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 99%가 남편에게 느낀다는 '이 감정'

조회수 2021. 6. 23. 15: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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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항상 나만 참아야 돼?!

저는 결혼 15년 차 워킹맘입니다.
저희 부부는 심각한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늘 억울한 마음이 있어요.

같이 일하는 맞벌이 부부인데,
저만 더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의
숙제, 공부 모든 게 다 제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떨 때는 화가 치밀어서
말이 좋게 나가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제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워킹맘이면 아이 키우는 어머니들은 다 폭풍공감할 사연이죠.
저도 이 질문 읽으면서 제 얘긴가 싶어서 고개를 엄청 끄덕였어요.

우리가 어떤 관계를 개선하려면 크게 3가지 SET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는데, 먼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서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 PROCESS SET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한 사람에게 일이 과중되고 있는지, 그렇다면 좀 나눌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이것을 위해서 두 분이 전략 회의를 한 번 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특히 부부관계에서는 마음읽기의 오류를 많이 범하는데요.

'마음읽기의 오류'란 내가 느끼는 고통을 상대도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죠. 내가 느끼는 고통이나 힘듦이 95점 정도 된다고 생각하면 상대는 한 50점 정도로 느낄 가능성이 높거든요. 이것이 나한테 어떤 정도의 힘듦인지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서 나의 요구 사항은 무엇인지, 우리의 일들을 어떻게 다시 분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PROCESS SET라는 거예요.

그다음 MIND SET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직접 저의 남편과의 관계를 통해서 겪은 노하우에 대해서 알려드리자면 제가 알고 있는 관계의 정의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는 겁니다. 그 개념에 대해서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지 체크해 보는 시간을 갖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 두 개의 단어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 단어는 '존중'입니다. 부부관계만큼 존중이 허물어지기 쉬운 관계도 참 드물죠.
그만큼 허물어지기 쉽기 때문에 단단하게 세워둬야 하는 관계이기도 하고요.

"존중이 뭔가요?"라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요.

나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상대에게도 의미가 있다는 걸 아는 것도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의미가 있다는 것’의 우선순위는 서로 다를 수 있죠.
예를 들면 아내는 이 여러 가지 욕구 중에 요즘은 친밀감의 욕구가 굉장히 중요해요. 그래서 시간이 나면 가족들과 함께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남편은 휴식의 욕구, 혼자 있고 싶어 하는 욕구가 최근에 가장 우선순위일 수 있어요.
머리로는 그게 마음에 안 들고 왜 저래 할 수 있지만 나에게 친밀감의 욕구가 중요한 것처럼 저 사람에게도 중요하다는 것.

그것을 알고 받아들이는 것도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단어는 ‘기대’인데요.
워크숍에 강의를 가게 되면 꼭 이런 얘기가 한 번씩 나와요.

"야, 10년 더 살아봐. 기대를 안 하게 돼!
그럼 마음이 편해져." 이런 얘기 하시거든요.

사실 그것은 내가 속상하다는 거예요.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은 포기가 아니죠.

기대를 포기한다는 것은
나의 삶의 반경,
내가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과 같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남편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 기대를 접는 거예요. 결국 남편을 포기하는 것과 같죠.

‘기대’ 대신 ‘예상’을 접어보세요.
기대와 예상이 어떻게 다르냐면 기대를 갖는 건 내가 그냥 단순히 바라는 거예요. 결과까지 예측하지 않는 거죠. 예상은 전개될 시나리오를 갖고 있는 거예요. 만약에 그 시나리오대로 상대가 하지 않으면 굉장히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말이 삐딱하게 나갑니다.

이 질문에 대해 잘 생각해 보세요.

제 경험에 의하면 기대하는 마음으로 자꾸 내 마음을 다독이려고 하면 그래도 그 와중에 감사할 일이 생깁니다. 내가 그 감사한 마음을 또 용기 내서 표현하게 되면 상대도 더 이상 방어하지 않고 본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을 조금씩 해나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사연에 대해서 저의 남편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봤습니다.

저의 남편의 대답이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그 사람도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걸 거야."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그 말에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선순위는 다를 수 있지만
그도 그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알아보느냐 모른척하느냐의 차이인 거죠.

마지막으로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대한 SKILL SET인데 이 부분이 가장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편하고 가까운 관계일수록 '말의 경계'는 무너지기 쉽죠. 감정과 말을 다듬어야 할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여과 없이 말을 던지게 되고, 그 말은 상대방에게 깊은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갈등을 극복하고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말을 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말'부터 찬찬히 들여다보고 나의 감정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상대방에게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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