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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과 새것의 어우러짐 '제주돌집'

다섯 개의 마당. 다섯 개의 이야기로 여행자들의 쉼터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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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내리 돌집


"옛것과 새것의 시간을 담고, 제주 여행자들의 쉼터가 되는 곳"


낡고 방치되었던 제주돌집. 해녀의 꿈을 안고 제주에 정착한 일본인 아내는 이곳을 리모델링하여 여행자들이 제주와 일본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만들고 싶었다. 옛것과 새것의 시간을 담고 제주전통주거와 일본료칸의 어우러짐을 만드는 것. 그 자체로 건축가에게는 새로운 도전과제였다.

다섯 개의 마당. 다섯 개의 이야기


해안도로 끝자락에 위치한 자그마한 제주어촌마을 고내리. 이곳에 각각 돌과 시멘트 블록으로 지어진 두 채의 구가옥이 있었다. 옆집에 의해 집의 절반이 가려지고, 낮은 천장과 습한 내부. 그리고 방치되어 잡풀이 무성했던 곳. 더욱이 밖에서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열려있는 대지는 여행자들을 위한 쉼의 공간을 만들기에 앞서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이었다.

고민 끝에 건축가는 두 채의 건물로 인해 자연스럽게 구분되어지는 다섯 개의 서로 다른 마당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로 한다. 제주도 전통가옥의 경우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 그리고 창고 등 2~4개의 독립된 건물이 안마당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지어진다. 건축가는 여기에 착안하여 안채 역할을 하는 침실공간을 돌집에 두고, 바깥채 역할을 하는 거실과 주방공간을 블록집에 두어 다섯 개의 마당과 두 개의 서로 다른 공간이 만나 이용자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기기를 바랐다.

제주 올레길로 우리에게 익숙한 올레라는 명칭은 원래 제주말로 '집으로 통하는 좁은 골목길'을 뜻한다.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거친 바람의 완충지대이자 낮은 담으로 인한 시선을 차단하고 외부와 집을 잇는 올레. 이 올레를 따라 들어온 방문자는 어느덧 집의 중심에 다다라 거실과 주방이 있는 블록집과 마주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다섯 마당 집의 가장 첫 번째 마당이 시작된다.

선택의 연속


노후주택 리모델링은 선택의 연속이다. 새로 만들어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한다. 지붕을 걷어내고 야외 화장실과 헛간을 철거했다. 오랜 세월을 견뎌낸 제주 돌집의 나무기둥들은 더 이상 그 역할을 하지 못한다. 일부 외벽을 뜯어내고 담벼락도 제거했다. 대신 건축주는 기존 돌집의 모습만은 복원하기를 원했다.

돌집 & 블록집


공간구성에 있어 돌집과 블록집은 확연히 구분된다. 침실의 역할을 하는 돌집의 경우 2개의 툇마루 사이로 앞마당과 뒷마당을 이어주는 실내 오솔길이 가로지르며 공간을 구분한다. 일본식 연동도어가 설치된 내부는 문을 닫으면 양쪽으로 2개의 방이, 문을 열면 현무암 자갈이 깔린 오솔길을 중심으로 하나의 거대한 공간으로 변한다. 툇마루 사이에 설치된 기둥은 돌집을 해체하며 나왔던 고재들을 재사용하였다. 

야외스파


거실 앞 폴딩도어를 열면 이 집의 두 번째 마당인 일상의 피곤함을 달래줄 야외스파가 나온다. 한 가족만을 위한 이 집에서 건축가가 특별히 신경을 썼던 공간으로 첫 번째 마당과 두 번째 마당 사이의 문을 닫으면 누구의 방해도 없이 조용히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 된다. 

돌집 고치기란 매번 힘든 여정입니다. 한정된 예산에서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단열과 구조 등 여러 문제들을 동시에 해결해야 합니다. 비용도 신축과 비교해 절대 싸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월의 흔적을 담아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건축설계를 하면서 느끼는 또 하나의 행복입니다. (건축가 고영성, 이성범)

위치: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용도: 단독주택

종별: 리모델링 공사

대지면적: 307.00 m²

연면적: 85.62 m²

구조: 철근 콘트리트, 목구조(지붕)

사진: 에이플래폼

설계: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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