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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행운의 상징’ 뒤엔 크게 망했던 이 남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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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잎 클로버 자연 번식으로 생산

'코로나 극복하자' 행운의 상징으로 인기

가정·식당에서 인기, 최근 70일 50만 장 판매


서울 한 카페의 디저트 진열대 안. 케익 등 여러 디저트가 접시 위에 놓여 있다. 특이하다. 디저트마다 네 잎 클로버가 올라가 있다. 농업회사법인 ‘푸드클로버’가 처음 생산한 네 잎 클로버들이다.


단순한 장식용이 아니다. 엄연한 식용이다. 어떻게 네 잎 클로버를 식용으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 푸드클로버 홍인헌 대표를 만났다.


◇하루 15만 장 생산 능력 '행운의 네 잎 클로버'


네 잎 클로버는 토끼풀과에 속하는 식물로 꽃말은 모두가 알 듯 ‘행운’이다. 운이 좋아야 찾을 수 있다. 돌연변이로 만들어져 극소수다.

네잎 클로버 농장에서 포즈를 취한 푸드클로버 홍인헌 대표

출처푸드클로버


그런데 요즘 다양한 식품 매장에서 네 잎 클로버가 발견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1월부터 '행운 네 잎 클로버 샐러드'를 판매하고 있다. 네 잎 클로버가 올라간 샐러드다.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네 잎 클로버를 올린 ‘오트 그린티 라떼’를 판매한 적도 있다.


모두 ‘푸드클로버’가 네 잎 클로버를 대량생산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푸드클로버는 경기 과천에 하루 최대 15만장을 출하할 수 있는 4000㎡ 규모 비닐하우스 농장을 두고 있다. “원래 하루 3만장 생산 능력이었는데요. 농 장을 신축해서 생산 능력을 늘렸습니다. 10억원이 들었는데 이 가운데 1억5000만원은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으로 충당했습니다.”

프드클로버의 네잎클로버가 올라간 스타벅스 음료

출처푸드클로버


상품은 생잎과 건조잎 두 가지다. 건조 상태에서 차이가 난다. 생잎은 말 그대로 자연 상태의 잎이다. 수확한 그대로 판매한다. 샐러드, 차, 커피 등에 쓴다. 건조잎은 생잎을 말린 것이라 시들지 않는다. 청첩장, 명함, 책갈피 등의 장식용으로 쓴다.


시장 수요가 많다. 최근 70일 동안 온라인몰(https://bit.ly/2JvVwyg) 등에서 50만장을 팔았다. 식당에서 많이 찾고, 소포장 판매하고 있어서 음식 음식 디스플레이용 등으로 일반 가정에서도 많이 산다. “프랜차이즈 카페, 대형 마트 등으로 판매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외환위기로 도산, 5년 연구끝 품종 개발


어려서 식물에 관심이 많았다. 화훼업을 운영한 가족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식구들이 화훼 다루는 걸 어깨 너머 보며 원예농장을 열겠다고 결심했다. “식구들과 식물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나누면서, 화훼 전문가가 되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네잎 클로버 농장에서 포즈를 취한 푸드클로버 홍인헌 대표

출처푸드클로버


대학에서 원예를 전공하고, 지인이 재배한 꽃을 서울에서 파는 사업을 1997년 시작했다. 사업 시작하고 얼마안돼 외환위기가 타졌다. 바로 도산해서 무일푼 신세가 됐다.


포기하지 않았다. 꽃배달업체와 제휴해서 꽃 생산·배송 일을 계속했다. 틈새 시장에서 보다 좋은 기회를 찾기로 했다. 우리나라 화훼시장의 히트 상품은 대부분 수입종이다.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틈새 국산 화훼를 만들자고 결심했다. 국적 불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품종이 뭔가 고민했다. 네 잎 클로버가 떠올랐다.


5년의 연구를 통해 2011년 네 잎 클로버만 자라는 종자 개발에 성공했다. 식물의 줄기를 잘라서 땅에 심는 ‘접목’ 방식으로 개발했다. 네 잎 클로버의 꽃에서만 씨를 받아 교배시킨 것이다. “유전자 변형이나 방사선 사용 없는 자연 번식만으로 네 잎 클로버를 재배할 수 있습니다.”

한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프드클로버의 네잎클로버를 이벤트로 증정했다.

출처푸드클로버


국립종자원에 신품종으로 등록하고 품종보호권도 받았다. “2033년까지 독점으로 네 잎 클로버를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죠. 공산품으로 따지면 특허권을 얻은 셈입니다.”


◇발로 뛰어 판매처 확보


집에서 기를 수 있는 화분으로 출시했다. “수능 시기에 맞춰 대형 마트에 납품했어요. 전국 100여개 점포에 모두 깔릴 정도로 반응이 좋았죠.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어요. 마트에 3~4일 정도 있으면 잎이 노랗게 변하는 겁니다. 네잎 클로버는 햇빛이 많이 필요한데 마트 안에만 있다 보니 햇빛을 못 쬐었기 때문이었어요.”

네잎 클로버 농장에서 포즈를 취한 푸드클로버 홍인헌 대표

출처푸드클로버


화훼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다. 해결책을 고민하다 식용 출시에 도전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용 등록을 신청했다. “토끼풀을 식용으로 쓸 수 있다는 근거를 찾아오라고 하더라고요. 옛날 신문, 전문 서적 등을 샅샅이 뒤져서 30개 넘는 자료를 모아 제출했습니다. 구황작물로 쓸 수 있다는 내용이었죠. 곧 클로버를 식용으로 써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습니다.”


판매처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았다. “식당을 돌아다니며 네 잎 클로버를 식용으로 써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는데, 번번이 퇴짜를 맞았습니다. 식당 주인들이 ‘이걸 왜 음식에 써야 하는지’ 저에게 되묻더군요.”

푸드클로버 농장(왼쪽)과 네잎 클로버를 올린 도시락

출처푸드클로버


일단 샘플을 뿌리기로 했다. “서울 여의도 63 빌딩에 있는 양식집에 찾아가 클로버 샘플을 주방장께 드렸어요. 이걸 한번 사용해보고 손님들 반응이 좋으면 그때 구매해달라고 했죠. 곧 메인 요리나 디저트에 활용하시더군요. 고객들 반응이 좋았죠. 몇몇 손님은 본인 SNS에서 네 잎 클로버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어요. 이후 식용 클로버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에 납품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세계 식탁에 올리는 것 목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작년 한 유통업체와 제휴해 호남 지역 100여곳 고등학교에 클로버 30만장을 공급했다. 생일을 맞이한 학생에게 주는 도시락, 수능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한 디저트 등에 쓰였다. 스타벅스에서 네 잎 클로버를 올려서 내놓은 ‘오트 그린티 라떼’는 두 달간 120만잔이 팔렸다. 행운의 징표에 뜨거운 반응이 나오면서, SNS마다 수많은 네 잎 클로버 사진이 올라왔다. 온라인몰(https://bit.ly/2JvVwyg)을 통해 일반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젊은 시절 홍인헌 대표

출처푸드클로버


해외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을 유망 시장으로 보고 있다. “미국 FDA에 문의하니 네 잎 클로버가 이미 식용 가능 품종으로 등록돼 있더라고요. 현지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서 코로나 19 사태가 끝나서 미국에 수출하고 싶습니다. 미국은 네잎 클로버 시장이 무척 큽니다. 여러 기념일에 쓰이거든요. 밀폐용기에 포장해서 햇빛만 잘 쐬어 주면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한 달은 버틸 수 있어 충분히 수출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도 적극 공략해서 전세계 사람들의 생일 케익에 네 잎 클로버를 올리고 싶습니다.”


-다음 스텝은 뭔가요.

“네 잎 클로버를 단백질 공급용 식품으로 가공해 보고 싶어요. 최근 채식주의가 유행하면서 비건 햄버거, 식물성 고기 등을 찾는 분이 늘고 있는데요. 네잎 클로버는 영양성분의 40%가 단백질입니다. 칼륨, 코발트 등 다른 필수 영양소도 들어 있죠. 충분히 영양가치가 있는 식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투자금이 모이는대로 환, 가루 등 다양한 형태로 단백질 공급용 식품을 만들어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신재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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