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모시기 위한 청양농가주택

조회수 2019. 2. 17. 12: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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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평지붕 아래 떨어진 덩어리가 모여 어머니와 부부를 위한 작은 집이 되었다.

적정집

청양농가주택

건축주 부부는 홀로 시골에 내려가 지내던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청양군에 작은 집을 짓기로 한다. 오랫동안 떨어져 살아온 탓에 서로의 삶이 서서히 녹아날 수 있도록 어머니와 부부를 위한 두 개의 독립적 성격의 공간을 한지붕 아래에 두었다.


양 끝에 어머니와 부부를 위한 두 개의 안방을 두고, 그 사이에 거실과 주방 등 공동생활공간을 계획하였다. 외부활동이 많은 어머니를 위해 출입문 가까이 배치한 안방은 평면을 살짝 비틀며 생긴 작은 중정으로 인해 어머니만을 위한 작은 사랑방처럼 꾸며 독립성을 강화하였다. 


적정집


농가주택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100㎡ 이하의 집이어야 한다. 이 집은 적정디자인 (appropriate design) 이라는 개념을 실현하였는데, 농가주택으로서 적정성의 균형은 모던한 실내와 시골적인 외부환경의 수용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채에는 욕실, 부엌, 드레스룸 등 기능적인 켜와 거실, 안방 등 주생활 공간의 켜를 병치하여 서비스 동선을 줄이면서, 겹집효과를 거두어 냉난방비도 줄일 수 있게 하였다. 

1700㎡가 넘는 대지 위 100㎡의 집. 이는 건축가에게도 하나의 도전이었다. 그래서 실내는 최대한 컴팩트하게 만들되, 시각적 · 기능적으로 외부로 확장가능하게 하여 용도와 계절에 따라 공간을 가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대지 한가운데 집을 앉힘으로써 생겨난 3개의 마당 (북쪽의 텃밭, 중간의 진입마당, 남향 안마당)과 중정은 어머니와 부부의 공간을 나누기도, 연결하기도 하고, 실내를 외부로 확장하는 등 다양한 공간적, 실용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 다이닝룸
▲ 거실과 연결된 중정

중정의 폴딩도어를 2중으로 설치하여 공간의 가변성을 높이고 겨울에도 온실같은 효과를 줄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면적이 넓은지붕을 웜루푸(warm roof)로 만들어 냉난방 부하를 줄였는데 이 모든 것이 앞서 언급한 적정디자인의 연장선이다.


지붕은 보이는 부분은 징크로 처리하되, 상부는 같은 색깔의 우레탄 페인트로 마감해 경제적이면서도 기능적 효과를 높였다.

▲ 거실풍경

풍경이 된 수납공간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한 농가주택 특성을 고려하여 집안 곳곳에 창고와 수납공간을 마련하였다. 특히, 수납공간을 숨기기보다는 드러내어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덕분에 별다른 장식 없이도 풍부한 인테리어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청양농가주택은 공간적 · 기능적으로 확장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주방은 다용도실 및 보조주방과 연결되어 4단 확장이 가능하며, 차고는 창고 겸 다락과 보조주방을 활용해 김장이나 잔치공간으로 쓸 수 있다.

위치: 충청남도 청양군

용도: 농가주택

규모: 지상1층, 다락

대지면적: 1,702㎡ 

건축면적

- 97.65㎡ (주거)

- 33.96㎡ (차고)

연면적: 131.61㎡ 

구조: 콘크리트 매트, 목재구조

사진: 황효철

시공: 이든하임

설계: 적정건축 / 02-6333-6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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