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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길을 추억하는 상가주택

조회수 2019. 1. 23. 02: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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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의 섬세함과 배려가 만든 100년을 바라는 집
어릴 때부터 거주하던 2층 주택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상가주택을 짓는 건축주는 이 집이 100년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Centennial (100주년)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Centennial


건축은 그 주인의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척도를 그대로 반영한다.


건축주는 건축서적들을 탐독하고, 설계사무소 선정 미팅을 7차례, 시공사 결정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설계자를 뛰어넘는 정교함과 공간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완성된 이 상가주택은 어쩌면 건축주의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프레임이 만든 표정


막다른 골목길. 심지어 주거지역은 일조권에 대한 사선제한으로 디자인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건물형태가 올라갈수록 불가피하게 삼각형으로 깍여버리는, 법이 건물형태를 결정지어버리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건축가들은 이 불가항력적인 조건 속에서 종종 의도하지 않은 형태를 낳기도 한다.


Centennial은 이러한 법 조건과 합리적인 거래(?)를 위해 사다리꼴의 콘크리트 프레임을 사용하여 건물의 표정을 결정짓는 도구로 활용하였다. 그리고 이 프레임은 궁극적으로 각 층마다 서로 다른 평면과 풍경을 선사한다.

물성을 드러내다


건물 외피에서 보이는 노출콘크리트의 질감은 송판폭을 사용하여 세심한 거침을 표현하였고, 벽돌은 중국산 파벽돌인 홍고벽돌을 사용하였다.


중국산 파벽돌이란 재개발지역에서 철거할 때 나오는 벽돌인데 외장재가 아닌 칸막이 벽체에 사용되었던 이 벽돌들을 외장재로 사용한 것이다. 강도는 다소 약하지만 일관되지 않은 형상과 질감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재생 재료라는 측면이 시대적 요구에 딱 들어맞는다.

Sunken


썬큰은 지하층의 거주 환경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요소이다. 외기에 접해 있는 창은 다소나마 지하의 폐쇄감을 해소시켜 주고, 신선한 공기를 내부로 유입시켜줌으로써 적정한 청량감을 제공해준다. 도심의 협소한 부지임에도 썬큰 설치를 적극 배려한 건축주의 안목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 2층 상가공간
▲ 3층 주거공간-1 (거실)
▲ 3층 주거공간-1 (주방)
▲ 5층 주거공간-3 (거실/주방)
▲ 5층 주거공간-3 (침실)
▲ 지하 1층 평면도 (업무공간)
▲ 1층 평면도 (주차장)
▲ 2층 평면도 (상가공간)
▲ 3층 평면도 (주거공간-1)
▲ 4층 평면도 (주거공간-2)
▲ 5층 평면도 (주거공간-3)
▲ 다락층 평면도 (주거공간-3)

건축개요


위치: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용도: 상가주택

규모: 지하1층, 지상5층, 다락

대지면적: 181.64㎡

건축면적: 108.40㎡

연면적: 477.82㎡

구조: 철근콘크리트

주차대수: 5대

사진: 석정민

설계: 건축사사무소 이가소 / https://blog.naver.com/igaso / 02-620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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