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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세단의 귀환, 벤츠 S클래스 풀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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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에디터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으면 자동차와 관련된 아주 많은(그리고 진부한) 질문을 받곤 합니다. 첫차는 어떤 차가 좋은지 혹은 5000만원 내외에서 차를 추천해 달라는 그런 부류의 질문들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받았던 질문 하나가 기억에서 떠나가질 않네요. 

‘아버지의 마지막 차를 꼽아달라.’ 순간 울컥했습니다. 한 번도 아버지의 마지막을, 마지막 차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마지막 차이니만큼 편하고 좋은, 그리고 점점 흐려지는 아버지의 눈을 대신할 첨단 기술이 들어간 차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가 답이라고요.  


S 클래스는 자동차 역사가 시작한 이래로 가장 훌륭한 세단입니다. 승차감을 비롯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 역사와 가치 등 모든 부분에서 이 차를 넘어서는 세단은 없을 겁니다. 1951년에 처음 출시된 S 클래스는 70여년 동안 전세계에서 총 400만대 이상이 판매됐을 만큼 꾸준하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도 S 클래스의 인기는 뜨겁습니다. 지난해에만 6074대가 팔렸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8589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한국인의 S 클래스 사랑을 엿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 S 클래스가 7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왔습니다. 

코드명 W223인 7세대 S 클래스는 MRA2로 부르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만들어졌습니다. MRA2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커진 배터리와 새로운 뒷바퀴 조향 시스템을 넣기 위해 개선됐습니다. 크기도 전보다 커졌는데 이전 세대 S 클래스(코드명 W222) S 클래스 롱 휠베이스 모델과 비교해 앞뒤 차축 간 거리는 51mm 늘어난 3215mm이며, 길이는 33mm 길어진 5288mm다. 너비와 높이도 각각 53mm, 10mm 늘었습니다(미국 기준).

전체적인 형상은 이전 세대를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다소 힘이 빠진 모습입니다. 요즘 차체 외관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BMW와 달리 이전 세대를 매만지고 손봤습니다. 그릴은 커지고, 헤드램프는 작아졌습니다. 세 줄이었던 주간 주행등은 앞서 선보인 벤츠 모델들처럼 그릴 옆으로 확장돼 부메랑을 떠올리게 합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과 달리 위가 살짝 좁아지는 새로운 형태로 변경됐는데, 최근 벤츠는 그릴의 모양으로 차를 구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패밀리룩에서 다름을 추구한 것이죠. 그리고 도어에 있어야 할 게 보이지 않습니다. 바로 도어 손잡이입니다. 아주 사라진 건 아니고 스마트키에 있는 열림 버튼을 누르면 스르륵 튀어나왔다가 문을 잠그거나 차가 움직이면 다시 들어가는 거죠. 공기역학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다. 

다소 밋밋한 겉모습와는 달리 실내는 눈부시게 진화했습니다. 지금껏 벤츠가 보여주던 고급 소재와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실내를 꾸몄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센터페시아 가운데에 위치한 직사각형의 디지털 디스플레이입니다. 기존의 있던 버튼을 없애고, 거의 모든 기능을 디스플레이 안으로 넣었습니다. 직사각형의 디스플레이는 테슬라에서 먼저 썼는데, 그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화려하고 만듦새가 좋습니다. 게다가 새로운 음성인 시스템인 MBUX 2세대 버전이 들어갔습니다. 1세대보다 처리 능력이 50% 빨라지고, 27개의 언어를 지원하며 운전자와 탑승객의 목소리를 개별적으로 학습합니다. 

이번 파워트레인의 가장 큰 변화라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초반 움직임뿐 아니라 가속과 항속 주행 등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겁니다. 가속할 땐 화끈하게 밀어붙일 수 있고, 고속도로에서 항속 주행을 할 땐 엔진 회전을 멈추고, 관성 주행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이외에도 회생 에너지 저장, 스톱&고 기능 등에 관여합니다. 덕분에 이전보다 높은 연료 효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신형 S 클래스에는 처음으로 뒷바퀴 조향 시스템이 들어갑니다. 뒷바퀴를 10°나 꺾을 수 있는데 5m가 넘는 커다란 덩치로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고, 회전반경을 1.8m나 줄일 수 있습니다. 주차장이나 좁은 골목길을 돌아나갈 때도 앞부분이 긁히지 않을까 마음 졸이는 일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뒷자리에 앉을 사장님을 위해 브랜드 처음으로 리어 에어백을 넣었는데요. 평소엔 시트포켓 안쪽에 숨어있다가 사고가 났을 때 부풀어 올라 뒷자리 승객을 지켜줍니다. 원통형 튜브가 골격을 이루는 사각형 형태인데, 골격 사이에 차오른 공기가 승객의 머리와 상체를 감싸 부상을 3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신형 S 클래스의 실내 모습은 무척 마음에 들지만 기존의 S 클래스가 가지고 있던 웅장하고 묵한 외관 디자인이 다소 힘이 빠진 느낌입니다. 그래도 아버지의 마지막 차로 이만한 가치와 명성을 지닌 차는 없을 것 같습니다. 뒷자리에 타신다고 해도 에어백이 지켜주니 더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얼마 전 메르세데스 벤츠는 S 클래스 출시 모델과 가격이 공개됐는데요. S 350 d, S 400 d 4매틱, S 500 4매틱, S 580 4매틱이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1억4060만원, 1억6060만원, 1억8860만원, 2억1860만원입니다. 

글: <모터트렌드> 김선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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