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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삼성맨에게 코로나 특수 선사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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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봇으로 '1:1 영어 스피킹'

청각장애인 발음 연습 돕는 앱

외국인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앱도 나와

사람 말을 알아듣는 AI(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학원에서만 가능하던 스피킹 수업을 앱(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하는 서비스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사람들이 만나는 걸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마주 앉아 말해야 하는 회화 수업을 AI로 진행해 감염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관련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 CEO들을 만났다.

◇2900개 표현 영어 말하기 앱

‘유봇 영어스피킹’ 앱은 삼성맨 출신의 억대 연봉 스피킹 강사 김태윤 대표가 개발했다. 스피킹 강의를 AI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안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꼭 김 대표가 앱에 인공지능봇으로 들어가 가르치는 것 같다. 김 대표가 AI봇이 돼서 모든 학습 과정을 1:1로 대화하며 이끄는 것이다.

출처김태윤 유봇스피킹 대표 /유봇스피킹 제공

핵심은 특정 표현을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watch TV' 같은 간단한 표현을 AI봇 지도에 따라 스마트폰 마이크에 대고 반복적으로 따라 말한다. 그러면 AI봇이 ‘원어민이 OO% 알아듣는 수준이네요’라고 진단을 해준다.

이후 AI봇은 ‘watch tv’를 말할 수 있는 다양한 한국어 문장을 제시한다. 이를 내가 실시간 영어로 바꿔서 스마트폰 마이크에 대고 말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같은 표현과 영어 문장을 여러 번 소리 내 말하게 된다. 이때 문장 마다 AI봇이 알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알아듣지 못하면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지 못한다. 마치 게임에서 단계를 깨는 듯한 재미를 준다. 통과하는 핵심은 문법이 아니라 말 자체다. 문법이 틀려도 의미 전달에만 성공했으면 통과할 수 있다. 반대로 문법이 맞는다 해도 외국인이 알아들을 수 없거나 자신없는 발음을 하면 통과하지 못한다. “핵심은 상대가 듣고 내 표현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는지 입니다. 목적이 문법이나 단어가 아니라 스피킹에 있으니까요.”

출처유봇스피킹 서비스 화면 /유봇스피킹 제공

어려서부터 영어를 좋아했던 김 대표는 대학도 영문과를 나왔다. 대학에서 실용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스피킹’ 실력은 대학원 진학해 외국인 교수들 조교를 맡으며 크게 늘었다.

대학 졸업 후 삼성생명 공채로 들어갔다. 3년 간 지점 관리를 맡았다. 안정적이었지만 재미가 없었다. 무슨 일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데 영어만 떠올랐다. 미련없이 사표를 내고 지방의 한 작은 학원에 강사로 들어갔다. 곧 입소문이 나면서 ‘능률영어사’ 토익팀에 스카웃됐다. 영어학습서 집필에 참여하면서 강사를 병행했다. ‘토익 만점 강사’로 이름을 날리면서 억대 연봉을 받았다. 부르는 곳이 많아 학원을 몇 곳 옮겨 다녔더니 몸값과 인기도가 올라갔다.

수업 하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면 다른 부분은 늘어나는데, 스피킹은 좀처럼 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직접 개발한 게 ‘유봇 영어스피킹’이다. 인공지능(AI), 음성챗봇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 '유봇'과 협업했다.

앱에는 2900가지 표현이 있다. 한 달 3만원이면 매일 원하는 만큼 익힐 수 있다. 난이도는 표현 수준에 따라 3단계로 나뉜다. “최대한 1:1 수업에 근접하도록 구현했습니다. 하루 30분씩 3개월간 꾸준히 하면 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로 최소 1분간은 자유롭게 말하실 수 있을 겁니다."

출처김태윤 유봇스피킹 대표 /유봇스피킹 제공

서비스의 남은 단계는 앱과 사용자간 대화다. 이미 앱이 내 말을 듣고 기초적인 응답을 하는 초보적인 수준의 대화는 가능하다. “머신러닝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더 쌓이면 앱과 의미있는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계획은요.

“B2B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자기계발 프로그램으로 공급하는 거죠. 개인적으로 군인들 가르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2년 동안 하루 30분만 투자해 영어 스피킹 하나 완벽하게 해서 나가면 좋겠습니다.”

◇청각장애인 발음 연습 돕는 앱

딕션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기술을 통해 청각장애인에게 들리는 대로 발음하도록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앱) ‘바름’을 서비스한다. 앱에 접속해 연습하고 싶은 문장을 선택하면, 올바른 발음이 표시된다. ‘밥 맛있게 먹었어’란 문장을 선택하면, ‘밥 마시께 머거써’란 발음이 표시되는 것이다. 이를 그대로 소리내서 읽으면 된다. 그러면 올바른 발음과 내 발음을 비교해서,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 알려준다. 만일 ‘밥 마디께 먹어떠’라고 발음했다면, 전체 문장 중 ‘디’와 ‘먹어떠’의 발음이 틀렸다고 알려주고, ‘시’와 ‘머거써’라고 올바르게 발음할 때까지 연습을 돕는다.

출처딕션 전성국 대표 /바름 제공

전 대표 스스로 바름의 최고 충성 고객이다. 청각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본인의 불편을 고민하다 창업한 것이다. 매일 바름을 통해 발음 연습을 한다.

대학 때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재능이 있었다. 4학년 때 프랑스에서 열린 ‘칸 국제 광고제’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국내 예선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 대표로 뽑힌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면 당연히 대기업에서 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청각장애인이란 이유로 면접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출처바름 서비스 화면 /바름 제공

결국 스타트업 취업을 거쳐 본인 경험을 살려 바름을 창업했다. “대학 때 발표 수업 했던 일이 자주 생각납니다. 5분 정도 되는 발표였는데, 저한테는 무척 난관이 많은 일이었죠. 대본을 적어서 계속 연습하는 방법 밖에 없었어요. 부모님이나 친구 앞에서 발음을 하면, 하나 하나 틀린 부분을 지적받아 고치고. 또 고치고. 발표하기까지 무척 오랜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바로 그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바름을 만들었습니다.”

개발에 성공하기까지 음성인식기술 전문 업체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뜻이 좋다며 함께 해준 파트너 기업이 많습니다. 무척 감사한 일이죠. 빨리 좋은 기업이 돼서 모두 갚고 싶습니다.”

◇가상대화로 한국어 연습하는 앱

‘트이다’는 대화로 한국어를 배우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자주 접하는 상황을 가정해 놓고 내가 아나운서나 배우와 가상대화하는 방식이다. 시나리오 흐름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레 한국어 회화 연습을 할 수 있다.

출처장지웅 트이다 대표 /트이다 제공

앱에 여러 상황이 들어 있는데, 한 가지 상황마다 3~5개 대화로 구성돼 있다. 커피를 주문하는 상황이라면 상대의 ‘어서오세요’ ‘뭘 드릴까요’ ‘드시고 가시나요’의 3가지 질문에 연이어 대답하는 것이다.

상황은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 커피를 주문하는 상황이라면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가 카운터 앞에 서는 화면이 펼쳐지는 것이다. 눈 앞에 배우가 나타나고 ‘어서오세요’라고 인사한다. 이에 대해 정확하게 ‘안녕하세요’라고 답해야 한다. 내 발음이 이상하면 배우는 ‘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라고 말하고, 발음이 정확하면 ‘네’라고 말한다.

말할 때마다 맞는 발음과 내 발음이 비교되면서, 틀린 부분에 X자 표시가 뜬다. 안’냥’하세요 라고 발음하면 냥에 X표시가 되는 식이다. 틀린 발음 수에 따라 정확도가 표시된다. 5글자 중 1글자를 틀리면 정확도 80%라고 표시된다.

트이다의 장지웅 대표는 유씨버클리 정치학과 출신이다. 대학 다니며 유엔 인턴 등을 했고 졸업 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이러닝 스타트업을 경험했다.

한국에 돌아와 커머스 회사 허벌라이프 한국 법인에 들어갔다.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 전략을 맡았다. 미국 본사와 연계해 자사몰을 활성화하는 일이었다. “저희 팀이 생기기 전엔 유명무실한 몰이었는데요. 활성화 노력을 하고 나선 매년 75%씩 성장했습니다.”

그러다 한 신문 기사를 봤다. 남미에 한류붐이 불면서 한국어가 유행하는데 교사가 없어서 유튜브로 공부하는 사람이 많다는 내용이었다. 기사에서 힌트를 얻어 ‘앱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자’ 해서 개발한 게 ‘트이다’이다.

베트남 등에서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앱 다운로드 수는 17만명을 돌파했다. 2021년말까지 6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희 앱 사용자 분석을 해보면 성별은 80%가 여자, 연령은 75%가 13~23세로 나타납니다. 취업 같은 실질적 목표보다 케이팝이 좋아서 한국어를 배우는 소녀팬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죠. 한류팬이 많은 지역으로 계속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류 확산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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