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펫

나들이 갈 수 있을까요?

모든 강아지가 즐겁게 자동차를 타면 좋겠지만, 사실 강아지에게 낯선 냄새와 소리, 원인을 알 수 없는 진동으로 가득 찬 자동차는 강아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멀리 놀러 가기 위해서나, 멀리 있는 큰 병원에 가기 위해서는 자동차를 꼭 타야 하는데.. 우리 반려견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어떻게 자동차를 탈 수 있을까요?

우선 자동차를 타게 되면 강아지는 소음이 낯설고, 역한 기름 냄새도 나고, 자동차의 진동도 무섭고… 낯선 것에 노출이 되다 보니 당연히 강아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를 타고 스트레스만 주는 장소에 갔을 경우, 강아지는 '자동차를 타면 안 좋은 곳에 간다'는 것을 학습하게 됩니다. 특히나, 동물병원을 자주 가게 되면 강아지들은 자동차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아지가 좋아하는 애견샵, 뛰어놀기 좋은 공원 등등 자주 들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공간에 대한 즐거운 기억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답니다:)

평소 자동차로 자주 놀러 다니면서 적응하게 해주세요! 가까운 곳으로 가볍게 돌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간식으로 보상을 주며 칭찬을 해주세요.

자동차에 탔어도 안전하게 다시 집으로 잘 돌아왔고, 전혀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인식해주는 게 좋습니다.

또한, 시동을 켜고 바로 출발하거나 바로 내리는 건 금물입니다. 자동차를 타게 되면 부릉부릉 크게 나는 소리 때문에 겁을 먹게 되어 오히려 자동차를 잘 타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시동을 끄고 키는 소리가 굉장히 예민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바깥 바람과 닿을 수 있게끔 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해주세요.

자동차 속을 친근하고 낯익은 장소로 인식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동을 켜지 않은 자동차 안에 강아지가 좋아하는 담요나 이불을 깔아주어도 주거나 강아지가 좋아하는 장난감과 간식을 건네주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진동이 없는 차 안에서 강아지가 좀 익숙해졌다 싶으면 시동을 켜고 놀도록 하고요.

강아지도 사람처럼 멀미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경우를 대비해 꼭 강아지 친구의 상태를 살펴보며 수건과 비닐봉지는 미리 챙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입을 벌린 채 한참 멍하니 있거나 혹은 안절부절못한 행동을 보이면 인근 주차할 수 있는 곳에 차를 멈추어 강아지 상태를 살펴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강아지 하네스를 이용해서 안전벨트 착용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네스 등을 이용해 반려견의 움직임을 최소화시켜주세요. 그리고 자동차로 이동시에는 강아지를 케이지에 넣어서 이동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네스나 케리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선진국인 스웨덴의 볼보 자동차에선 반려견과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때의 사고에 대해서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시속 40Km의 속도로 달리다가 충돌이 될 경우 30Kg 무게의 반려견이 1ton에 해당하는 큰 충격으로 여러분을 덮칠 수 있고 당연히 반려견도 정말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볼보 자동차에서는 자동차 내에 반려견을 위한 공간을 따로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강아지가 자동차에 적응을 하는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강아지를 자동차와 같은 낯선 환경과 친해질 기회도, 시간도 제대로 주지 않고서 무작정 거부 반응을 보이는 아이를 강제로 자동차에 태우려고 하면 공포나 트라우마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천천히 아이가 적응할 때까지 옆에서 잘 도와주셔야 합니다 :)

나갈 수 있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