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되는 집 '하동 중정주택'

조회수 2018. 8. 5. 05: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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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중정은 또 하나의 "방"이 되고, 이곳에서 살아갈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중정은 또 하나의 '방'이 되어,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사각프레임의 지붕을 통해 올려다보는 파란 하늘, 중정을 통해 흐르는 기분 좋은 바람, 밤하늘의 별과 달. 중정은 그 자체로 시(詩)가 된다.

'중정' - 중의적 공간


하동 중정주택은 단순한 혹은 무심한 듯한 사각의 형태에 ‘중정’이라는 예상할 수 없는 장치를 도입하였다. 외부지만 내부 같은 중의적 공간은 외부에서는 결코 상상할 수 없는 가족만의 공간이다.

중정을 중심으로 집의 동선은 순환된다. 중정의 둥근 모서리 벽체는 동선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다.

중정은 또 하나의 방이 되어 가족의 이야기를 담으며, 이곳에 면한 4개의 내부공간은 각기 다른 색을 지닌다.

때로는 거실에 면해 온 가족이 모일 수 있고, 놀이하듯 책 읽는 공간도 되며, 식탁에 앉아 여유롭게 밥을 먹을 수도 있으며, 높은 천정을 지닌 가족 갤러리 공간도 될 수 있다.

사각의 중정은 중정을 향해 경사진 3개의 지붕과 1개의 수직벽(외부 경사)으로 중심성이 담보된 정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때로는 시간이 정지한 듯, 하늘을 한 번 바라보면 만족하지 않을 수 없다.

‘중정’이라는 중의적 공간에 건축가가 아닌 거주자가 지어낼 삶의 시(詩)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따듯한 햇빛이 새하얀 벽에 닿는다. 나는 아득한 꿈속으로 들어가 새하얀 벽속의 그림이 된다.

대지위치 : 경상남도 하동군 고룡리

지역지구 : 농림지역, 농업진흥구역

주거형태 : 단독주택

대지면적 : 497.00㎡ (150.34PY)

건축면적 : 149.13㎡ (45.11PY)

연면적 : 149.13㎡ (45.11PY)

실면적 : 117.72㎡ (35.61PY)

필로티면적 : 1.41㎡ (9.50PY)

건폐율 : 30.01%

용적률 : 28.01%

규모 : 지상1층

구조 : 경골목구조

사진 : YOO STUDIO 유근종

설계 : 플라잉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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