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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시장에서 대형 SUV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SUV를 만들지 않던 자동차 메이커들도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며 하나 둘씩 모델을 선보이고 있고, 이는 즉각적인 실적 개선으로 연결됩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SUV 모델군은 다양화를 이루며 각 세그먼트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2018년 말에는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며 잠잠하던 국내 대형 SUV 시장의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넓은 공간과 적재 능력을 갖춰 온 가족이 함께 하기에 적합한 국산 대형 SUV 3종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정한 현대의 플래그십 SUV - 팰리세이드

2018년 12월 11일에 국내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는 맥스크루즈의 후속 모델입니다. 하지만 싼타페 DM의 롱 휠 베이스 버전이었던 맥스크루즈와 달리 팰리세이드는 싼타페 TM의 연장선을 벗어난 까닭에 베라크루즈의 후속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팰리세이드의 차명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 지역에 위치한 고급 주택 지구인 '퍼시픽 팰리세이즈(Pacific Palisades)에서 영감을 얻어 정해졌습니다.

광고에서도 공룡과 우주를 등장시키는 만큼 팰리세이드의 크기는 상당합니다. 전체 길이는 4,980mm로 베라크루즈와 맥스크루즈보다 확연히 긴 수치입니다. 폭은 1,975, 높이는 1,750mm이며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 베이스도 2,900mm나 됩니다.

엔진 라인업은 디젤 2.2와 가솔린 3.8 모델 두 가지이며, 모두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습니다. 디젤 2.2 모델의 최고출력은 202마력, 최대 토크는 45.0kg.m으로 2WD 7인승, 18인치 기준의 복합 연비는 12.6km/ℓ으로 가솔린 모델 대비 높은 토크와 연비가 장점입니다.

반면 가솔린 3.8 모델은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 토크 36.2kg.m을 발휘하며 동일 조건에서의 복합 연비는 9.6km/ℓ으로, 디젤 모델 대비 연비와 최대 토크는 낮지만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 질감이 매력입니다.

팰리세이드는 7인승과 8인승으로 구분되는 등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습니다. 이외에도 전방 충돌 방지 보조와 차로 이탈 방지 보조 등 능동 주행 안전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시켰습니다. 특히, 국산 SUV 최초로 '험로 주행 모드'를 적용하며 상품성을 높였습니다.

팰리세이드는 기본 판매 가격을 디젤 2.2모델의 경우 3,622만 원~4,177만 원, 가솔린 3.8 모델은 3,475만 원~4,030만 원으로 책정해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출시 초기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으며, 출고 대기 역시 길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팰리세이드의 빠른 인수를 위해서는 중고차 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명작은 쉽게 바뀌지 않는 법 - 기아 모하비

모하비는 기아자동차에서 2007년 12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후륜 기반의 프레임 바디 SUV입니다. 실제 모하비 사막을 의미하는 모델명처럼 모하비는 간결하면서도 견고하고 다부진 외관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초기부터 신형 모델까지 디자인 변화가 크지 않아 중고차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모하비는 기아자동차 엠블럼 대신 전용 엠블럼을 사용하며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1세대 모하비는 V6 3.0리터 디젤 엔진과 ZF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출시되었습니다. 한때 V6 3.8리터 람다 엔진과 V8 4.6리터 타우 엔진의 가솔린 사양도 존재했는데요~ 현재는 2011년 6월에 출시된 S2 V6 3.0리터 디젤엔진과 파워텍의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파워트레인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10월에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2019년형 모하비가 출시되었는데요. 모하비의 전체 길이는 4,930mm, 폭은 1,915mm이며 높이는 1,810mm, 휠 베이스는 2,895mm입니다. 최고출력은 260마력, 최대토크는 57.1kg.m으로 2WD 18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 연비는 10.1km/ℓ를 나타냅니다.

2019년형 모하비는 강화된 배기가스 배출 규제인 유로 6 기준을 충족시켰습니다. 중간 트림인 'VIP'트림부터 상시 4WD 시스템을 기본 적용하고 동승석 위크인&통풍 시트를 선택사양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인 '카카오 i'를 적용하고 서라운드 뷰 모니터에 세차장 진입 지원 가이드 기능까지 제공하는 등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기아 모하비의 판매 가격은 신차의 경우 노블레스 트림 4,138만 원, VIP 트림 4,432만 원, 프레지던트 트림 4,805만 원입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에서 선택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고급 SUV는 내가 원조 - 쌍용 G4 렉스턴

2001년 출시된 쌍용자동차의 렉스턴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쥬지아로가 도안을 담당했으며, 무쏘에서부터 사용된 벤츠 엔진이 탑재되어 출시되었습니다. 1세대 렉스턴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사양, 그리고 높은 정숙성으로 국내 SUV 시장의 고급화를 이끌었죠?

그 후 수차례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렉스턴은 2017년, 서울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장식하며 16년 만의 풀 체인지를 이뤘습니다. 모델명은 'G4 렉스턴'으로 위대한 4가지 혁명(Great 4 Revolution)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G4 렉스턴의 전체 길이는 4,850mm, 폭은 1,960mm이며 높이는 1,825mm, 휠 베이스는 2,865mm입니다. 파워트레인은 LET 220 디젤엔진과 E-Tronic 벤츠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어 최고출력 187마력과 최대토크 43.0을 나타내며, 5인승 2WD 모델 기준 복합 연비는 10.5km/ℓ입니다. 

특히 2019년형 G4 렉스턴은 선택적 촉매 환원 장치(SCR)를 적용해 오는 2019년 9월에 시행되는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6d를 이미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외관에서는 신규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과 터치 센싱 도어를 적용했습니다. 실내도 디자인과 소재의 업그레이드 외에 동승석 위크인 디바이스와 운전석 전동식 요추 받침대를 신규로 적용하는 등 편의성을 향상시켰습니다. 

2019년형 G4 렉스턴의 판매 가격은 트림별 럭셔리 3,448만 원, 마제스티 4,045만 원, 헤리티지 4,605만 원이며, 스페셜 모델인 유라시아 에디션은 3,795만 원입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G4 렉스턴 외에도 1세대 렉스턴의 다양한 부분변경 모델들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중입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대형 SUV 시장은 포드의 익스플로러, 혼다의 파일럿 등이 더욱 경쟁을 치열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2019년에는 BMW의 새로운 플래그 십 SUV인 X7와 쉐보레 트래버스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형 SUV는 4명이 넘는 탑승객이 함께 이동 시에도 부족함이 없는 실내공간, 그리고 광활한 적재공간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형 SUV들이 단순히 큰 공간만을 무기로 삼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보다 향상된 주행성능과 최첨단의 안전 및 편의사양들을 내세우며 소중한 가족구성원에게 보다 나은 이동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더욱 심화되는 SUV 모델들의 경쟁 속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2019년 한 해 동안 가족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대형 SUV의 타이틀은 과연 누가 차지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