부부였다. 부부는 2명의 아이들이 생기고 취미생활과 마당이 있는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가지면서 집을 짓기로 결심하였는데, 그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LH 주택단지 내 부지를 분양받았으나 문제는 젊은 부부가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공사비였다.

따라서 공사비에 대한 부담은 줄이면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임대 주거가 함께 있는 다가구주택을 짓기로 결정하였다.

성남의 LH 택지 분양 지구 내에 위치한 대지는 전면에 4.5m 도로와 근린공원이 위치해 있다. 도로와 마주하고 있는 정면에는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근린공원을 조망하는 발코니를 건물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게 만들었고, 동남향인 후면부에 주인 세대의 거실 쪽 큰 창과 2, 3층 테라스 그리고 임대 주거의 중정 마당 등을 만들어 채광을 확보하였다.

10m가 넘는 건물이 너무 크지 않고 주변에 동화되어 보일 수 있도록 외벽은 베이지색의 벽돌로 마감하였으며, 공사비를 줄이고 젊은 부부의 취향을 반영하여 인테리어는 심플하면서 모던한 느낌으로 진행되었다.

부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요구 사항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집'을 짓는 것이었다. 건축가는 이를 위해 가구 별 독립된 출입구와 주차 공간을 제공하여 임차인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되, 3가구의 출입구를 한 곳에 배치하여 서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였다.

101호 주택의 현관은 2층으로 올리고 1층은 가족이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작업실 겸 개인 차고로 계획하였다.

높은 층고의 거실, 그리고 이러한 거실과 연결된 테라스는 2층이지만 1층과 같은 주거 경험을 선사한다.

■ 102호

102호는 임대 주거의 면적을 높이기 위해 1층에서 부족한 면적을 2층을 같이 사용하여 만족시켰다. 내부는 2~3인 가구를 위한 거실, 주방/식당, 가족실과 총 3개의 침실 그리고 2개의 욕실로 구성되어 있다. 

102호는 거실과 연결된 중정 마당을 통해 임대 주거이지만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의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 103호

103호는 1개 층을 사용하며, 1~2인 가구를 위한 거실, 주방/식당과 총 2개의 침실 그리고 1개의 욕실로 구성되어 있다.

103호의 거실 앞에 위치한 외부 주차 공간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지 않으면, 거실과 연결된 마당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젊은 부부가 원했던 것처럼 아이들과 단독주택의 장점을 누리면서, 건물 안팎의 이웃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집이 되길 바라본다.

건축개요

위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용도: 다가구주택  

규모: 지상 3층     

대지면적: 287.90㎡ (87.09py)   

건축면적: 143.91㎡ (43.53py) 

연면적: 287.56㎡ (86.99py)    

건폐율: 49.99%

용적률: 99.88%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사진: 에벤건설

시공: 에벤건설  

설계: 건축사무소 채 / 02.749.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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