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사이가 안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

조회수 2021. 6. 7. 10: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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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 80, 한글교실 할머니들의 시

나는 30여년을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다. 퇴직 후에는 고맙게도 노인복지관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강좌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학생들 중에는 멀리서 다니는 분이 참 많다. 오히려 복지관 주변에 사는 분은 드물다.

이유는 대부분 부끄러워서, 아는 사람을 만날까 봐 걱정되어서 일부러 먼 곳으로 다닌다.

우리 사회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공부 못한 것을 더 수치스럽게, 더 창피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기회가 없었을 뿐인데, 자신의 잘못도, 부모의 잘못도 아닌데. 그러나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 어르신들이 반발한다.

부모의 잘못이라고. 다른 자식은 공부시키면서 딸이라고, 맏이라 살림해야 한다고, 중간이라고 자기만 안 시켰다고 말이다.

딸이라고 학교 근처에도 보내지 않으면서 오빠는 학교에 보냈다.

그래서인지 특별히 오빠나 남동생과 관계 맺기가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분이 여럿 있었다.

남자 형제에 대한 원망과 피해의식이 강하게 남아 있어서 관계를 어렵게 했다.

어르신들은 글자를 몰라서 겪는 생활의 불편함보다 열등감과 피해 의식, 분노와 원망, 수치심, 자기비하 등 내면적 고통으로 더 신음했다.

“글자를 모르는 내가 화장을 하면 뭐 하노?”  
남편이 욕을 해도 ‘나는 글자도 모르는데 뭐. 욕을 들어도 싸지’라고 생각했어요.”

‘수업 시간을 상처 치유의 시간으로 바꾸어야겠다. 행복을 드리자’ 이것이 나의 한글반 수업 목표가 되었다.

출처: 한글 교실에 다니시는 할머니가 직접 쓰신 시

“돌아서면 잊어버리지만 배우니 행복합니다”  
균 나이 80세,  글교실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시와 치유,  에 관한 이야기

출처: <팔순에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박재명

"어두운 과거를 잊고 현재 삶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무한 긍정 에너지의 참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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