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전지현'이라 불리는 배우
[좋아하면 올리는]
"견우야~ 미안해~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 봐."
명대사를 남겼던 영화 '엽기적인 그녀'. 지난 2001년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데.
다소 엽기적인 행동을 하는 그녀와 그런 모습마저도 사랑스럽게 만든 배우 전지현의 열연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런데 할리우드에도 엽기적인 그녀가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넌 실수였어' 속 멀리사가 그 주인공이다.
'넌 실수였어'는 최악의 소개팅 파트너를 만난 남자가 임직원들과 함께 떠나는 하와이 휴가에 실수로 그녀를 초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여기서 그 '최악의 소개팅 파트너'가 바로 엽기적인 그녀, 멀리사다.
도대체 어떤 여자길래?
무려 첫 만남 때 가방에서 칼을 꺼내 든 그녀.
심지어 칼에 이름도 지어줬다. '실라'. 자신의 친구 겸 지킴이라고 하는데.
우리 오늘 처음 보는 거잖아요. 그쪽이 사이코면 어쩌라고요."
(멀리사)
강렬한 첫인상이긴 했지만 뭐 그럴 수 있지. 요즘 세상이 워낙 흉흉하니까.
하지만 그녀의 진면목은 실수로 초대한 하와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와이에 도착하자마자 본인보다 한참 어린 아이들하고 대놓고 쌈박질에,
혼자 이러는 건 좋은데 문제는 이곳이 임직원 휴가 장소라는 점이다.
즉! 그녀를 초대한 팀에게 그녀의 행동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말씀.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점을 볼 줄 안다며 팀의 사내 동료들에게 무시무시한 악담을 퍼붓고 다니는 중이다...
게다가 파티가 시작되자 너무나도 흥분한 멀리사.
무대에 올라가 정체 모를 춤도 추고,
잔뜩 취해서는 화장실 핸드워시도 맛 한 번 보고, 급기야.
정신을 놔버리기까지...
이쯤 되면 '엽기적인 그녀'의 그녀보다 더 심한 상위 버전인 것 같은데 말이지.
이렇듯 감당하기 힘든 그녀, 멀리사가 자칫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는 걸 호감으로 잡아낸 일등공신.
바로 멀리사를 연기한 배우 로런 랩커스 덕분이다.
할리우드에서 배우이자 코미디언으로 활동 중인 로런 랩커스. 엉뚱하지만 악의 없는 순수한 멀리사를 사랑스럽게 표현해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엽기적인 연기뿐만 아니라 감정 연기도 해내는 로런 랩커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로런 랩커스가 아니었다면 '넌 실수였어'의 멀리사를 어떻게 표현했을지 감이 안 올 정도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쳐줬다.
실생활에서도 사랑스러움과,
코믹함을 넘나드는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로런 랩커스! (ㅋㅋㅋㅋㅋㅋ)
'넌 실수였어'를 보고 나면 로런 랩커스의 매력에 푹 빠질지도 모르니 단단히 각오하고 보시길 추천드린다.
(더 많은 매력을 알고 싶다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을 함께 보는 것도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