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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등하게 살아가는 세 집

조회수 2019. 10. 8. 00: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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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하늘도시 상가주택 '중정삼대'

중정삼대

영종하늘도시의 점포주택지에 위치한 대지는 3층, 3가구의 제한을 받았다. 주변의 주택은 1층 상가, 2층 임대세대 2가구 그리고 3층은 주인세대로 이루어진 구성이 보편적이었으며 그 외의 주거 구성은 전무한 상태였다.

위계와 차별이 뚜렷한 주변의 주거 형태는 더불어 살아감에 방해 요소가 된다고 생각한 건축가는 3가구가 동등한 조건을 갖는 수평적 관계 맺기의 방법을 제안하였다.

공용계단의 재해석


보통의 다가구주택에서 공용계단은 필요하지만 거추장스러운 존재이다. 

동등한 주거 환경 구성의 제약 요소인 계단실을 해체하여, 주택의 공간 구성에 더 많은 가능성을 제공하고자 했다. 


한 층에 3가구를 구성하고 각각의 주택은 2, 3층을 사용하는 복층구조로 계획하였다. 자연스레 공용계단은 2층에서 끝나게 되었고, 공용계단이 끝나는 2층의 수평적 복도는 3가구가 우연한 만남을 기대할 소통의 장이 되었다.

△ 2층 복도

동등한 거주 환경


복층의 3가구는 중정을 중심으로 나란히 배치되었다. 각 세대 안에 있는 광정(光井)을 통해 각각의 공간은 환기와 채광에 있어 가구별뿐만 아니라 각 개별 방도 동등한 환경의 조건을 가진다. 

△ 광정(光井)

소외되기 쉬운 조경을 광정(光井)이 내부로 끌어들이고 주택은 이를 공유한다.

△ 1층 중정

1층까지 뚫려있는 광정(光井)은 1층 상가에 매력적인 외부공간을 제공한다. 상가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이 외부공간은 특징 없는 주변 가로 환경과 대비되어 내부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융합의 공간이 될 것이다.


주택 채 나누기

△ 스킵플로어 다이어그램

광정을 중심으로 주택의 채를 나누고, 채와 채 사이에는 계단을 배치하여 자연스레 반층씩 엇갈리는 구조를 가지도록 했다.


채를 나눔으로 각각의 채는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며, 반층씩 엇갈리는 모호한 층별 구분으로 연속성 또한 가지고 있다. 

△ 주택 입구
△ 현관에서 바라본 주방 및 거실로 올라가는 계단 모습

다락을 거치고 개별 옥상정원까지 이어지는 내부 계단은 채를 잇는 수평 동선이자 수직 동선이 된다. 이는 주택 내부 계단을 구성함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다.

△ 주방 및 거실
△ 침실
△ 다락
△ 옥상정원

독립가구가 늘어나고 삶의 조건은 변화해 가지만 주택은 이를 따라가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주택의 채 나눔은 이에 대응하는 하나의 대한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채 나눔을 통해 가족의 삶이 담기기도 하고 때론 이방인이 만나 생활을 공유하며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는 집이 되길 기대한다.


건축개요 


위치: 인천 중구 운서동  

용도: 상가주택 (다가구주택) 

규모: 지상 4층 

대지면적: 305.90㎡ (92.53py)   

건축면적: 181.68㎡ (54.96py)   

연면적: 421.77㎡ (127.59py) 

건폐율: 59.39%

용적률:  137.88%

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사진: 박건주

설계: 투닷건축사사무소 / 010.770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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