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당신의 선택은? 뉴디자인으로 찾아올 BMW 2세대 신형 M4

조회수 2021. 2. 19. 11: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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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고성능 브랜드인 M이 출범한 지 35년이 지났습니다. 궁극의 드라이빙 머신(Ultimate Driving Machine)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웠던 만큼 퍼포먼스의 대명사로 여겨지며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는데요. 그런 M이 최근 기존에 별도로 운영되던 M 퍼포먼스 라인업과 통합돼 단일 고성능 브랜드로 재탄생했습니다. 앞으로 BMW M 브랜드 모델은 고성능 M 퍼포먼스과 초고성능 M 하이 퍼포먼스 라인업으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올해엔 M 하이 퍼포먼스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 국내에 상륙합니다. 주인공은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2세대 M4입니다. 

신형 M4는 출시 전부터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위장막으로 가려진 모델에서 드러난 거대한 키드니 그릴 때문에 사람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것인데요. 저 역시도 그 크기에 꽤나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기억납니다. 그동안 가로형 키드니 그릴에 눈이 익어 세로형이 조금 생소하겠지만, 과거 BMW 3.0 CSI, 328, 그리고 2002 모델에서 구현된 바 있습니다. M4는 수평 바 6개를 넣은 그릴이나 널찍한 공기흡입구, 날을 세운 범퍼 덕분에 인상은 한층 더 과격해졌습니다.

뒷모습 역시 앞모습과 디자인의 궤를 함께합니다. 4시리즈 뒷부분에 리어 스포일러와 (진짜) 듀얼 배기파이프, 그것을 둘러싼 디퓨저 등을 사용해 스포티한 스타일과 공기역학적인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탄소섬유로 만든 지붕입니다. 지붕은 무게와 무게중심을 낮추는 데 한몫을 합니다. 

신형 M4는 세대교체를 통해 CLA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몸집을 조금 키웠습니다. 이전보다 124mm 길고, 17mm 넓어졌는데요. 늘어난 길이 중 45mm는 휠베이스 확대에 쓰였고, 앞뒤 트레드도 늘었습니다. 승차감과 고속안정성, 횡접지 한계 등의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M4를 둘러싼 숫자들은 낮은 무게중심, 50:50의 무게 배분으로 이어져 M4의 주행 성능과 움직임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끼칠 겁니다.

실내 레이아웃은 전체적으로 3시리즈의 것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스포츠카라고 해서 디자인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스포티한 디자인의 M 전용 시트와 맞춤 설정이 가능한 두 개의 빨간 M 버튼을 붙인 M 전용 운전대, 빨간색 버튼 등을 빼면 4시리즈 쿠페와 별다를 게 없습니다. 고성능 차에 탄소섬유와 알루미늄, 알칸타라 장식이 난무하는 것과 비교하면 무척 점잖은 분위기입니다. 인공지능 측면에서도 눈부시게 진화했습니다. 지능형 음성인식 비서가 들어가며 오롯이 운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M4는 일반과 컴페티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지만, 국내에는 컴페티션만 팔릴 예정입니다. M4 컴페티션의 보닛 아래엔 직렬 6기통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28kg·m를 발휘합니다. 8단 자동변속기가 뒷바퀴를 굴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3.8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시속 250km입니다. 물론 BMW M x드라이브 시스템을 선택해 네 바퀴를 굴릴 수 있습니다. M x드라이브 시스템에는 액티브 M 디퍼렌셜이 적용돼 뒷바퀴굴림으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다만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신형 M4에는 M8에서 새롭게 선보인 트랙 모드가 처음으로 들어갔습니다. 기존 BMW M은 주행 모드라는 통합 제어가 불가능했습니다. 엔진과 서스펜션, 스티어링, 변속기를 각각 제어해 원하는 세팅으로 차를 구성했다면, ‘M 모드’라는 새로운 통합 제어를 추가해 로드, 스포츠, 트랙으로 기본 주행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세트업’이라는 버튼이 별도로 생겨, 엔진, 서스펜션, 스티어링, 브레이크 등 7개의 부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아져 통합 제어가 필요해진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는 건 바로 M 드리프트 분석 기능(M Drift Analyzer)인데요. 이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오버스티어와 반대쪽 잠금장치를 적절하게 사용해 역동적인 드리프트로 코너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운전자의 드리프트 시간, 라인, 각도를 기록해 별점을 매겨주기도 하고, 운전자가 세운 최고 기록과 비교도 가능합니다.

아직 M4의 정확한 출시 일정에 대해선 아무런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BMW는 지난 1월 M4 컴페티션의 국내 인증을 마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곧 있으면 도로 혹은 트랙 위에서 신형 M4를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날이 무척 기대가 됩니다.

글: <모터트렌드> 김선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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