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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K3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조회수 2018. 12. 20. 11: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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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K3는 프로젝트명 YD인 1세대부터 2018년 2세대 올 뉴 K3까지, 전 세계에서 220만대 이상 팔린 볼륨카입니다. 오늘은 새롭게 출시된 K3 2세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K3 이전 세대와 비교해서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8 올 뉴 K3가 주목받는 이유는?

2008 기아 포르테

1995년 3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가 출시된 이후, 준중형 자동차 시장의 1위는 아반떼였습니다. 기아자동차에서는 준중형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독일 출신의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슈라이어를 영입하였습니다. 아우디 TT 디자이너로 널리 알려진 그가 기아자동차에서 처음으로 디자인 한 승용차가 바로 포르테입니다. 2012년 K3의 출시로 포르테는 단종이 되었지만, K3의 북미 수출용 이름은 여전히 포르테인 것을 보았을 때 K3는 포르테의 후속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3는 프로젝트명 YD인 1세대부터 2018년 2세대 올 뉴 K3까지, 전 세계 220만대 이상 팔린 볼륨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새롭게 출시된 K3 2세대에 대한 이야기와, 이전 세대와 비교해서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반떼보다 많이 팔린 K3(가솔린 차량 ㅣ준), 출처: 다나와자동차

2018년 4월, 준중형 자동차 시장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K3가 아반떼보다 더 많이 팔린 것입니다. (*가솔린 차량 기준) 신차가 출시되고 나서 반짝 판매량이 증가하는 신차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이 숫자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K3는 사실 아반떼의 형제차라고 불릴 만큼 크기나 성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는 아반떼에서 가려웠던 부분을 K3에서 시원하게 긁어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럼 K3의 효자손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겉은 리틀 스팅어, 속은 짠돌이?

기아자동차 스팅어
기아자동차 K3

자동차를 구입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바로 브랜드와 디자인입니다. 기아자동차 스팅어는 2018 IF디자인상, 2018 자동차 기자협회 올해의 디자인상을 받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가진 자동차입니다. K3는 그런 부분에서 스팅어와 많은 점에서 닮았습니다. 사람은 얼굴이 반이라는 얘기가 있듯, 자동차의 인상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바로 헤드램프와 앞 범퍼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범퍼의 라디에이터 그릴의 위치와 헤드램프의 형상이 묘하게 닮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는 마치 올 뉴 K3가 리틀 스팅어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올 뉴 K3 엔진 및 변속기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과 변속기는 어떨까요? 아반떼에서는 GDi(Gasoline Direct Injection) 엔진, 즉 가솔린을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여 마력과 토크를 향상시키는 엔진을 탑재하였습니다. 또한 7단 DCT 적용으로 Super Normal이라는 구호 아래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K3는 주행성능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GDi 엔진보다 마력과 토크가 낮은 MPi 엔진을 사용했으며, 연비를 위해 운전하는 재미를 포기했다고 하는 CVT, 즉 무단변속기를 사용했습니다. 대신 K3는 경차급 연비라고 할 수 있는 15.2km/L의 연비를 얻게 되었고, 아반떼의 13.7km/L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운전하는 재미를 잃었냐고요? 아닙니다. 기아자동차에서는 이를 기술력으로 극복했습니다. 바로 무단변속기이지만 자동변속기와 똑같은 변속 느낌을 구현한 것입니다. 그 결과 표시 스펙상 10마력이 줄었지만 0km에서 19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아반떼가 51초, 올 뉴 k3는 40초로 오히려 성능이 더 좋아졌습니다. 연비도 좋고 성능도 부족하지 않은 똑똑한 짠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전 K3와 비교해보면?

2015 K3
2018 올 뉴 K3

K3가 처음 출시했을 때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램프와 연결되는 라디에이터 그릴이었습니다. 예쁜 여자 만화캐릭터를 보면 비현실적으로 눈이 크지만 그게 예뻐 보이듯, 라디에이터 그릴에 닿을 때까지 헤드램프를 키워 놓은 것이 당시 디자인의 특징이었죠.

하지만 요즘 추세는 다시 램프와 헤드램프를 떨어뜨리고 대신 앞바퀴의 앞 공기 출입로인 에어 커튼이 커졌습니다. 즉, 원래 작았던 부분은 키우고 컸던 부분을 축소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춘 것이죠.

K3 헤드램프
올 뉴 K3 헤드램프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인 눈에 힘을 제대로 줘서 이제는 이 헤드램프만 보고도 올 뉴 K3인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기아자동차에서는 이러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용하고 있는데, K7의 Z모양의 DRL과 같이 이번 K3에서는 X-Cross DRL을 적용해서 눈 화장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K3 리어 콤비램프
올 뉴 K3 리어 콤비램프

보통 도로에서 차를 만나면 뒷모습을 가장 많이 보게 되는데, 올 뉴 K3의 리어램프의 디테일은 충분히 개성이 있으며 의도적으로 숫자 3을 오른쪽으로 눕힌 것 같은 모양이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립니다. 기존 K3는 멋을 내기보다는 보수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디자인인데, 누구에게도 못나 보이진 않지만 누구에게도 예뻐 보이지 않는 디자인입니다. 반면 올 뉴 K3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예뻐 보이는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더 뉴 K3 인테리어

이전 K3의 실내 디자인은 가운데 디스플레이를 둘러싸고 있는 센터페시아의 두께가 두꺼워 뭔가 무겁고 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크래시패드 상단에 시계가 있고 전체적으로 두꺼워 전방 시야 확보 불편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이전 K3만 보면 왜 이렇게 생각할지 공감이 안 되실 수 있습니다.

올 뉴 K3 인테리어

신형 K3의 실내를 보시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실 겁니다. 요즘 추세에 맞게 내비게이션은 플로팅 타입으로 돌출된 형상이며 그만큼 크래시패드의 두께가 낮아져 시야가 넓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세로로 배치되었던 센터패시아 송풍구는 가로로 배치되어 더욱 시원시원한 느낌이며 크래시패드에서 콘솔까지 내려오는 라인은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져 실내 공간이 훨씬 넓어 보입니다. 양 측면에 있는 송풍구 또한 스팅어의 센터패시아에 있는 원형 송풍구를 이용하여 훨씬 더 스포티하고 경쾌한 이미지를 주고 있네요.

감마 GDI 엔진

1세대 K3와 현재 2세대 K3의 파워트레인을 비교해 보면 역시 큰 차이가 있습니다. 1세대 K3 또한 아반떼와 마찬가지로 GDi 엔진을 사용했습니다. 기술력 자체로만 보면 연소실에 직접 연료를 분사하여 정확한 컨트롤이 가능하지만, 내구성 문제로 고객들의 비난을 받아서 결국 리콜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세타2 GDi). 올 뉴 K3는 그런 시장의 분위기를 읽고, 오래된 기술인 MPi 엔진을 개선해서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스마트 스트림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 기술은 이후 아반떼에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전방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K3는 고사하고 K9급에나 적용되었던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과 차로 이탈 방지 보조 기능이 이제는 준중형급 K3에도 적용이 된다는 점은 놀랍습니다. 또한 현시대에 맞춰 스마트폰 무선 충전과 서버 기반으로 음성인식을 하는 카카오i 기능까지 올 뉴 K3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기아자동차에서는 기존 K3의 가려웠던 점을 정확히 분석하고, 올바른 효자손을 가져와서 고객의 등을 제대로 긁어줬습니다. 예전에는 최고급 차량에 적용되었던 옵션들이 이제 K3까지 내려온 것을 보면 미래의 K3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합니다. 점점 고급 기술들의 단가가 떨어지고, 기술 노하우가 쌓이면서 이러한 기능들이 엔트리 모델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차로 이탈 방지 보조 기능까지 K3에 적용이 되어서 반자율 주행이 가능한 수준까지 되었습니다.

준중형이라는 명칭은 국내에서만 사용하고 있는데요. 중형에 비해 크기가 조금 작지만 크기만 조금 작다는 것을 이용한 마케팅용어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옵션에서는 중형에 버금갈 정도로 첨단 기술들이 준중형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전 준중형에 비해 크기도 커졌습니다. 예전에는 준중형이 작아서 중형을 구입한다는 얘기가 많았지만, 이제는 크기보다는 사용 목적에 따라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해 보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자동차끼리 서로 통신을 하여 정보를 주고받고 완전 자율주행자동차의 등장도 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최고급 모델에나 적용될 것입니다. 하지만 늘 그랬듯, 합리적인 가격대의 준중형 모델인 K3에도 그러한 기능들이 적용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글/AJ셀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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