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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서 강병휘가 타본 BMW 330e, 진짜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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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재미를 더하다

흡사 BMW 3 시리즈처럼 달릴 수 있는 스포츠 세단 전기차를 상상해 본 적 있나요? 다양한 전기차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있지만 정통 스포츠 세단의 감각을 추구하는 모델을 딱 꼬집어 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3 시리즈처럼 근본적인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전기차로서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는 차. 이런 요구에 대한 BMW의 대답이 330e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330e를 처음 타자마자 느낀 점이 '완전히 3 시리즈처럼 생긴 전기차'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는 구분해서 봐야하나 완전 전기 주행모드로 달리는 330e의 주행 감각은 익숙하면서도 낯설었거든요. 외관상으로 이 차가 전기 모터를 탑재한 차인지 알아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전방이나 후방, 조수석 방향에서 봐도 특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운전석 도어 옆의 충전구 커버를 확인해야 비로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위장이 뛰어납니다. 스르륵 미끄러지듯 전기 모터로 움직일 때 위잉 하는 소리가 낯설게 느껴지지만 이 역시 330e를 알아차릴 단서이기도 하죠. 

이 차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3 시리즈가 세그먼트에서 탁월한 운동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는 군살 없는 공차 중량과 균형 잡힌 무게 중심 때문이었죠. 하지만 330e는 기존 320i 엔진을 그대로 두고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추가로 장착하며 무게가 꽤 늘어나 버렸습니다. 고집스럽게 지켜오던 50:50의 무게 배분에도 변화가 생겼죠. 한 체급 위 530e와 비교해도 몸무게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330i보다 시스템 최고 출력이 40마력 이상 높고 모터의 회전력이 더해져 더욱 강력한 회전력을 발휘할 수 있음에도 정지 가속력이 미세하게 뒤쳐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0.1초의 차이는 실제 주행에서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는 330e가 수치적으로 뒤지고 있음에도 330i보다 가속이 더 경쾌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건 스로틀 페달의 반응성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320i와 330i 모두 단일 터보차저가 달린 엔진입니다. 330e는 전기 모터의 초반 토크와, 고회전에서의 높은 마력 덕분에 트윈 터보 엔진 감각처럼 반응합니다. 가령 저회전 RPM 영역 대에서 전기 모터는 더 작은 소형 터빈이 달린 듯 한 트윈 터보의 역할을 해줍니다. 고회전 RPM에서는 '엑스트라 부스트' 기능을 지원해 고회전에서 터지기 시작하는 대형 터빈이 힘을 보조하는 느낌을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엔진에 달린 기본 터보차저와 보완하며 전 회전 영역대에서 엔진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원 사격을 훌륭하게 해냅니다. 기존 330i와 비교해도 가속 감각의 색깔이 달라졌다고 느꼈어요. 330i는 거칠게 숨을 토해내며 몰입감 넘치는 가속 감각을 보여주지만 330e는 긴장과 여유 중간쯤에서 알맞고 편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선회 감각은 의외로 중량의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없었습니다. 구형 330e 대비하여 배터리와 연료 탱크 위치를 수정했고 무게 중심이 지면 쪽에 위치한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M 디퍼런셜이 달리지 않았지만 코너를 빠져나올 때 구동력이나 드리프트 주행에서도 크게 불만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스포티한 주행과도 잘 어울렸기에 가변형 스포츠 배기 시스템이 없는 게 좀 아쉬웠다고 할까요?

보통 하이브리드 구동계 시스템은 시스템 출력이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엔진의 최고 출력이 있고 전기 모터의 단일 최고 출력이 있는데 이 두 출력의 단순 합이 꼭 시스템 출력과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엔진과 모터의 최고 출력이 나오는 시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엔진이 최고 출력을 내는 고회전 구간에서 이미 전기 모터는 정점을 지나 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330e의 합산 출력(엔진 184마력, 모터 113마력)은 시스템 출력(292마력)과 거의 비슷한 숫자가 나옵니다. 즉, 전기 모터가 고회전 영역에서 토크 저하가 최소화 되어있다는 뜻이죠. 무게 배분도 330i보다 뒤쪽으로 더 기울어 있습니다. 럭셔리 트림 기준, 네 바퀴에 225mm 동일한 사이즈를 장착한 타이어는 전륜보다 후륜 쪽에 더 높은 공기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리어 넓은 후륜 타이어를 쓰는 M 스포츠 트림보다 럭셔리 트림이 차를 가지고 노는 재미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전자는 더 높은 속도로 안정적인 코너링을 가능하게 하고 후자는 손쉽게 한계 영역에 다다르고 BMW 특유의 살랑거리는 꼬리의 움직임을 느끼며 제어의 즐거움을 추구하는데 더 적합하니까요. 그립과 슬라이드를 넘나드는 과정이 재미있었거든요. 앞서 선보인 530e와 비교해도 전반적인 파워트레인의 효율이 좋아졌습니다. 동일한 모터 출력과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지만 순수 EV 모드로 주행할 때 가속감이나 주행 가능 거리 모두 330e가 우세했습니다. 시승하며 확인해 본 전비는 kWh 당 5km 전후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주행 조건에 따라서 전기 모드로만 50km까지도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사실 정숙성을 매우 요구하는 세그먼트 차량이 아니기에, 고요한 EV 모드 주행 시간이 더 또렷하게 다른 3시리즈와의 차이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530e 하이브리드가 530i의 성능과 520d의 연비 사이의 자리를 비집고 들어갔죠. 330e는 330i와 320d의 사이가 아니라 그 둘의 양 끝단으로 더 넓어진 재미를 추구합니다. 충전 시간이 의외로 길다는 건 아쉽지만 밤새 '집밥'을 먹일 수 있는 조건이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겁니다. 협소한 트렁크 공간도 본인의 사용 패턴에 맞는지 꼭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화물 공간이 넉넉한 3시리즈 투어링에 330e 조합이라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인데, 국내 시장에서 만나보긴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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