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동 복층 다가구주택
대화동 복층 세가구주택
지구단위계획이 지정되어있어 반듯반듯한 인상을 풍기는 일산 대화동 세가구주택 이야기.
이제 막 중년에 접어든 부부. 그들은 아파트에서의 평면적인 삶을 떠나 작지만 땅과 함께 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더 이상 남들이 정해놓은 고정된 틀 속에서 살지 않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래서 결정한 다가구주택. 많지는 않은 예산 속에서 경제성을 고려하여 절반은 건축주가 사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임대를 주기로 하였다. 임대세대를 포함하여 세 가구가 함께 살게 되면서 면적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부부는 그 속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입체적인 삶을 선택하였다.
'따로 또 같이'
입체적 계단을 통한 면적 극대화
설계적인 특징은 몇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일단 빠듯한 공사비를 고려하여 단순한 사각형의 미니멀한 조형과 평면 형태를 추구하였다.
바로 옆에 인접한 집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지붕의 경사 방향을 옆집과 나란히 맞추는 등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출입구가 서로 분리되어 독립성을 가지는 세 가구.
주인세대와 임대세대가 공존하는 다가구 주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출입구를 분리하고, 각 세대의 독립성을 최대한 확보하여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였다.
집의 모양이 어슷한 '11'자 형태로 디자인되어 1층에서 출입하는 주인세대와 임대세대에는 비켜난 사이로 생겨난 세대별 전용 마당을 가질 수 있었다.
다가구 주택이지만 단독주택을 꿈꾸었던 주인세대를 위해, 마당과 접한 전용 데크에서 1층 로비를 통해 3층에 이르는 복층구조의 집을 계획하였다.
입체적 단차를 활용하여 거실의 층고를 높여 공간을 더욱 확장되어 보일 수 있게 배려하였다.
천장에 매달린 조명등의 그림자가 인상적이다.
'따로 또 같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주인세대와 임대세대가 계단을 공유하다.
주인세대의 2층에서 3층으로 오르는 내부계단은 임대세대의 1층에서 2층, 3층으로 오르는 공용계단으로 사용한다. 계단을 입체적으로 함께 사용한 결과, 공용공간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즉, 두 집을 연결하는 사이 계단을 안팎으로 활용한 간결하고 편리한 동선 덕분에 각 세대의 사용면적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입체적인 계단 공유는 골조공사 당시 주인세대에서 사용하는 계단을 빠뜨리고 시공할 뻔한 에피소드를 만들어주기도 했고, 인허가 과정에서 담당자들이 각 세대의 진입동선과 계단의 위치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경사지붕을 활용한 다락방에서 연결되는 넓은 테라스를 만들어 인접한 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단독주택의 장점과 수익성 극대화
세대 간의 독립성, 각각의 다락방, 작지만 분리된 마당 등은 다가구 주택임에도 단독주택 장점을 최대한 반영한 결과물로 임대 분양성을 극대화하는 요소가 되어준다.
거실에서 마당으로 연결되도록 전면 창을 크게 설치했다.
건축개요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용도: 다가구주택
규모: 지상 3층
대지면적: 218.00㎡ (65.94py)
건축면적: 108.99㎡ (32.96py)
연면적: 235.40㎡ (71.20py)
건폐율: 49.99%
용적률: 107.98%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사진: 정광식
시공: (주)더 라움
설계:아이디어5 건축사사무소 / 02.730.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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