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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때 최고 105만원 환급, 퇴직연금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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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 적립 방식 달리 해야

세액공제 누리려면 IRP 가입 필요

수익률에 현혹되지 맙시다

직장인 노후 안전판인 퇴직연금. '알아서 챙겨 주겠지'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퇴직연금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퇴직연금이 대체 뭐야?

모든 기업은 직원에게 퇴직연금을 주기 위해 매년 일정 금액을 모아 따로 적립한다. 이후 퇴직하는 직원이 나오면 여기서 돈을 꺼내 지급한다. 결과적으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매년 한 달치 월급을 자동으로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퇴직연금은 적립과 지급 방식에 따라 DB(확정급여)와 DC(확정기여)로 나뉜다. 용어가 너무 어려워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DB는 회사책임형, DC는 개인책임형으로 볼 수 있다.


이런 퇴직연금을 아직 도입하지 않은 회사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전통적인 퇴직금이 지급된다. 전통적인 퇴직금은 DB형과 큰 차이가 없으므로, DB형에 준해서 이해하면 된다.

출처은퇴 부부 이미지 /픽사베이

DB형은 회사가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이다. 20년 간 근무한 뒤 퇴직하는 홍길동 부장의 사례를 보자. 회사는 홍 부장의 신입사원 시절부터 퇴직 시점까지 매년 한 달치 월급을 홍 부장 앞으로 적립해 운용했다. 1년차 때는 1년차의 한달 치 월급을, 2년차 때는 2년차의 한 달치 월급을 홍 부장 앞으로 회사가 꾸준히 모은 것이다.


그러면서 지급하는 금액은 '근로자의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이다. 홍길동 부장의 경우 최근 3개월 평균 월급이 500만원이다면, 여기에 근속연수 20년을 곱한 1억원이 지급되는 것이다.


이때 회사는 손해를 봤을 수도, 이익을 봤을 수도 있다. 회사는 20년 간 홍 부장을 위한 계좌를 운용하면서 운용 수익을 냈다. 여기에 원금(매년 모은 홍부장의 한 달치 월급)을 더한 금액이 1억원을 넘을 수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홍 부장 앞으로 매년 모은 한달치 월급 금액의 합계가 7000만원인데 회사가 이를 운용하면서 4000만원의 이익을 내 1억1000만원을 모은 상태라면, 1억원을 지급하고도 1000만원이 남는다.


반면 7000만원을 운용하면서 2000만원의 이익 밖에 내지 못해 9000만원만 모은 상태라면, 1억원을 지급하기 위해 회삿돈 1000만원을 더 마련해야 한다.


결국 회사는 관련법상 '근로자의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을 책임지고 지급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이익이 생기면 회사가 갖지만, 반대로 회삿돈을 채워줘야 하는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출처은퇴 이미지 /픽사베이

반면 DC형은 회사가 직원의 퇴직연금 계좌로 매년 한 달치 월급을 쏴주는 것이다. 이후 근로자 스스로 책임지고 이 계좌를 운용하면 된다.


홍길동 사원이 입사 후 퇴직할 때까지 회사가 매년 한 달치 월급을 홍길동 명의로 된 퇴직연금 계좌로 넣어주면, 홍길동이 이를 펀드, 예금 등으로 직접 운용한 뒤 퇴직 후에 일시금으로 찾거나 연금으로 나눠 받는 식이다.

출처노인 이미지 /픽사베이

DB와 DC 뭐가 유리할까

DB와 DC 중 어느 방식이 더 유리한가를 보려면 임금인상률과 자신이 올릴 수 있는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된다. DB형은 매년 임금이 인상된 결과인 마지막 연도의 임금을 기준으로 퇴직금을 지급한다. 그래서 임금인상률이 수익률 기능을 한다. 임금인상률을 이길 수 있는 수익률을 스스로 낼 자신이 있다면 DC형에 가입하면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신입사원이 호봉 승급분과 별도의 노사협상을 통한 상승분을 합쳐 매년 7% 이상 임금상승률이 기대된다고 하자. 스스로 운용을 해서 매년 7% 이상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면 DC형을 선택해야 하지만, 그럴 자신이 없다면 DB형을 선택해야 한다.


반면 임금인상률이 매우 낮은 경우라면 DC형에 가입해서 예금으로만 운용해도 그 수익률이 임금인상률을 넘어설 수 있으므로 DC형이 적합하다.


만일 임금피크제를 앞두고 있는 DB형 가입자라면 즉시 DC형으로 전환해야 한다.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면 퇴직 시점의 월급이 지금보다 줄어든다. DB형 가입자가 이 상태에서 퇴직하면 지금보다 줄어든 월급을 기준으로 퇴직금이 지급된다. 예를 들어 지금 월급이 500만원인데 3년짜리 임금피크제에 들어가 월급 350만원인 상태에서 총 20년 근무하고 퇴직하면 7000만원(350만원×20년)이 지급된다.


반면 DC형으로 전환하면 우선 지금 월급을 기준으로 한 퇴직금이 내 계좌로 들어온다. 예를 들어 17년차이면서 지금 월급이 500만원이라면 8500만원(500만원×17년)이 내 계좌로 들어온다. 이후 앞으로 3년간 월급이 450만원, 400만원, 350만원으로 떨어진 후에 퇴직하면 9700만원(8500만원+450만원+400만원+350만원)에 3년간 운용수익을 더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DB를 유지할 때와 비교하면 3000만원 전후 차이가 발생한다. 

출처소화기 이미지 /픽사베이

퇴직연금 바꾸려면

회사의 퇴직연금 담당자에게 물어보면 내 퇴직연금 유형을 알 수 있다. DC형 가입자의 경우 매년 수익률 등을 담은 보고서가 우편으로 발송된다. 퇴직연금 유형을 DB에서 DC형으로 바꾸려면 퇴직연금 당시 노사합의서를 확인해 봐야 한다. 개별 전환이 불가능하도록 합의돼 있으면 갈아탈 수 없다.


개별전환이 가능하도록 합의돼 있으면 인사팀 등에 요청해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갈아탈 사람은 원하는 금융사를 골라 DC형 퇴직연금 계좌를 개설하면, 회사가 이 계좌로 적립금을 옮겨준다. DC형 퇴직연금 계좌의 수익률은 각 금융사의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출처현금 이미지 /픽사베이

퇴직연금 추가 투자해볼까

정부는 국민의 노후 보장을 위해 개인적인 퇴직연금 추가 납입을 장려하고 있다. 퇴직연금에 대해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해주는 것이다.


일단 회사가 쌓는 금액은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다. 퇴직연금 공제를 받고 싶은 사람은 금융회사를 찾아가 IRP(개인형 퇴직연금)란 것을 만들어야 한다. 근로자 스스로 납입하는 퇴직연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은행·증권사·보험사 등을 통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이후 이 계좌에 납입하는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도가 있다. 연 900만원 까지다. 한도는 개인연금저축과 합산한 것인데 연령별로 차이는 있다. 900만원 한도를 모두 채울 경우 최고 105만원(700만원의 1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세금이 최고 105만원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연봉이 5500만원이 넘는 사람은 12%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돼 이 경우 세액공제액은 84만원(700만원의 12%)다.

출처돈 나무 이미지 /픽사베이

세액공제 받으려면 IRP 가입해야

IRP(개인형 퇴직연금)를 만들어 두면 연말정산 외에 다른 이점도 있다. 퇴직 때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으면 6∼38%의 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퇴직금을 IRP에 넣어서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나눠 받으면 이보다 훨씬 낮은 연금소득세(3.3%∼5.5%)만 내면 된다.


다만 유의사항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가입한 지 5년 안에 중도 해지하면 해지금액의 16.5%를 소득세로 내야 한다. 세액공제로 돌려받은 세금을 다 토해내는 수준이다.


또 적립금의 최소 0.5%를 금융사에 수수료로 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IRP에 들어 있는 돈의 0.5%를 매년 관리 수수료 명목으로 금융회사들이 떼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젊을 때 낸 돈의 경우 수수료가 계속 부과되면서 세액공제로 돌려받는 금액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24세에 100만원을 내면 이것의 15%인 15만원을 세액공제로 한 번만 돌려받는데, 계약을 유지하는 한 이 100만원에 대해 수수료는 매년 0.5%씩 계속 내면서 그 합이 15만원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젊은 직장인의 경우 '노후대비가 아니라 단지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목적의 퇴직연금 가입은 신중해야 한다. 상담을 통해 충분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매우 높은 수수료율을 부과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퇴직연금 가입때 반드시 수수료율을 따져봐야 한다.


반면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사람들은 수수료보다 세액공제 효과가 더 크므로 가입을 긍정적으로 고려해 보는 게 좋다.

출처동전 이미지 /픽사베이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자

금융회사가 내세우는 수익률이나 언론의 수익률 비교 기사는 신중히 접근하는 게 좋다. 수수료율이 높은 상품일 수 있고, 현재 수익률이 가입 후 내 수익률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은 좋지만 언제든지 고꾸라질 수 있는 게 수익률이다.


퇴직연금에 납입한 돈은 아쉽게도 퇴직 시점에서 한꺼번에 일시금으로 받는 경우가 많다. 목돈을 쥐는 게 좋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퇴직연금은 노후에 연금으로 받을 때 가장 빛을 발한다. 한꺼번에 목돈으로 수령할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액공제를 받으면서 노후대비도 한다는 생각으로 가입하는 게 좋다.


IRP는 법상 1년에 1800만원 까지만 넣을 수 있다. 보통은 세액공제 한도까지만 납입하는 경우가 많다.


적립금은 예금, 보험, 펀드 등으로 운용할 수 있는데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골라야 한다. 적립금을 잘 운용하면 세액공제 효과를 보면서 투자수익까지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보통은 안전성을 추구하면서 예금으로만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입 후 투자 수단을 바꾸고 싶으면 언제든 인터넷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퇴직연금은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정해져 있다. 적립금의 30%는 관련법상 원금 보장형으로 해야 한다. 노후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셈이다. IRP에 쌓인 돈은 가입 기간이 5년이 넘은 55세 이후부터 5~40년 간 나눠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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