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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가족을 위한 곡성 최소의 집

조회수 2019. 6. 17. 10: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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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사는 곡성 단독주택
8명 가족을 위한 최소의 집. 

모든 일의 우선순위는 가족이라는 세 자매는 부모님, 아이들과 함께 모여 살기 위한 단란한 집을 꿈꾸었다. 그러나 협소한 진입로로 인해 만나는 건축가마다 힘들다고 하는 상황.

계속된 거절로 자신감이 하락한 상황에서 소탈한 모습으로 다독이는 건축가를 만나 결국 건축을 결심했다. 향후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로의 확장성까지 고려한 곡성주택이야기이다.

곡성 단독주택 '7월 바닷가'

△ 향후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로의 확장성을 고려하여 ㅡ자형으로 디자인된 주택

"클라이언트와의 일문일답​"

Q1. 어떤 계기로 집을 짓게 되었나요?


저희 가족은 원래 남원에 있는 아파트에서 부모님과 저랑, 막내여동생이 함께 살고 있었고, 둘째는 결혼해서 전주에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어머님께서 텃밭을 가꾸고 싶다고 하셔서 단독주택으로 이사 가려는 생각을 했어요. 세 자매가 워낙 친했고, 모든 일의 우선순위는 가족이었기 때문에 부모님과 세 자매의 가족까지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렇지만 둘째 동생은 결혼해서 두 아들과 남편이 있었기 때문에 임실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제부의 입장도 굉장히 중요했는데, 다행히 제부도 동의해주어서 주중에는 임실의 사택에서, 주말에는 곡성 집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Q2. 곡성에 자리를 잡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남원 땅값이 비싸져서 다른 지역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남원에서 멀지 않고, KTX도 지나는 곡성에 우연히 땅을 발견하면서 자리 잡게 되었어요. 원래는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를 지어서 세 자매가 작게나마 함께 운영하려고 했는데 자금 문제로 먼저 집만 지은 상태에요.

△ 1층 계단실 앞에는 벽 전체에 걸쳐 거대한 책장을 두어 아이들이 언제든 계단에 앉아 책을 읽으며 놀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 1층 거실
△ 주방
△ 1층 첫째 딸의 침실
△ 1층 안방

Q3. 설계과정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한 것은 무엇인가요?

 

초기에 카페랑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상가동과 우리 가족의 주거동을 함께 계획했다가 현실적인 문제로 못하게 되면서 주택만 짓게 되었는데요. 훗날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로의 확장성을 생각해 ㅡ자형의 단순한 형태로 설계하게 되었어요.

    

 

Q4. ‘7월 바닷가’라는 이름은 어떻게 정해진 건가요?

 

둘째 동생이 결혼하고 조카들이 생기면서 제일 먼저 8명이 함께 신안의 자은도 바닷가로 여행을 갔어요. 당시 한산하고 조용하게 노을을 같이 보던 추억을 떠올리며 우리 집의 이름을 ‘7월 바닷가’로 정하게 되었어요.



Q5. 집짓는 과정에서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대지 진입로가 너무 좁은 탓에 많은 건축회사들이 공사를 꺼려하던 상황이었어요. 그러던 중 만난 건축가분께서 겨울 기간 대지 맞은편에 있는 농로를 잠시 빌려 공사를 진행하면 자재반입도 원활하고 인건비 부담도 낮출 수 있어 공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며 아이디어를 제안해주셨어요. 특히 빠듯한 예산을 고려해서 추후에 조금씩 공간을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디자인을 제안해 주셨죠. 덕분에 주변민원 없이 무사히 집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 2층 복도
△ 2층 가족실
2층 가족실에는 간이주방을 설치하여 야간에 주무시는 부모님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세 자매가 모여 간단히 식사와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하였다.
△ 다락으로 연결된 계단과 둘째 딸의 침실 (2층)
△ 2층 둘째 딸의 침실
두 아이를 키우는 둘째 딸의 침실에는 아이들을 위한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2층 손주 아이들의 방

Q6.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방 천장의 지붕경사를 그대로 살려 다양한 공간 분위기를 만들어낸 부분이 좋아요. 또 기존에는 아파트에 살아서 층간소음 문제가 있었는데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아파트에서는 키우기 힘든 강아지도 제부가 꼭 키우고 싶어 하셔서 입양 했어요.


 

Q7. 세 자매가 꿈꾸는 것은 무엇인가요?

 

세 자매가 모두 음악을 전공했어요. 나중에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를 짓게 된다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우리가 가진 이야기와 음악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요.

△ 다락으로 이어지는 계단
△ 다락
△ 캠핑을 좋아하는 막내딸에 맞춰 디자인된 다락
△ 부엌과 연결된 야외데크에서 가족들은 종종 바비큐 파티를 즐긴다.

건축개요


위치: 전남 곡성군 학성리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상2층, 다락

대지면적: 585.00m² (176.96py)

건축면적: 72.96m² (22.07py)

연면적: 123.12m² (37.24py)

건폐율: 12.47%

용적률: 21.05%

구조: 일반목구조

외부마감: 스타코플렉스, 로이복층유리

주차대수: 2대

사진: 이한울

시공: 아르케디자인빌드

설계: 재귀당 건축사사무소

www.jaeguidang.com / 02-408-6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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