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되는 집 '하동 중정주택'
중정은 또 하나의 '방'이 되어,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중정' - 중의적 공간
하동 중정주택은 단순한 혹은 무심한 듯한 사각의 형태에 ‘중정’이라는 예상할 수 없는 장치를 도입하였다. 외부지만 내부 같은 중의적 공간은 외부에서는 결코 상상할 수 없는 가족만의 공간이다.
중정을 중심으로 집의 동선은 순환된다. 중정의 둥근 모서리 벽체는 동선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다.
중정은 또 하나의 방이 되어 가족의 이야기를 담으며, 이곳에 면한 4개의 내부공간은 각기 다른 색을 지닌다.
때로는 거실에 면해 온 가족이 모일 수 있고, 놀이하듯 책 읽는 공간도 되며, 식탁에 앉아 여유롭게 밥을 먹을 수도 있으며, 높은 천정을 지닌 가족 갤러리 공간도 될 수 있다.
사각의 중정은 중정을 향해 경사진 3개의 지붕과 1개의 수직벽(외부 경사)으로 중심성이 담보된 정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때로는 시간이 정지한 듯, 하늘을 한 번 바라보면 만족하지 않을 수 없다.
‘중정’이라는 중의적 공간에 건축가가 아닌 거주자가 지어낼 삶의 시(詩)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대지위치 : 경상남도 하동군 고룡리
지역지구 : 농림지역, 농업진흥구역
주거형태 : 단독주택
대지면적 : 497.00㎡ (150.34PY)
건축면적 : 149.13㎡ (45.11PY)
연면적 : 149.13㎡ (45.11PY)
실면적 : 117.72㎡ (35.61PY)
필로티면적 : 1.41㎡ (9.50PY)
건폐율 : 30.01%
용적률 : 28.01%
규모 : 지상1층
구조 : 경골목구조
사진 : YOO STUDIO 유근종
설계 : 플라잉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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