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신고했는데 오히려 경찰한테 고소당한 썰
이 콘텐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재구성해 드라마의 일부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범인을 신고했는데, 오히려 경찰이 저를 고소하겠대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아니, 신고한 사람이 되려 고소를 당하는 이 상황. 어떻게 된 일일까.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건지 한 번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마리입니다.
나이는 18살이고요, 위탁 가정에서 살다 독립해 혼자 살고 있습니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있는 한 사람이었을 뿐인데, 얼마 전 제게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성폭행을 당한 거죠.
자고 있는 데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고, 그 친구가 저 대신 경찰에 신고해줬습니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은 제게 당시 상황을 물어보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나는 대로 이야기를 해달라기에 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경찰분이 오셔서 사건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또 물어보셨습니다.
벌써 다 이야기했다고 하니,
내가 수사를 지휘하니까 진술을 직접 들어야 해."
라고 하시더군요. 그럴 거면, 처음부터 와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힘들었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진술을 하고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았습니다. 거기서도 사건 당시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해서... 또 이야기했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또 한 번 진술했고요.
그런데 증거가 마땅치 않아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형사님들이 저를 불러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네 진술과 엇갈리는 부분들이 있어서 말이야."
그러면서 아빠가 없고,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자란 저의 과거사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게 지금 이 사건과 무슨 상관인 거죠?
제 증언의 신빙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으셨습니다.
이때는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왜 저때는 저렇게 이야기를 했냐면서.
네, 솔직히 증언이 왔다 갔다 한 건 인정합니다. 그러나 저도 헷갈린다고요.
당시 끔찍했던 상황이 선명하게 기억나질 않고, 기억도 떠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형사님들이 그러시더군요. 제 주변 사람들도 저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 것 같다고.
그러면서 본인 생각을 이야기하시더군요.
외로워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우발적으로 관심을 끌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싶어. 남들처럼 관심받으며 살아온 게 아니니까 말이야."
정말 그런 걸까요? 형사님들의 말처럼, 제가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걸까요?
저는 분명 성폭행을 당했는데, 왜 제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는 걸까요.
급기야 자꾸 거짓말을 하면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도 끊길 수 있다고 하네요.
성폭행은 없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다들 몰아붙이니까 말이죠. 그 대답을 원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원하는 대로 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저를 고소하겠다고 합니다. 허위진술로 업무방해를 했다면서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와중에 이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사건을 겪은 피해자들이 미국 전역에 있고, 이를 수사하는 여형사 두 분이 계신다고요.
그분들이 제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까요.
두 명의 여형사가 마리의 억울함을 풀어줬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믿을 수 없는 이야기'다.