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그만두고 생계형 사기꾼이 된 '비숲' 원철쓰
'비밀의 숲'에서 서부지검 부장검사를 시작으로 동부지검 지검장 자리까지 올랐던 강원철.
시즌2에서 보여준 마지막 선택까지 멋있었던 캐릭터였다.
권력에 순응할 바엔 지검장 자리를 내려놓고, 로펌 제의도 마다한 채 한적한 곳에서 낚시나 즐기던 모습 말이다.
거뭇한 수염과 프리한 패션을 하고 있어도 그 기품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여전했더랬다.
그런데 그 강원철이 사기 범죄자가 되어 나타났다?!
이렇게 멋진 슈트를 벗고...
수의를 입은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어찌 된 사연인지 들여다보니,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잡혀 왔다는 거다.
이 절묘한 전환은 사실...
'비밀의 숲'에서 강원철 역할로 활약한 배우 박성근의 차기작, '사생활' 이야기다.
전작과 비교해 보면, 검사에서 범죄자가 된 것뿐만 아니라 성격도 엄청나게 달라진 박성근의 '사생활' 속 캐릭터.
과연 어떤 모습인지 자세히 만나볼까?
'사생활'에서 박성근이 맡은 역할은 차현태. 극 중 서현의 아버지다.
직업은 다큐멘터리 배우. 리얼한 다큐멘터리와 대본이 있는 배우의 조합이라니 참으로 생소하지 않은가.
엄마 아빠가 하는 건 사기가 아니라 다큐라고 했잖아. 부의 재분배 다큐. 우린 다큐를 찍은 거고."(차현태 와이프 김미숙)
주로 어떤 다큐멘터리를 찍냐면...
말그대로 사기.
예를 들어 딸 차주은(서현)이 차 사고를 당하는 상황을 연출해 돈을 뜯어내는 식이다.
당신 혹시 술 마셨어?"(차현태)
그러니까 다시 말해 실제 직업은 그냥 사기꾼이라는 소리다.
또 소소한 부업(?)으론 이런 사기도 친다.
거지 분장을 하고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식이다.
두 다리를 모두 못 쓰는 것처럼 분장해서 동정심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사기 수법이랄까.
스케일이 좀 커지면 이런 사기에도 가담한다. 이번엔 무려 가짜 목사님이 되어 나타난 것이다.
단숨에 신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언변과 애티튜드는 타고났다. 과몰입으로 완성한 메소드 연기였달까.
아무튼 이렇게 신도들을 현혹해 엄청난 돈을 갈취한 사기꾼이 바로 차현태다.
그러나 그의 말로는 좋지 않았으니...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했다.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된 차현태.
전작에서는 범죄자를 혼내주는 검사였다가, 수의 입은 범죄자가 됐다.
강원철 시절에는 상상도 못 했던 수의부터 코믹한 모습까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박성근.
그의 연기 변신이 궁금해졌다면, 오늘 '사생활'을 검색해 보는 건 어떨까.
(본방 놓쳐도 OK!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