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객실 훔쳐봤던 모텔 주인의 충격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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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언론인 게이 털리즈.
그는 무려 47년 만에 자신의 비밀을 세상에 밝히기로 한 모텔 주인의 취재한다.
그의 비밀은 바로 자신이 운영하던 모텔에서 통풍구를 통해 투숙객들의 모습을 훔쳐봤다는 것.
제 목소리를 들을 수도, 저를 볼 수도 없었어요. 하지만 저는 사람들을 보고 들을 수 있었죠.
지금까지 47년 간 비밀로 간직했어요.
누구도 제가 한 일을 할 수 없을 거예요.
저를 변태로 보는 사람도 많겠죠.
관음증 환자로요.
그것도 각오 돼 있어요. 그래도 누군가에게
말 못하는 이런 비밀을 영원히 간직하고 죽는 건 싫어요."
(제럴드 푸스)
두 사람의 인연은 30년이 넘도록 지속됐다. 게이 털리즈가 80세가 되었을 때, 그는 비로소 제럴드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낼 준비가 됐다고 판단했다.
제럴드는 이미 오래 전 모텔을 팔았고, 공소시효도 끝났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글을 준비하며 게이 털리즈는 본격적으로 그를 인터뷰했다. 어린시절 이모를 처음으로 관음했던 이야기부터 밤새도록 투숙객의 방을 관찰했던 기억까지.
제럴드는 놀랍도록 대담했고, 상세히 모든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손님들의 외형과 그들이 나눈 대화, 자신이 본 상황까지 자세히 묘사해놓은 방대한 자료까지 가지고 있었다.
제럴드는 스스로 '연구가'라고 표현했다. 단순히 관음증으로는 자신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일종의 '실험'을 하기 시작했다. 서랍에 성경과 함께 포르노 잡지를 나란히 넣어뒀을 때 손님들의 반응을 관찰하거나, 성인 용품을 방에 비치했을 때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손님들을 관찰하며 제럴드 푸스는 수많은 사건들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 중, 살인사건까지 있었다.
마약을 두고 젊은 남녀가 실랑이 하던 중 남자가 여자의 목을 졸랐다는 것이다.
게이 털리즈는 그가 늘어놓는 이야기들을 검증할 필요성을 느꼈다. 모텔의 구조는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했지만, 그가 직접 봤다고 말하는 것들은 오로지 제럴드의 증언에 의존해야 했다.
게이 털리즈가 느끼기에 그는 종종 허풍을 떠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살인사건은 그의 말이 진실인지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게이 털리즈는 그가 말했던 살인사건의 기록을 수소문했지만, 기록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와 유사한 사건이 인근에서 벌어졌던 것을 알게 됐다.
의심스러운 것은 또 있었다. 게이 털리즈가 글을 싣고자 했던 매거진 뉴요커에서 제럴드의 말과 상충되는 기록을 찾아낸 것이다.
제럴드 푸스가 기록해놓은 모텔 매매 날짜와 실제 모텔 매매 날짜에 차이가 있었던 것. 단순히 기억 착오라 하기엔 무려 3년의 차이가 있었다.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음에도 제럴드 푸스의 이야기는 뉴요커에 실려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 두 사람을 뒤흔드는 사건은 이것이 시작이었다. 이 충격적인 이야기가 공개된 뒤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휘몰아친다.
30년 간의 범행을 고백한 관음증자와 그것을 세상에 내놓은 기자의 이야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관음증자의 모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