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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매출 2배, 에어프라이어 10분이면 갓구운 샛노란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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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갓 구운 빵 되는 생지

코로나 사태로 판매 2배로 늘어

개당 700원 저렴한 가격에 인기몰이


코로나 사태로 식구끼리 집에 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그런데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24시간 붙어 있는 게 마냥 즐겁진 않다. 부딪히는 일도 생긴다. 이럴 때 뭔가 함께 만들어 먹으면 새로운 활력이 돈다. 식구(食口)란 말에 충실한 일이다.


최근 음식 재료 관련 기업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가장 핫한 기업 중 하나인 ‘유로베이크’의 복진영 대표를 만나 에어프라이어용 생지의 개발기를 들었다.


◇대형마트·호텔 빵 만드는 회사


유로베이크는 식품 업계 종사자들은 잘 아는 중견기업이다. 임직원 120명으로 작년 매출 375억원을 올렸고, 올해는 4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오븐에서 구우면 빵이 되는 생지(굽기 직전의 빵 반죽)가 주력 제품이다. 대형마트 베이커리 코너에서 팔리는 빵 가운데 유로베이크 제품이 많다. 유로베이크가 공급한 생지를 대형마트가 오븐에 구워 손님에게 내는 것이다. “흔히 대형마트빵으로 알고 있는 제품이 알고 보면 저희 거죠.”

복진영 대표(왼쪽)와 에어프라이어로 빵을 굽는 모습

출처유로베이크


이디야, 엔제리너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유로베이크 생지를 쓴다. 매장에서 오븐에 구워 빵으로 판다. "많은 고급 호텔도 저희 고객입니다. 우리 생지를 빵으로 구워 뷔페 식당 등에 내놓고 있습니다." 요즘엔 가정용으로 내놓은 에어프라이어용 생지(https://bit.ly/34ojGVh)가 많이 팔린다. 개당 700원 정도 싼 가격이다.


◇수입기업에서 제빵 기업으로 성장


복 대표는 직장을 다니다가 2000년 회사를 나와 유로베이크를 차렸다. 처음 냉동빵을 수입해 유통하는 일을 하다가, 2015년 경기도 용인에 공장을 지으면서 수입기업에서 B2B 제빵기업으로 전환했다.

에어프라이어에 빵을 갓 구운 모습

출처유로베이크


-제조를 하게 된 계기는요.

“카페 등에 납품 거래를 하다보니 생지 외에 추가 공정이 들어가는 제품 주문도 오더라고요. 초반엔 제조 시설이 없어서 외주를 줬는데요. 품질 컨트롤을 위해 직접 제조하기로 결정하고 공장을 지었습니다.


허니브레드나 크로크무슈가 대표적인데요. 베이스가 되는 빵에 각각 꿀, 햄, 치즈 등을 입히는 공정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까지 마친 반제품을 자체 제작해서 OEM 납품하고 있습니다. 해동만 시키면 손님에게 낼 수 있죠. 최근 샌드위치 반제품 생산도 시작했습니다. 카페들 반응이 좋습니다.”

유로베이크의 생지 제조 공장

출처유로베이크


◇에어프라이어 10분 돌리면 갓구운 빵


‘에어프라이어’(가정용 튀김기)의 출현은 유로베이크에 ‘B2C’ 진출이란 제2 도약의 기회를 제공했다. "가정용 오븐에 적합한 생지를 통해 이미 진출한 바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잘 안됐습니다.


원인을 분석하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븐 사용에 익숙치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븐은 쓰려면 7~8분 예열이 필요하고 조리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급한 성격의 우리니라 사람들에 맞지 않는 거죠. 결국 거의 안팔렸습니다.”

하얀 생지를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노란 빵이 된다

출처유로베이크


그러다 ‘에어프라이어(가정용 튀김기)를 활용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 실제 해봤다. 들어갈 때는 하얀 밀가루 반죽이었는데, 꺼내보니 샛노란 빵이 됐다. “오븐에 갓 구운 빵 맛이 나더라고요. ‘이거 되겠다’ 느낌이 왔습니다. 곧바로 ‘에어프라이어 전용빵’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생지를 발효시켜 냉동 후 포장한 게 에어프라이어 전용 빵이다. 쿠루아상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하고 있다. 포장을 뜯어 에어프라어에 돌리기만 하면 갓구운 빵이 나온다. “생지는 굽는 과정에서 30~40% 커져야 가장 맛있는 빵이 되는데요. 발효가 부족하면 빵이 별로 부풀지 않으면서 맛과 부드러움이 떨어지구요. 발효가 과하면 빵이 너무 크게 부풀면서 맛이 떨어집니다. 그렇지 않게 에어프라이어에 딱 적당한 발효 수준을 찾아냈습니다. 공장과 연구소가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생지를 포장하는 모습

출처유로베이크


온라인몰(https://bit.ly/34ojGVh) 등에 제품을 내놓자 곧 소비자 반응이 왔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선 하루 1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빵 중에선 유례없는 매출이라 하더라구요. 해당 쇼핑몰이 깜짝 놀랐죠. 곧 여러 몰에서 입점 요청이 왔습니다.”


반복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 “갓 구운 빵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습니다. 제과점 가득 쌓여 있는 차가운 빵은 손이 안가게 되죠. 그 맛을 집에서 매일 즐길 수 있다면서 계속 구입하는 분이 많습니다.” 

제휴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한 복 대표(오른쪽 둘째)

출처유로베이크


◇코로나 사태로 판매 2배로 늘어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유로베이크 생지는 판매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사태 전과 비교해 판매량이 2배로 늘었다.

한 대형마트에서 유로베이크 생지로 빵을 구운 모습

출처유로베이크


-다른 제빵기업이 에어프라이어용 생지를 우후죽순 내놓을 위험이 있지 않을까요?

“생지를 별도 공간에서 발효시켜 포장하는 건 무척 번거롭습니다. 인력도 많이 필요한 일이죠. 저희는 별도 공정 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원료가 라인을 흐르면서 생지로 만들어지는 동안 가장 적절한 수준으로 발효되도록 한 거죠. 따로 공간을 만들어 발효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제빵 기업이 기존 설비를 들어내고 저희 라인을 넣으려면 300억~500억원 투자비가 필요합니다. 저희 업계에서 이 정도면 대기업도 쉽게 결정내리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임직원들과 함께 한 복 대표(가운데)

출처유로베이크


-앞으로 계획은요.

“생지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파운드케익, 머핀 등의 생지를 곧 내놓을 계획입니다. 에어프라이어만 있으면 집에서도 갓구운 파운드케익이나 머핀을 먹을 수 있죠. 각 가정 외에 개인이 운영하는 동네 카페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비싼 오븐 없이 에어프라이어만 있어도 갓구운 빵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자체 연구소를 통해 다른 가공기술도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유지류, 마가린 같은 제과제빵의 원재료 생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종합 제과제빵 기업이 되겠습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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