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매하는 분들 필독! 중고차 구매 체크리스트

조회수 2018. 12. 20. 11: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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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고품 시장 규모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 그리고 중고품에 대한 인식 변화가 주된 원인입니다. 한편에서는 신제품의 소비를 위축시킨다는 우려 섞인 의견도 있는데요. 하지만 합리적인 중고 거래는 개인의 가계는 물론 환경보호에 있어서도 분명 긍정적인 선택입니다.

중고차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최근 10년 새 중고차 시장의 규모는 2배 증가하며 2017년의 이전등록 대수는 약 373만대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중고차 구매를 어려워하는 소비자들도 많습니다. 아마도 차량 구매 후 예상치 못한 이상 증세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일 텐데요.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중고차 구매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들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엔진룸에서의 체크

자동차는 수만 가지의 부품으로 이뤄져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입니다. 물론 일반 고객이 중고차 구매 과정에서 엔진과 관련된 정밀 점검을 수행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성능검사 기록부를 확인하는 것 외에도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엔진룸의 간단한 점검을 할 수 있습니다.

차량의 점검은 기본적으로 밝은 곳에서 하는 것이 좋으나 실내에서라도 스마트폰의 플래시 기능을 이용하면 점검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우선 차량의 보닛을 열고 각종 오일류의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엔진오일의 경우 시동을 끈 후 약 5분 정도가 지난 후 엔진오일 레벨 게이지를 이용해 적정량이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 레벨 게이지는 보통 노랑색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요. 묻어 나온 엔진 오일의 색이 짙거나 탁한 갈색이라면 교체가 필요합니다.

안전한 제동성능을 위해 브레이크 오일의 적정량과 상태도 확인해야 됩니다. 브레이크 오일은 보통 운전석 가까이에 있는 브레이크 오일 리저브 탱크를 육안으로 확인해 그 양이 MAX와 MIN 사이에 위치하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엔진의 헤드 가스켓이 변형되는 경우 누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엔진 블록 하부를 직접 확인하거나 차량 하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여 누유 흔적이 있는지도 살펴줘야 합니다.

그리고 시승이 어렵다면 정차 상태에서 시동을 걸어 엔진음의 이상이 없는지를 점검해볼 수 있는데요. 엔진음이 간헐적으로 불규칙하게 들려오진 않는지를 체크해야 됩니다. 또한 엔진룸에서 귀뚜라미 소리와 같은 소음이 들려온다면 팬벨트의 균열 및 노화 등을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진동을 통해서도 차량의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공회전 상태에서 진동과 함께 RPM게이지가 오르락내리락 하지는 않는지도 점검해봐야 합니다. 단, 가솔린이나 LPG 모델에 비해 디젤 엔진이 탑재된 차량은 엔진음이나 진동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2. 계기판과 각종 버튼, 변속기의 체크

차량 내부에서는 계기판을 비롯해 각종 버튼들의 정상적인 작동 여부를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차량의 계기판은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데요. 기본적으로 누적 주행거리가 서류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동을 건 후에도 경고등이 꺼지지 않고 계속 들어와 있는 것은 없는지를 체크해야 됩니다. 

그리고 중앙의 센터패시아에 위치한 각종 버튼들을 포함해 차량 내부 곳곳에 위치한 스위치들을 직접 누르거나 돌려보며 기능들이 이상 없이 작동하는지를 확인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 윈도우나 선루프의 버튼을 눌러 큰 소음 없이 열리고 닫히는지를 확인하거나 히터와 에어컨을 직접 작동해 바람의 세기나 온도 등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변속기를 P와 N, D 등 각 단으로 이동시키며 변속 충격이나 진동이 발생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의 소모량 체크

중고차 구입 시 차량 자체의 점검도 중요하지만 소모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됩니다. 그중 타이어는 자동차의 성능과 안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소모품이며 교체 비용도 큰 편이기 때문에 꼼꼼한 체크가 필요합니다.

우선 타이어의 외관상 파손된 부분이 있는 지와 소모된 정도를 확인해야 되는데요. 많이 알려져 있는 것처럼 타이어의 홈에 백 원짜리 동전을 끼어서 이순신 장군님의 갓이 가려져 있는지를 통해 간단히 마모도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타이어 트레드 안쪽에 위치한 마모 한계선을 통해 마모도를 확인할 수도 있는데요. 타이어의 측면, 사이드월에서는 마모 한계선의 위치를 삼각형으로 표시하고 있으며 타이어의 생산시기도 표시되어 있으므로 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 역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브레이크 패드는 3mm 이하로 남은 경우 교체가 필요하지만 차량의 휠에 가려져 정확한 점검이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해 브레이크 디스크와 맞닿은 브레이크 패드를 촬영 후 패드의 두께와 디스크의 균열, 녹 등을 점검해 봐야 됩니다.

4. 침수 여부와 사고의 체크

매년 큰 장마가 지난 후에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중고차 구입 시 침수 차량을 조심하라는 말들이 나오곤 합니다. 폭우에 의한 침수로 전손 처리를 받은 차량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조성된 까닭입니다. 하지만 올해 4월 1일부터는 '폐차 이행 확인제'가 시행되어 일부 불법 판매업자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있습니다. 폐차 이행 확인제는 보험사가 침수 등의 이유로 전손 처리된 차량을 폐차장에 넘기는 경우, 정부가 해당 차량 목록을 직접 관리해 폐차장이 해당 차량을 실제로 폐차 처리했는지 확인하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심이 아닌, 구매 과정에서의 적절한 확인도 중요한데요. 간단히 안전벨트를 끝까지 빼서 흙이나, 이물질, 또는 곰팡이 흔적이 있는지를 확인해보거나 시거잭과 USB 단자 등에 녹이 발생했는지를 점검하고 침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도어 안쪽이나 보닛, 트렁크를 연결하는 부분의 볼트가 페인트가 벗겨져 있는지, 그밖에 다른 수리를 한 흔적이 있는지를 통해 사고 여부를 점검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중고차 구매 시 점검해 봐야 할 사항들을 함께 확인해 봤는데요. 사실 중고차뿐 아니라 신차 인수 시에도 기본적인 점검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중고차 구매는 개인에겐 합리적이고, 넓게는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입니다. 믿을 수 있는 중고차 구매를 위해서는 구매자 본인의 점검 역시 필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올바른 정책과 판매업체의 책임감 있는 모습 역시 중요할 텐데요.

다행히 앞으로의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늘어나는 중고 거래에 맞춰 관련 제도 및 정책들이 개선되고 있으며 업체들 역시 스마트해진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각각의 노력들이 조화를 이루며 중고차에 대한 편견 없이 더욱 믿고 선택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글/AJ셀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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