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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 벽돌집

조회수 2019. 2. 25. 08: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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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양평에 자리를 잡은 가족의 따뜻한 보금자리

첫 만남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양평에 자리잡기를 꿈꿔왔던 건축주는 첫 만남부터 집에 대한 생각을 담은 장문의 편지를 준비했다. “집을 짓고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과 희망사항을 정리한 이 편지에는 마음에 드는 땅을 구입했던 과정부터 삶의 방식 그리고 집에 대한 생각까지 모든 것이 담겨있었다.


이처럼 오랜 시간 집 짓기를 준비해왔던 건축주의 고민을 고스란히 알 수 있던 이 편지는 설계부터 준공까지 하나의 지침서가 되었다.

줄자를 선물하다


본격적인 설계에 앞서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의 스케일을 아는 것은 올바른 집짓기의 첫걸음이 된다. 공간의 크기는 삶의 크기를 투영하는 척도가 되며, 이를 통해 편안한 방을 구현하고 가구와 소품 그리고 가족이 어우러지는 완성도 있는 집이 탄생하게 된다. 이런 뜻을 담아 설계초기에 건축주에게 작은 줄자를 선물하였다.

▲ 경사지형을 그대로 반영하여 독창적인 건물배치가 가능하였고 다양한 크기의 외부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경사지를 활용한 디자인


마을을 차분히 내려다볼 수 있는 나지막한 산자락 중턱에 자리한 대지. 이러한 경사진 대지가 가진 잠재력은 의외로 풍부하다.


우선 남향으로 열린 전망을 가질 수 있으며, 다양한 레벨에서 마당을 계획할 수 있다. 불필요한 토목공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며, 대지의 흐름을 따라 건물이 얹혀지므로 외부 디자인 역시 대지의 형태를 따라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었다.

▲ 건물의 서쪽 입면은 태양의 일사각도를 계산하여 차양을 디자인하였다.
▲ 방과 욕실이 위치한 지하층 복도의 모습

지하층에는 침실과 게스트룸 등 사적인 공간을 배치하였다. 남향으로 방과 욕실을 두어 모든 실에서 풍경을 즐기고 외부공간을 이용할 수가 있으며, 쾌적한 실내환경을 위해 충분한 단열재를 사용하고 추가적으로 방습벽까지 계획하여 혹시 모를 습기를 사전에 차단하였다.


지상층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사랑방) 등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다양한 방향으로 계획된 창문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을 담아낸다. 특히 2층 가족실의 경우, 슬라이딩 도어를 활용해 거실과 연계하여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 복층으로 구성된 거실. 절제된 창호계획으로 아늑한 실내를 구현하였다.
▲ 주방과 거실 사이에는 약간의 단차를 주어 서로 다른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하였다.
▲ 2층 사랑방의 모습

외부공간이야기


경사지에 위치한 집의 장점 중 하나는 모든 공간에서 각자의 마당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각층과 연결된 외부공간은 생활의 단조로움을 벗어나게 하고 내부공간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친환경 설계


냉난방 부하에 대한 고려로 배치단계에서부터 친환경 분석자료를 적극 도입하여 계획에 반영하였다. 일례로 계절별 일사각도를 분석하여 각 창호마다 치밀하게 디자인된 차양을 설치하였는데, 이는 디자인 요소인 동시에 에너지 절감을 위한 기능적 장치이기도 하다. 열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열성능을 높이고 지열히트펌프를 활용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적용된 계획요소들이다.

▲ 지하1층 평면도
▲ 1층 평면도
▲ 2층 평면도
▲ 단면도

건축개요


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대지면적: 1770㎡

건축면적: 142㎡

연면적: 182㎡

건폐율: 8% (법정20%)

용적률: 10% (법정80%)

구조: 철근콘크리트

주차대수: 2대 (법정1대)

사진: 염승훈

시공: 양평건설

설계: 스몰러건축(070-8860-4943) + ㈜집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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